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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ESG 완벽 추구 SK하이닉스에 아쉬운 2%

[FETV=나연지 기자] 기술력, 자본력, 복지까지 흠 잡을 데 없어 보이는 SK하이닉스. ‘완벽’의 외피를 두른 채 시장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엔 ESG 목표의 80%를 달성하여 ‘글로벌 최고 반도체 기업’과 '국내 최고 지속경영가능 기업'이라는 자부심도 드러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자체 설정 ESG 25개 목표 중 20개를 달성했다. 상당수 항목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미달된 항목도 일부만 빼면 모두 수치 미달일 뿐, 실질적으로는 목표에 근접한 항목들이 대부분이다.

 

SK하이닉스가 2024년 달성하지 못한 5개 ESG 목표는 △행복도시락 수혜 인원(5300명 목표 → 5100명 실적) △통합재해율 10% 저감(3.3%↓ 목표 → 14.7%↑ 실적) △대사증후군 10% 저감(3.3%↓ 목표 → 14.7%↑ 실적) △재생에너지 사용률 30% 달성(30.0% 목표 → 29.9% 실적) △취수량 집약도 35% 감축(10%↓ 목표 → 7%↓ 실적) 등이다.

 

이 중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국내 전력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물 사용량 증가도 생산량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여러 현실적 한계를 딛고 성과를 SK하이닉스에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통합재해율 부문에서는 '완벽'이라는 SK하이닉스에 평판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SK하이닉스의 통합재해율은 직전년도 대비 14.7% 증가하며 유일하게 뚜렷한 미흡점으로 기록됐다. SK하이닉스도 현장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지만 현장 안전은 일회성 대응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통해 정착해야 하는 과제다.


진짜 글로벌 리더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집단임을 SK하이닉스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SK하이닉스는 ‘완벽한 기업’에 가깝다곤 하지만 여전히 꾸준한 개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우수’에 머물지 않고 ‘완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때, SK하이닉스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의 기준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