[FETV=김윤섭 기자]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설 연휴 등에 영업일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와 쌍용차는 선전한 반면신차를 내놓지 못한 기아와 한국GM, 르노삼성 등은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판매 5만340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6.4% 증가한 수치다. 실적 선봉장은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다. 각각 7720대, 7023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흥행몰이에 들어간팰리세이드는 5769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팰리세이드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생산 지연으로 6개월에서 8개월까지 출고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말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출고도 더 한층속도가 붙었다.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들어간 중형 세단 쏘나타는 568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판매 실적이 10.2% 줄어든 3만3222대에 그쳤다. 판매 순위는 미니밴 카니발(4312대), 쏘렌토(4157대), K3(3392대), 모닝(3355대)순이다.쌍용자동차는 내수 시장 3위를 굳게 유지하면서 견고한성장세를 보여줬다. 전년 동월보다 7.2% 뛴 757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차종별로 보면 렉스턴 스포츠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1669대)까지 가세하면서 한 달 동안 3413대가 팔렸다. 티볼리도 2960대 팔려 나가 꾸준히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26일 출시한 신형 코란도는 사전 계약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3000대가 계약되는 등 내수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GM은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5177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10.8% 급감했다. 경차 스파크(2401대)와 소형 SUV인 트랙스(920대), 경상용차 라보(328대)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2월한달간 4923대 팔아 전년 동월과 비교해 8.0%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중형 SUV QM6가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준중형 세단 SM3(369대)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뒤 판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르노삼성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임금 및 단체 협상의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ETV=장민선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 이익만 40조원을 넘어선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11조2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23.4%)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전년(37조3000억원) 대비 3조원(8.2%) 늘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0% 증가했고 순이자마진도 1.63%에서 1.66%로 0.03%포인트 올라간 덕분이다. 비이자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7조3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24.3%) 줄었다. 국제회계기준(IFRS)9 시행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 줄었고,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환율이 올라 외환·파생 관련 이익(2조2000억원)도 6000억원 줄었다. 대손 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39.5%) 줄었다. 2017년보다 신규 부실이 줄었고 부실채권을 정리한 덕분이다.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관련 여신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도 있었다. 영업 외 손익은 3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17년에는 8000억원 적자였다. 법인세 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2조원(66.0%) 늘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10%로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1.07%포인트 올랐다. 일반은행의 ROA는 0.60%, ROE는 7.90%로 각각 0.04%포인트, 0.56%포인트 상승했다. 특수은행의 ROA는 0.49%, ROE는 5.81%로 각각 0.16%포인트, 1.90%포인트 올랐다.
[FETV=최남주 기자]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의 가격을 감정평가액의 절반 수준까지 낮춰 10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롯데쇼핑은 매각이 계속불발될 경우이행강제금을 물어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는 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에 따라 올해 5월 19일까지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서 2013년 4월 공정위는 롯데백화점 측에 인천·부천 지역 2개 점포를 기존 백화점 용도로 매각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롯데가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인수하게 되면서 인천·부천 지역 백화점 시장에서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상승해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당시 공정위는 인천시와 신세계 인천점간 임대차 계약이 파기되거나 만료되는 다음 날부터 6개월 이내에 2개 점포를 기존 백화점 용도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연장 운영 등을 거쳐 올해 5월 19일로 시정명령 이행 시한이 정해졌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의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매각이 불발됐다. 지난달 21일 진행한 입찰에서는 인천점과 부평점을 각각 감정평가액 2299억원과 632억원의 50% 가격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응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33차례에 걸쳐 개별업체와도 접촉했으나 백화점을 매입하겠다고 나서는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일단 지난달 28일부로 인천점 영업은 종료하고 부평점은 계속해 운영하면서 추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롯데가 정해진 기일까지 백화점 매각 시정명령을 이행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롯데가 5월 19일까지 성실하게 백화점을 매각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일까지 매각을 못 했을 때 이행강제금 규모는 부과 시점에 관련 규정에 따라 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28일 영업을 종료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건물에서 올해 1월 4일부터 '인천터미널점' 영업을 시작한 바 있다. 1997년부터 21년간 인천터미널에서 백화점을 운영해온 신세계는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000억원에 매입한 뒤 법적 분쟁을 벌였지만, 롯데가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인천점을 내줬다.
