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추진과 관련해 "채무자 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7개 금융지주(KB·신한·농협·우리·하나·한국투자·메리츠) 회장 및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과 함께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그룹 내 일부 계열사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모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피할 수 있도록, 워크아웃 신청기업뿐만 아니라 모기업 등 연관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당국도 채무자와 채권단 합의에 기초한 워크아웃 추진을 뒷받침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원활히 조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율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워크아웃 기본 취지에 따른 채권단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을 통해 담당자 사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발언했
[FETV=권지현 기자] 수출이 회복되면서 11월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5월(19억3000만달러)·6월(58억7000만달러)·7월(37억4000만달러)·8월(49억8000만달러)·9월(54억2000만달러)·10월(68억달러)에 이어 7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흑자 폭은 한 달 전보다 약 27억달러 넘게 축소됐다.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수출과 수입 실적에 따른 상품수지가 70억1000만달러로 4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폭도 10월(53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수출은 564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반면 수입은 49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8.0%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 적자 규모 12억5000만달러 보다 커졌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액을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줄어든 반면 분기 배당지급액이 크게 늘면서 1억5000만달러
[FETV=권지현 기자] 9일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아파트 주담대는 9일부터, 전세대출은 31일부터 각각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기존 대출의 금리와 잔액 등을 확인하고 갈아탈 대출 조건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갈아탈 신규 대출 상품이 있다면 차주(돈을 빌린 사람)는 해당 금융회사의 앱·영업점을 통해 대출 심사를 신청하고, 2~7일 뒤 심사 결과를 받아 계약을 약정할 수 있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출 상품은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원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와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이다. 아파트 주담대는 기존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나야, 전세대출은 3개월 후부터 임차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는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에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다만 연체나 법적 분쟁 상태의 대출은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고,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중도금 집단대출 등도 갈아탈 수 없다. 금융위는 대출비교 플랫폼이 차주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추천하도록 비교·
[FETV=권지현 기자] 민간과 정부(정책) 서민금융상품의 조회부터 금융회사 대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종합플랫폼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열고 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의 첫 개선 과제로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칭)를 출시하고 오는 6월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잇다'는 자금 수요자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민간·정책상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복잡한 수기 입력 없이 한 번의 조회로 민간과 정책 서민금융상품 가운데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현재 9개에 불과한 새희망홀씨·사잇돌대출 등 민간 서민금융 상품도 20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출 절차도 간편해진다. 현재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서민금융진흥원 직접 보증 상품을 이용하려면 보증서를 발급받은 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협약 금융사 앱을 일일이 조회해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종합 플랫폼에서는 보증서 발급 시 대출 승인이 가능한 금융사 목록 안내까지 한꺼번에 제공하기로 했다. 사후관리 지원도 강화된다. 이용자 상환 상태에 따라 신용점수 평점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3개월 만에 2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매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28조6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적은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줄어든 데 대해 "완화된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매매 증가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3분기 자금 운용 규모(43조5000억원)도 2분기(44조4000억원)보다 9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는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21조3000억원)과 채권(5조4000억원)이 각각 6조9000억원, 5조8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달러'가 주춤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달러로, 11월 말(4170억8000만달러)보다 30억7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지수가 약 1.5% 하락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자산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3736억7000만달러)이 16억달러, 예치금(219억8000만달러)이 13억8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8000만달러)은 2000만달러 줄었지만, IMF 포지션(46억3000만달러)은 1억1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171
[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 가격 회복 등의 영향으로 지난랄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기준)'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33.49(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7.4% 높아졌다. 10월(2.3%)에 이어 2개월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기계·장비(18.8%), 운송장비(16.6%), 전기장비(15.8%), 농림수산품(17.5%), 컴퓨터·전자·광학기기(7.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반도체 품목의 수출금액지수가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물량지수(131.60) 역시 1년 전보다 11.3% 뛰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27.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4.5%), 기계·장비(13.4%), 운송장비(12.8%), 화학제품(11.4%)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대로 11월 수입금액지수(143.92)와 수입물량지수(120.98)는 1년 전보다 각각 12.5%, 7.8% 낮아졌다. 수입금액지수는 9달, 수입물량지수는 5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운송장비(-21.5%), 기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이 진 빚(신용)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계속 늘어 경제 규모의 약 2.27배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신용과 기업신용을 합한 민간신용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민간신용 레버리지)은 올 3분기 말 227.0%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2분기 말 225.7%보다 1.3%포인트(p) 높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명목 GDP 대비 민간 신용 비율은 지난해 4분기 225.6%에서 올 1분기 224.5%로 떨어졌다가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가계신용 레버리지)은 101.4%로 2021년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05.7%)보다 4.3%p 하락했다.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6.0%으로 6개월 전(45.3%)보다 1%p 상승했다. 3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장기평균(1.43%)을 하회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 또는 저신용이면서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취약차주 연체율은 8.86%에 이르렀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1.91%)은 은행(0.3
[FETV=권지현 기자] 국내 대기업 계열사 4곳 중 1곳인 380여 곳이 지주 체제 밖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들의 계열사 1563개 가운데 1181개(75.6%)가 지주 체제 안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계열사 382곳은 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은 채 지주체제 밖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주회사 체제 안에 있는 계열사 비중은 2018년 80.6%에서 2020년 79.6%, 2022년 78.7%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소유구조를 단순화한다는 지주회사 취지에 어긋나게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은 계열사 353곳을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직접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 중 226곳이 총수 일가의 지분이 높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로 조사됐다. 공정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38곳으로, 지난해보다 7곳 늘었다. 지주회사를 우회하는 꼼수도 여전해, 대기업의 전체 자산 중 7.5%가 지주회사 밖에서 관리되고 있었
[FETV=권지현 기자] 한국 경제가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2040년대부터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조태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17일 발표한 '경제연구-한국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에서 향후 30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노동투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 내다봤다. 자본투입도 증가세가 크게 낮아지면서, 생산성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조 부원장은 "인구가 줄고 평균근로시간이 축소되는 데다 자본투입 증가율도 완만한 하락세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생산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둔화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부원장은 먼저 197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경제는 연평균 6.4%씩 성장했는데, 이 중 자본투입이 3.4%포인트(p), 노동 투입이 1.4%p, 총요소생산성(TFP)이 1.6%p를 각각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노동 투입 기여도가 2030년대 후반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본투입 기여도 역시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 향후 30년의 경제 성장은 생산성 기여도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