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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흑자 29.4억달러...수출은 16개월 만에 감소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1월까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달러(약 4조2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인 12월(123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월에는 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통관 기준 수출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 데다가, 올해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축소됐지만, 추세적으로는 21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면서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며 2월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목별로 상품수지(25억달러)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104억3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수출(498억1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9.1%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23년 9월(-1.6%) 이후 16개월 만에 첫 감소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14.8%)·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29.2%)·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14.0%)·EU(-11.6%)·미국(-9.4%)·일본(-7.7%)·동남아(-3.8%) 등 대부분의 수출 상대국에서 줄었다.

 

송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수출에 미칠 영향에 관해 "아직 갈등·협상 국면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미국 정부 관세 정책은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수입(473억1000만달러)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가스(-20.2%)·화학공업제품(-11.4%)·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하락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1억1000만달러) 보다 다소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가 16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겨울 방학과 긴 설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적자 폭이 전월(-9억5000만달러)에 비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달러로 작년 12월(47억6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 이상 줄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배당소득수지가 한 달 새 35억9000만달러에서 19억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37억2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4000만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억3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