[FETV=최남주 기자]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3억9000만대 가량으로 전년 동기대비 7%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10개 브랜드가 7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600여개의 소규모 지역브랜드는 2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에서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17%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15% 감소했다. 하지만 평균 판매단가가 789달러를 기록하면서, 매출이익은 16% 증가했다. 연간으로 볼 때 매출이익은 6%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작년 4분기 애플에 밀려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ETV=장민선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3연임 포기로 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그룹 간 대립 구도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관치(官治)' 논란이라는 과제가 남게 됐다.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금감원의 우려 표명과 뒤이은 함 행장의 자진사퇴에 관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당사자인 하나금융이 함 행장 개인의 '결단'이란 설명을 내놓고 있어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성규 부행장을 새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것은 금감원의 지배구조 리스크 경고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감원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3명을 면담하면서 함 행장의 3연임에 대한 지배구조 리스크 문제를 경고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결정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주변에는 함 행장의 3연임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많았다. 달리 말하면 금감원의 문제 제기로 결정을 바꿨다는 의미로 해석, 이번 사건을 '관치' 프레임으로 해석할 여지를 남긴다. 금감원이 특정 개인이 아닌 은행의 지배구조에 대해 경고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현실에선 금감원이 함 행장을 낙마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하나금융이 "함 행장 연임 포기는 전적으로 개인의 결정"이라며 확전을 꺼리고 있다. 임추위는 금감원의 우려 표명과 관계없이 함 행장 연임을 밀고 나갈 의사가 있었으나 본인이 용퇴하는 바람에 교체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당초 하나금융 임추위는 2월 말에 2∼3명의 복수 후보를 추리고 이달 초 하나은행 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선택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26일 사외이사들의 금감원 면접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임추위는 여파가 더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28일에 행장 추천을 한 번에 끝내기로 했다. 함 행장은 임추위가 진행된 28일 아침 면접 포기 의사를 밝히고 고향 부여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는 "당국과 은행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직 안정이 먼저"라는 뜻을 전했다. 함 행장이 막판에 물러나면서 하나은행 임추위는 지성규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했다. 함 행장이 '당국' 변수를 언급하긴 했으나 하나금융 측이 임추위가 아닌 함 행장 개인의 선택을 강조함으로써 금감원과 대립각을 누그러뜨린 것이다. 금감원 역시 '로키'(low-key) 모드다. 이번 사태가 '관치' 프레임으로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함 행장의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을 묻자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이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리스크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하나금융 이사회의 판단 사항"이라면서 "민간 금융사의 인사 결정에 대해 좋다 나쁘다 평가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경고하는 것으로 역할을 끝냈다"고 말했다. 다만 '관치' 논란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의 대응 방향은 추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가늠자다. 하나금융이 금감원에 떠밀려 은행장 인사를 철회했다는 뉘앙스를 풍길 경우 금감원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유한국당은 금감원이 민간 은행장 선임에 관여해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것은 일종의 '금융권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3월 임시국회 때 금감원장을 상대로 집중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금감원에 떠밀려 함 행장 3연임을 철회했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자신들의 결정에 대한 진정성을 스스로 허무는 행동이 될 것"이라면서 "감독기관과 피감기관으로서 관계 정상화 차원에서도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ETV=장민선 기자] 지난해를 기점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분할상환 방식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자의 현금 흐름을 살피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은 2년째 30%를 밑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의 질 측면에서 이런 변화가 포착됐다. 먼저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 분할상환 대출 방식이 지난해말 기준 51.6%를 기록했다. 비거치 분할상환 대출 방식이 은행권 주택대출의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금융당국이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을 지양하고 비거치 분할상환 대출을 권장하면서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2010년 6.4%에서 2011년 7.7%, 2012년 13.9%, 2013년 18.7%, 2014년 26.5%, 2015년 38.9%, 2016년 45.1%, 2017년 49.8%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50% 비중을 넘어섰다는 것은 분할상환 방식이 만기일시상환 방식을 넘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원금 균등분할상환은 대출한 원금을 똑같이 나눠서 갚는 방식이므로 만기로 가면 갈수록 잔금이 줄고 이에 따라 이자도 줄어 상환금이 줄어드는 구조다. 