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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사 전산사고 58건…금감원 “전사적 대응 필요해”

[FETV=박민석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에서 58건의 전산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감사부서장, 금융투자협회·금융보안원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증권사에서 총 429건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실제 2020년 66건에서 2024년 100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58건이 집계됐다.  

 

 

감독규정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고는 ▲지연·중단 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 ▲지연·중단 시간이 10분 이상이고 해당 서비스 가입자가 1만명 이상인경우 ▲전산자료 또는 프로그램 조작·오류와 관련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을 말한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대형사)에서 202건(47%), 중소형사에서 227건(53%)이 발생했으며, 증권사 1곳당 연간 사고 건수는 대형사 평균 4건으로 중소형사(3건)보다 더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가장 많았다. 이는 프로그램 설계·테스트, 제3자 검증 미흡 등으로 장애가 발생한 사례다. 최근에는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따라 해외 브로커·거래소 장애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사고도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금융권 전자금융사고 피해액은 총 294억원이며, 이 중 증권사 사고가 262억원(89%)을 차지했다.

 

이날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투자자 보호 실패이자 자본시장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전사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워크숍에서는 ▲금감원의 ‘자본시장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제고 방안 ▲증권사 IT 내부통제 개선 사례 ▲전자금융사고 예방 대책 ▲금융보안원의 사이버 위협 동향 등이 발표됐다.

 

이날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내부통제 강화와 전산장애 예방대책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KB증권은 조직·인력 확충, 프로그램 성능관리 개선 사례를, 메리츠증권은 전사 TF 운영과 중장기 IT예산 확보 방안을 소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 안전성 확보는 투자자 보호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워크숍과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업계와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