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지난 1월 16일 크래프톤은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RAFTON LIVE TALK, 이하 KLT)’를 통해 올해 경영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의 미래 5년, 프랜차이즈 IP’를 주제로 비전을 공유하며 ▲자체 제작 투자 확대 ▲퍼블리싱 볼륨 확장 ▲자원 배분 효율화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부터 크래프톤의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며 “PUBG: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작 출시 계획은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인조이가 얼리 액세스 직후 1주일 만에 100만 장을 판매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서브노티카2와 어비스 던전 등 주요 타이틀은 완성도와 저작권 이슈로 올해 출시가 무산됐다. 자체 개발이 더뎌지자 크래프톤은 '현질'에 나섰다. 4월에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였던 넵튠의 지분 39.37%를 약 1650억원에 인수했다. 넵튠은 ‘라인 퍼즐탄탄’, ‘프렌즈 사천성’으로 일본·대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데 이어자회사 개발작인 이터널 리턴, 무한의 계단,
[FETV=임종현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빚 탕감 프로그램인 배드뱅크가 장기 연체채권 매입가율을 '평균 5%'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영세 대부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배드뱅크는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할인 매입해 정리하는 기관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무담보 빚을 진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캠코는 이른 시일 내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채권 매입가율 수준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통상 연체채권 가격은 개별 회사 간 1대1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그러나 정부 정책이라는 명분 아래 여러 회사의 연체채권에 일률적인 매입가율을 적용하면서 시장 논리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부업권이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규모는 약 2조200억원에 달한다. 대부업체들은 자체 채권추심업체를 통해 부실채권을 원금의 20~30% 수준에 매입하는데 이를 일괄 5%에 매각할 경우 최대 25%p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 매입가율이 회사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정해지면 유불 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정부 정책에 참여를 거부할 경우 제재나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압적 분위기도 우려된다. 가장
[FETV=장기영 기자] ‘7827억원’ vs ‘1713억원’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 금액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5년 두 손해보험사의 연간 당기순이익이다. ‘9539억원’ vs ‘9873억원’ 그리고 이 금액은 10년 후인 올해 상반기 동일한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 아니 ‘격세보감(隔世保感)’을 느끼게 하는 숫자의 주인공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꺾고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위에 올랐다. 추격을 넘어선 역전.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부동의 1위’ 삼성화재와 ‘만년 5위’ 메리츠화재의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5대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5247억원으로 1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3982억원으로 3위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올해는 메리츠화재의 급성장을 이끈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 부회장이 창립 100주년을 맞은 2022년 ▲장기인보험 매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우리나라처럼 미국도 고령화가 진행 중에 있다. 미국의 65세 이상의 고령자 인구는 2030년 약 7,700만 명이 된다고 하며, 2050년에는 인구의 약 20%가 고령자로 되어 5명 중 한 명이 고령자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에 고령자 비율이 25.3%, 2040년에는 34.3%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2030년에 3명 중 한 명이 고령자가 되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교하면 그다지 크게 진전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미국의 시장 규모와 의료현황을 볼 때 사람들의 건강과 의료 시스템, 의료비로 인한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료의 발전과 공중위생의 개선에 따라 평균수명이 극적으로 늘고 사회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된 것은 최근 100년 전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환자의 연령도 고령화가 진행된다. 당연히 노년증후군과 다양한 만성질환이 병존하는 고령 환자 수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뇌경색과 치매 혹은 우울증, 사회적 고립과 신체기능 저하 등의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만성질환의 수도 증가하고 질환 간의 상호 연관성도 복잡해질 수 있다. 사회시스템과 의료는
[FETV=박원일 기자] 최근 포스코이앤씨, DL건설 등 주요 건설사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 여파로 정부는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안전 대책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으며 심지어 면허 취소까지 거론되면서 업계는 “회사 존립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각 기업들이 부랴부랴 안전 강화책 마련에 나서는 이유다. 건설업은 우리 산업 전반에서 여전히 ‘안전 취약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근로자 1만 명당 0.39명으로 OECD 평균(0.29명)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가 2030년까지 이를 OECD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나선 것도 바로 이런 배경에서다. 하지만 건설업계 주장에도 일정 부분 귀 기울일 필요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장 사고의 상당수가 하청업체에서 발생하는데 원청이 아무리 환경을 개선하고 사전 점검과 경고 등을 통해 세심하게 관리해도 근본적인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더구나 공공·민간을 막론하고 공기와 공사비 제약 속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면허 취소 등 극단적인 제재는 사실상 ‘건설업을 하지 말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하소연을 쏟아냈다. 타 건설사 임원도 “안전 담당은 아니
[FETV=김선호 기자] “혁신 신약이 상용화되고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죠. 임상 단계에서 실패할 수도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가지고 새로운 분야로 나갈 수도 있겠죠. 그 기간 동안 투자금도 문제지만 R&D(연구개발)에 무엇보다 필요한 건 ‘헝그리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바이오벤처기업의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마치고 난 후 담화를 이어가며 자신이 그리는 청사진을 조심스레 설명했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임상 성공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R&D의 고충도 그 안에 녹아 있었다. 사실 기술특례 상장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바이오벤처 중 성공 사례로 꼽히는 기업의 대표가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화려한 이력에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았을 법한 그에게도 고달픈 시기가 있었을 거다. 하지만 2025년에 헝그리 정신은 낡은 상자에서 꺼내든 옛 문서와도 같았다. 경제적 빈곤에서 생존을 위해 강인한 근성이 필요했던 1960년대. 그 시대에나 어울리는 말이지 않았을까. 그로부터 약 60년이 지난 지금은 M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