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미국 경제가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망 기관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잠재 성장률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3일 공개한 '2022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 85개 투자은행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을 올해 1.7∼2.9%, 내년 1.2∼2.4%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5월 추정한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를 밑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주요 전망 기관들은 공급망 회복 지연,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공급 충격과 통화 긴축 기조 등에 올해 미국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한 뒤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공급망 제약 장기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과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 강화 등으로 성장의 하방 리크스(위험)가 우세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며 "특히 통화정책…
[FETV=권지현 기자] 앞으로 금융소비자들은 은행, 보험사 등 모든 금융사의 불필요한 홍보·마케팅 연락을 한 번의 클릭만으로 수신 거부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방향으로 '금융권 두낫콜'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12월 시행되는 개정 방문판매법에 따라 금융사의 상품 권유 전화가 늘면서 발생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권 두낫콜은 원하지 않는 금융회사의 연락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개선으로 소비자는 두낫콜 홈페이지에서 클릭 한 번만으로 모든 금융사의 홍보·마케팅 관련 전화, 문자에 대한 수신 거부 의사를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개별적으로 금융사를 선택해 수신 여부를 일일이 등록해야 해 불편함이 컸다. 또 국내 주요 포털에서 '두낫콜'을 검색하면 '금융권 두낫콜'이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도록 접근성도 높였다. 더불어 기존에 2년에 불과하던 수신 거부 의사에 대한 유효 기간도 5년으로 연장했다. 홈페이지에서 유효 기간 내에 수신 거부 의사를 철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두낫콜에 수신 거부 의사를 등록한 뒤 의도치 않게 다른 사이트에서 개별적으로 수신 동의해도 기존 설정대로 거부 의사가 유지되는 기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 주요 곡물의 수입 단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0년 말부터 7분기 연속 곡물 수입단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는 돼야 국제 곡물가격이 꺾일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3일 '국제곡물 7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밝히면서 올해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 184.8, 사료용 178.4로 각각 2분기보다 13.4%, 12.5%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해당 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작년 4분기 이후 7분기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6월 제분용 밀의 수입단가는 1t(톤)당 453달러로 1년 전보다 42.0%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식용 옥수수는 1t당 412달러로 36.0%, 콩(채유용)은 670달러로 33.2% 상승했다. 사료용 밀과 옥수수의 수입단가도 각각 24.2%, 47.8% 올랐다. 조사진은 이번 3분기 지수가 오르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3∼6월에 구입한 물량이 3분기에 국내로 도입되는 점을 꼽았다. 농업관측센터
[FETV=권지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그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파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으며, 하반기 더 나빠질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칼럼니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주식 시장은 끔찍한 상반기를 경험했고, 향후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 상반기 21% 급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1980년 이후 최대폭인 10%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벌어진 주식 투매 현상의 상당 부분은 경기 침체 리스크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상의 직간접적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침체 전망이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WSJ는 "6월까지 시장에서 지배적인 것은 성장주가 폭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에 거래되고 있는 가치주는 기본적으로 괜찮았다"고 진단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식하면서 경기순환주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입금액이 1년 전보다 32%나 뛰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76.50으로 1년 전보다 32.0% 상승했다. 2020년 12월(2.9%)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으로, 4월 오름폭(19.3%)보다 더 커졌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75.7% 급등했고, 공산품 중 제1차금속제품(42.1%), 석탄및석유제품(40.6%), 화학제품(37.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는 6.4% 내렸다. 수입물량지수는 128.08로, 1년 전보다 6.2% 높아졌다. 이 지수는 4월에 5.0%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이 12.9% 내렸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9%)와 섬유및가죽제품(22.6%), 화학제품(21.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도입되는 나프타의 물량이 충분히 대체되지 못해 석탄과 석유제품의 물량지수는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금액지수는
[FETV=권지현 기자] 치솟는 물가에 일반 가계소비자들이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전국도시 2500가구 설문조사, 6월 13일~20일)에 따르면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은 3.9%로 5월(3.3%) 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던 2012년 4월(3.9%)와 같은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전월 대비 상승폭도 최대폭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의 물가 흐름이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제 식량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 해외 요인도 크고, 개인서비스나 외식 등 생활물가와 체감물가가 높은 점도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도 4.0%를 기록, 한 달 전보다 0.6%p 상승해 최대폭으로 뛰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9)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FETV=권지현 기자]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IMF는 24일(현지시간) 연간 전망치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3.7%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 2.3%에서 1.7%로 수정했다. IM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가까스로 경기후퇴를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중국의 (코로나19) 록다운으로 인한 중대한 충격이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추가적인 부정적 충격이 불가피하게 상황을 한층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높은 에너지 가격은 미국 및 세계 경제에 위험이며, 경제성장률 전망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세계 식량 사정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3.5~4%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금융 상황이…
[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해 대(對) 미국, 동남아시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3년 만에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지역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883억달러로 1년 전(759억달러)보다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121억6000만달러 늘어난 449억6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상품수출이 1142억6000만달러 불어난 영향이다. 해상 운임 상승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44억8000만달러로 줄면서 2005년(-33억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중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172억5000만달러)보다 63억6000만달러 증가한 236억1000만달러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폭이 늘었다. 수출이 반도체·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하고 수입이 화공품을 중심으로 27.2%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153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 화물운임 상승 등으로 운송 수입이 늘자 서비스수지 흑자도 7억300만달러에서 37억2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
[FETV=권지현 기자] 41년 만에 닥친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맞서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결국 공식 인정하며, 경제 연착륙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경기침체는 우리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파월 의장이 연착륙(soft landing)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파월의 발언 직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월가의 IB(투자은행)들은 미 경제의 침체 확률을 올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침체 확률을 50%로 상승 전망했으며,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는 상황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내달 또 한번의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FETV=권지현 기자]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추가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118.59)보다 0.5% 높은 119.24(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이다. 다만 상승폭은 4월(1.6%)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2% 높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생산자 물가는 작년 12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년 전보다는 9.7%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21.8% 급등하며 축산물이 6.9% 뛰었다. 석탄·석유제품은 5.9%, 화학제품 0.7%로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9%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