원리금 균등분할은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으므로 1회부터 만기까지 상환금이 같다.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대출 기간 중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갚는 방식인데 이는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대출이라기보다 주택을 매각한 후 대출금을 한 번에 정리하는 투기성 자금인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은 균등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을 권장해왔다. 전체 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말 은행권의 주택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5.0%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말과 비교해보면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최근 전반적인 흐름과 비교했을 때 상승곡선은 다소 완만해졌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에 비해 유리한 국면이었던 데다 사실상 변동금리 상품인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한 여파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통상 만기가 5년 이상이면서 고정금리가 유지되는 대출, 금리 변동주기가 5년 이상인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간주한다. 지난해 초 금융당국이 제시한 고정금리 목표치가 47.5%, 비거치식 분할상환 목표치가 55.0% 였음을 감안하면 목표에는 다소 미흡하나 고정금리나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을 늘리는 거시적인 목표 달성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의 DTI 비율은 29.6%로 2017년말 29.1%에 이어 2년째 20%대를 유지했다. 2012년말 39.3%로 고점을 기록한 DTI 비율은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2017년말 처음으로 29.1%로 20%대를 기록한 바 있다. DTI는 모든 주택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대출 이자상환액을 더한 값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개념이다. 전체 소득에서 대출 상환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는 개념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은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에 DTI보다 더 강력한 현금흐름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됐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말 기준 DTI 비율은 2017년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11~12월 중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 17조9천억원의 평균 DSR은 47%로 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의 72%와 비교하면 ⅔ 수준으로 원리금 상환액이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1.9%로 2013년(51.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자리 잡도록 기존 대출 규제를 유지하고 2분기 중에는 제2금융권에 DSR 규제를 관리지표화하는 등 상환능력을 갖춘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취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 1조1200억원) 이상 자산을 소유한 갑부(Billionaire·억만장자)가 247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우리나라의 경우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갑부는 36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증가했다. 3일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이 발표한 '2019년 세계 갑부 순위'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전세계 갑부 2470명 가운데 한국인은 36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늘었다. 갑부 수를 기준으로 한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작년 15위에서 올해 1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국인 중에선 자산 160억 달러(17조9800억원)를 보유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6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6억 달러 자산으로 184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85억 달러로 189위를 차지했다. 올해 한국은 6명이 세계 부호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정주 NXC 대표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가 각각 자산 22억 달러를 기록하며 나란히 1164위에 새로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이 자산 10억 달러 갑부 명단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하지만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등은 지난해 갑부 명단에 올랐으나 올핸 리스트에서 빠졌다. 올해 전세계 갑부 수는 2470명으로 작년보다 224명 줄었는데 국가별로는 중국 갑부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후룬이 홍콩과 대만을 중국에 포함해 집계한 결과 올해 중국은 갑부 수가 658명으로 지난해보다 161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작년보다 갑부가 13명 늘어난 584명이었지만 작년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독일과 영국이 각각 117명과 109명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고 작년 3위였던 인도는 올해 5위로 밀려났다. 작년 11위였던 일본은 올해 13위로 두계단 하락했다. 전체 갑부 수는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으나 세계 1∼10위는 미국이 과반을 차지했다. 중국은 10위권에 1명도 들어가지 못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는 재산 1470억 달러(165조1500억원)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뒤를 이었다.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과 그 일가가 22위로 중국인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갑부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201명중 중국인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39명, 인도는 23명이 10억 달러 갑부 명단에 신규 포함됐다. 