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가운데 청년층(30대 이하)에서는 주택관련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난 반면, 중장년층(40·50대)과 고령층(60대 이상)은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모든 연령층에서 대출이 늘어났으며, 그 수준은 고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고령층의 경우 역모기지 확대 등을 통해 노후자금 조달여력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출 규제 기반 마련 등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중년층(40대)의 1인당 가계대출액은 1억1000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이들이 주택매입에 나서면서 주택관련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이 자금조달계획서를 통해 시산한 연령별 주택매입 현황에 따르면 40대의 '15억 초과 주택' 매입 비중은 40.2%로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청년층(22%), 50대(21.8%), 고령층(16%) 순이었다. 청년층의 경우 전세자금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관련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FETV=권지현 기자] 수출 부진 우려가 커지고 체감 물가도 오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지난달(103.1)보다 3.4포인트(p) 떨어졌다. 지수는 4개월 만에 100을 밑돌았고, 지난 5월(98.0) 이후 가장 낮았다. 추세로도 지난 8월(-0.1p)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8월과 비교해 이 지수(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항목별로 현재 경기 판단(66·-6p)과 향후 경기 전망(74·-6p)이 크게 내렸다. 생활 형편 전망(92·-3p), 현재 생활 형편(89·-2p), 가계 수입 전망(99·-1p), 소비 지출 전망(112·-1p)도 하락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p 오른
[FETV=권지현 기자]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인프라 확대 대상은 아파트 주담대(신규 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모두 포함)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이다. 현재 주담대나 전세대출을 갈아타려면 여러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상담을 거쳐야 했다. 온라인 대환대출 시스템이 가동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러 금융사 대출 조건을 손쉽게 비교해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잔액은 970조원 수준이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따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의 70% 정도가 아파트 대상인 것을 고려하면 약 500조~55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세대출 시장의 경우 대환대출 경쟁이 도입되는 것
[FETV=권지현 기자]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기간 금융권 대출 만기일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돌아오는 경우 연휴 이후인 10월 4일로 자동 연기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휴 기간 자금 지원 및 소비자 이용 편의 제고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우선 금융권 대출 상환 만기가 추석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10월 4일로 자동 연장된다.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금융회사와 협의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오는 27일에 조기 상환할 수도 있다.다만 일부 상품은 조기 상환이 불가능하다. 주택금융공사도 연휴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할 경우 오는 27일에 미리 지급한다. 은행 등 전 금융권은 연휴에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은 다음 달 4일에 연휴 이자분까지 포함해 돌려준다. 상품에 따라 고객 요청이 있는 경우 오는 27일에 지급할 수도 있다. 카드업계는 44만여개 중소 카드가맹점(연 매출 5억~30억원)이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연휴 전후에 발생한 카드 대금을 최대 7일 먼저 지급한다. 주식 매도대금 지급일이 연휴 중 있는 경우 연휴 직후로 지급이 순연된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0개
[FETV=심준보 기자] 한국거래소에 지정감사인의 부당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중립 기구가 설치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대한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정감사인과 관련된 분쟁 조정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분쟁 조정 협의회’를 한국거래소 내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들이 지정감사인의 과도한 감사 보수, 무리한 자료 제출 등에 대한 부담을 토로해온 데 따른 것이다. '지정감사제'는 기업이 6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자유선임하면 이후 3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은 금융당국이 지정하는 제도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계기로 2017년 도입됐다. 기업들이 지정감사인의 과도한 감사 보수, 무리한 자료 제출 등에 대한 부담을 토로해온 데 따른 것이다. 자율분쟁 조정 협의회는 회계 또는 회계감사에 관한 전문성을 보유한 7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게 된다. 협의회는 지정감사인 부당행위 신고가 접수되면 사실관계 조사와 당사자(기업·감사인) 의견 청취를 통해 자율조정안을 제시한다. 감사인이 합리적 이유 없이 조정안을 거부하는 경우 금융감독원에 지정 취소를 건의할
[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 등 7개 금융업권 가운데 5개 업권의 부실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1.8%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지난 2021년 말 5.7%에서 작년 말 14.8%로 뛰더니, 올해 상반기 추가로 7.0%포인트 올라 20%를 넘어섰다.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합계를 고정이하여신으로 취급한다.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 채권을 의미한다. 6월 말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부동산PF NPL비율은 4.6%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6월 말 1.8%였음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두 배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국내 캐피탈사는 더 크게 뛰었다. 6월 말 이들의 합산 NP
[FETV=임종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여행과 자동차,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8.8%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26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70억원)보다 8.4% 늘었다. 지급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8.8%)와 체크카드(7.7%) 모두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선불카드는 코로나19 기간에 이뤄졌던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에 따라 37.1% 급감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을 소비유형별로 나눠 보면 여행(56.5%)과 자동차(25.5%), 음식점(22.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일평균 결제액이 증가했다. 교육(20.3%), 전자상거래(10.8%), 의료보건(10.6%) 부문의 결제액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연료(-9.8%), 가구·가전(-4.5%) 관련 결제액은 오히려 줄었다. 상반기 카드사용은 대면결제를 중심으로 큰 폭 늘어났다. 상반기 중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1년 새 11.0% 늘어난 반면 비대면결제는 4.2%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특히 모바일기기를 이요한 결제규모는 전년 동기
[FETV=심준보 기자] 지난달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량이 증가하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2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9조2256억원으로 7월보다 3조7222억원(24.6%) 증가했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일반 회사채는 4900억원으로 전월(2조7040억원) 대비 81.9% 급감했지만,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금융채 발행은 17조9584억원으로 전월 대비 47.3% 증가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은행채가 7조9053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7253억원 8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타 금융채가 9조3531억원으로 1조9821억원(26.9%) 늘었다. 신한은행(2조8300억원), 국민은행(2조1700억원), 하나은행(1조3200억원) 등이 1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은행채 발행이 급증은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작년 하반기 수요가 몰렸던 고금리 예금상품의 만기가 도래한 영향으로 보인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772억원으로 7월과 비교하면 45.8% 늘었다. 반면 지난달 주식 발행
[FETV=권지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돼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FOMC는 최대의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며 "이런 목표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지난 7월(0.3%)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로, 작년 4월(1.6%)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을 조사해 작성하는데 통상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7월 대비 7.3% 상승하며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산물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13.5% 올랐고, 축산물은 1.5% 상승했다. 공산품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며 전 달보다 1.1% 높아졌다. 서비스 역시 운송서비스(0.8%)와 음식점· 숙박 서비스(0.4%)가 모두 오르며 전달 대비 0.3% 올랐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가 5.8% 하락하며 7월에 비해 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