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의 경영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한미그룹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형제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4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부터 비롯됐다. 한미약품을 제외한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들은 한국제약산업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한미그룹 사내망에 발표하고, 실체가 불분명한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을 비판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부문 부사장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뜻을 같이 했다. 임해룡 총경리와 우기석 대표는 송영숙 회장 모녀 측에 가까운 인물이다. 이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성명서에서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대주주 가족 간의 단합이 해쳐지고, 이로 인해 한미그룹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가족분쟁에 기생하며,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외부세력은 한미에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외부세력은 개인
지난 7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고령 운전자가 역주행을 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바람에 보행자들을 덮쳐 아까운 생명을 앗아간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나 우리 기억 속에 지금도 생생히 남을 일이 벌어졌다. 가해 운전자는 68세 남성이었고 해당 고령자는 급발진을 주장하였으나 인근에 설치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퍼지면서 급발진이 아니었다고 보는 이들의 의견도 속속 표출됐다. 트위터 등에선 실시간 현장 사진을 전하는 누리꾼들이 ʻ운전면허 아무한테나 주지 말고 65세부터는 1년 한번 70세부터는 6개월 한번, 75세부터는 1개월에 한번 씩 선별해서 운전미숙이나 기타 문제가 발생하면 면허를 뺏어야 한다ʼ는 의견까지 개진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2023년 통계청은 2025년에 고령인구 비중이 20.6%를 기록해 '초고령사회'로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1년 통계청이 2028년에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추계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의하면 2022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는 3만
2024년은 국내 건설사들에게 도전의 연속이었다. 해외 수주 역시 마찬가지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5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해외건설협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9, 10월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경제 불안정과 환율 변동 등이 이런 상황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해외 수주 비중을 보면 중동이 53.3%, 아시아가 17.8%, 북미·태평양이 14.0%로, 북미·태평양 지역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북미·태평양 지역 수주액은 전년 대비 약 64% 감소한 26억7300만 달러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또한 건설업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에 대한 강경책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11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CIET2024 컨퍼런스에 참석한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현지 사업 확장 방안을
관광시장은 크게 국내 여행객들을 해외로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Inbound)’로 구성된다. 그중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의 ‘왕좌’는 하나투어가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하나투어의 역사는 2위 업체인 모두투어에서부터 시작됐다. 먼저 모두투어의 창업자인 우종환 회장은 고려여행사를 떠나 1989년 국내 최초 홀세일 여행 전문기업 국일여행사(현 모두투어네트워크)를 설립했다. 모두투어가 패키지 상품을 기획하면 소매 여행사가 이를 기반으로 여행객을 모객하는 방식이었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영업방식은 급속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경쟁사 하나투어가 설립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르자 모두투어에 몸 담고 있던 하나투어 창업자 박상환 회장은 상장(IPO)을 통한 도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우 회장은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경영전략을 고수하자 박 회장은 보유한 모두투어 지분을 정리하고 창업에 나섰다. 박 회장은 하나투어를 설립하고 2000년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1년 11월에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상장을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됐다. 트럼프가 해리스 후보를 크게 앞서며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이번 대선을 보며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이나 주류 언론이 접전이나 해리슨의 우세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플랫폼은 정치적 편향이 적고 실시간 민심을 반영한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와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이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기존의 기성 미디어와 달리, 사람들이 직접 정보를 찾고 판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현실에 가까운 민심을 포착했다. 오늘날 사람들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능력 즉, 미디어 정보를 찾아보고 해석하는 능력은 전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며 사람들은 이제 기성 언론의 시각에 의존해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접 정보를 해석하고 의미를 찾는다. X와 폴리마켓같은 플랫폼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폴리마켓은 베팅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예측을 반영하며, 주류 미디어가 간과한 트럼프의 우세를 조기에 감지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보여주며, 전통적
지난 8월 5일, 신한투자증권에서 약 1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는 장내 선물 매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 중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은 개인 일탈과 조직의 성과주의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원인중 하나로 '성과급' 체계가 거론된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모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2억4300만원의 보수를 받은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회사 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보수였다. 지난 2021년에는 19억1700만원으로 회사 내 '연봉킹'으로 꼽히기도 했다. 본인을 '연봉킹'으로 만든 회사 성과급이 직원들에게도 높은 성과를 목표로 삼게 하고, 단기적 성과와 보수를 높이기 위해 본연의 중립적 역할에서 벗어나 과도한 선물 매매를 시도하게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사건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법인선물옵션부 내 담당 과장과 부서장에 이어 홀세일그룹 대표도 보직해임 당했다. ETF LP의 역할은 본래 시장 유동성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1만 계약(약 8000억원 규모)이라는 넓은 거래 한도가 부여된 상황에서, LP 부서는 리스크 관리를 등한시하고 더 큰 수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