올해 후룬 명단에 등재된 갑부들의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9500억 달러(1000조3000억원) 줄었다. 분야 별로는 제조업에서 1750억 달러가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소매업 1220억 달러, 부동산 1150억 달러 자산이 줄었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 리포트 회장 겸 발행인은 "중국은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갑부 명단에 가장 많은 수를 추가하는 등 중대한 혁신이 이어졌다"며 "중국은 세계 인구에서 20%에 불과하지만 세계 갑부의 2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와 ‘부산상공회의소’가 27일 저녁 르노삼성차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와 부산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진전 없는 협상과 27일까지 총 152시간에 달하는 파업으로 협력업체들과 부산·경남 지역 경제가 모두 큰 위협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경우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예상치 못 한 휴업과 단축근무가 지속되면서 인력 이탈과 함께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보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중소 및 영세 협력회사들은 자금난 심화로 사업 존폐의 기로에 몰려있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실직을 겪고 있다"며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과거 르노삼성자동차의 상생 DNA와 건강한 노사 문화를 하루 빨리 회복해 부산공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의 한 협력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가 한번 파업을 할 때마다 우리 회사는 5000만원의 직접적인 손실을 입는다”며, “만약 3월 8일까지 임단협 결론이 나지 않아 향후 신차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 지면 회사 경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서 발표에 대해 박인호 부산시민단체 대표는 “르노삼성 협력업체 중 부산·경남 지역에 위치한 90곳이 전체 협력업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1만2000명이상의 지역 인재들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며, “노사대립이 지속되면 지역 경제에도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며 조속한 부산공장 정상화 요구에 목소리를 더했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는 전국 260곳으로 이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업체의 종업원 수는 약 6만4000명이다.
[FETV=김현호 기자] SK건설이 지난해 착공한 UAE 초대형 지하 원유비축기지 건설공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 SK건설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총 공사비 12억달러 규모의 알 만도스원유비축기지 프로젝트가 진입 터널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지하 저장시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의 지하 암반에 총 4200만 배럴 규모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신축하는 공사다. 저장 용량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20척과 맞먹으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K건설은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의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 시설 등을 일괄 시공하고 시운전까지 수행한다. 준공은 2022년 예정이다.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는 저장 규모뿐 아니라 세가지 유형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또운반일정 관리와 최적화가 용이해 아라비아해를 통한 글로벌 수출 전략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SK건설측은 기대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UAE 지하 원유비축기지 공사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차량 내장형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를 향후 출시하는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DVRS는 차량내 AVN(Audio·Video·Navigation) 화면 및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간단한 기능의 내장형 영상 기록장치가 양산차에 적용된 사례는 있었지만 ▲전후방 고화질 녹화 주차 중 녹화(보조배터리 장착 시) ▲충격감지 모드 ▲AVN 연동 ▲스마트폰 연동 ▲메모리 고급 관리 ▲eMMC(내장형 메모리) 적용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DVRS가 빌트인 타입으로 제공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DVRS의 전방 카메라는 룸미러 뒤쪽 플라스틱 커버 안에 내장되며 후방 카메라는 기존 주차보조용 카메라를 활용한다. 긴급 녹화버튼은 룸미러 위 실내등 옆에 배치돼 위급 상황에서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32GB 용량의 저장장치는 내장형 eMMC 타입으로 내구성과 신뢰성이 높은 메모리를 적용해 일반 외장 카드타입 메모리에 비해 장기간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 연속 녹화시간은 주행 중 3시간, 주차 상태에서는 10시간(보조배터리 추가 장착 시)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 혹한, 혹서 상황에서도 녹화가 가능하도록 전체 시스템을 크게 향상시켰다. 저장된 영상은 AVN 화면이나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 재생·편집·삭제·공유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즉, 사용자가 대화면 AVN에서 바로 영상을 선택해 재생하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영상 재생 중에도 터치 스크린을 통해 부분 확대가 가능해 작은 번호판도 확인하기 쉽다. 녹화된 영상이나 스냅샷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 있고, 장시간 드라이브 영상을 짧은 시간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타임랩스 기능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편의장치를 조사한 결과 DVRS가 많았다”며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신뢰성 높고 관리가 거의 필요 없는 빌트인 타입 차세대 DVR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