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농산물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2월(0.1%)에 석 달 만에 반등한 뒤 두 달째 오름세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3.8% 상승했다. 축산물이 1.3% 내렸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8.3%, 0.2% 각각 오른 영향이다. 농산물 중에서는 사과(7.5%), 감귤(48.8%) 등이 크게 올랐다. 특히 사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오른 115.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이 작년 12월(13.9%)에 이어 지난달(10.0%)에도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산품은 0.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이 올랐고 제1차 금속제품(-1.0%), 음식료품(-0.3%) 등은 내렸다. 서비스도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1.6%), 사업 지원 서비스(1.1%),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모두 오르면서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4분기(10∼12월) 가계 신용(빚)이 188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5조원 이상 늘어난 데다 연말 카드 사용도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8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8조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의미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은 1768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6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8조4000억원 늘었는데, 이 같은 증가 폭은 가계대출이 감소했던 2022년을 빼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8조7000억원, 3분기엔 14조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을 키우다가, 4분기 들어 뚜렷하게 둔화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완만한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3.0%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0%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7월 4.7%를 찍은 뒤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설을 앞두고 농산물, 외식 등 먹거리 관련 체감 물가가 높게 나타나다 보니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번 달 101.9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지난해 9월과 12월 사이 100선을 밑돌다 지난달 101.6으로 오른 뒤 두 달 연속 100선을 상회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의 조기
[FETV=권지현 기자] 가계 자금이 정기 예·적금과 펀드 등에 흘러들면서 지난해 12월 통화량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3925조4000억원으로 11월보다 0.8%(29조7000억원) 늘어났다. 통화량은 지난 6월에 이어 7개월째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지난해 12월 M2를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증권(12조7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1조4000억원), 요구불예금(10조8000억원)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4조5000억원), 정기 예·적금(-3조4000억원) 등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의 경우 주식형·채권형·파생형 펀드 증가세가 지속됐고, 수시입출식·요구불 예금은 일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치와 정기 예·적금
[FETV=권지현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5.44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한 수치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4.4%)과 12월(-1.7%)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평균 77.33달러에서 지난달 78.85달러로 2.0%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03.98원에서 1323.57원으로 1.5% 뛰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작년 12월보다 3.5% 올랐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7%)와 석탄 및 석유제품(2.7%) 등이 상승세를 타며 1.6% 올랐다. 소비재와 자본재는 각각 전월 대비 1.2%, 1.8% 상승했다. 1월 수출물가지수는 118.63으로 지난해 12월 114.95보다 3.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상승한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FETV=권지현 기자] 전국 5인 이상 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고, 지급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설 휴무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5인 이상 기업(응답 기업 715곳)의 66.2%가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67.0%)에 비해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64.8%)보다 300인 이상 기업(75.9%)에서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지급 방식은 정기 상여금 지급이 64.3%로 가장 많았고, 별도 상여금(사업주 재량에 따라 별도 지급하는 상여금) 지급이 31.2%, 정기 및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이 4.5%였다. 별도 상여금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88.3%였다. 작년보다 많이 준다는 기업은 7.4%, 작년보다 적게 준다는 기업은 4.3%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85.7%는 설 연휴(9∼11일)와 대체공휴일(12일) 나흘간 쉴 예정이라고 답했다. 휴무일이 5일 이상인 기업은 8.7%, 3일 이하인 기업은 5.6%였다. 5일 이상 휴무한다는 응답은
[FETV=권지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 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 금리를 5.25∼5.5%인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p)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지난 1년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장기적으로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를 최대한 달성하려고 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이하를 시작할지에 쏠려 왔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회의 직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반도체 가격 회복 영향 등으로 3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32.85(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3% 높아졌다. 작년 10월(2.3%)과 11월(7.2%)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제1차금속제품(-7.7%), 화학제품(-2.9%) 등이 하락했으나, 컴퓨터·전자·광학기기(9.9%), 운송장비(10.4%), 농림수산품(10.2%) 등이 크게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132.14) 역시 지난해보다 6.2% 올랐다. 지난해 9월(1.0%)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4%), 운송장비(7.1%), 농림수산품(23.4%)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46.92)와 수입물량지수(124.71)는 1년 전보다 각각 11.7%, 7.1% 낮아져 각 10개월, 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을 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4)는 1년 전보다 2.4%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
[FETV=권지현 기자] 고물가 시기의 마지막 국면에서 자칫 부주의로 경계를 풀면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물가 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사례를 보면,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에 대한 부주의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가격조정 기대감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발 위험이 상존하는데, 기저 효과 탓에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에 속아 정책 당국이 성급하게 통화 완화 기조로 돌아서는 등 물가관리에 소홀하면 다시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실례로는 미국(1973년), 프랑스(1974년), 그리스(1973년), 덴마크(1973년) 등이 제시됐다. 정성엽 한은 정책분석팀 차장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점차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지는 모습이지만, 물가 안정기 진입과 관련한 마지막 단계 위험이 남아있다"며 "안정 기조로의 재진입 여부는 부문 간 파급, 기대인플레이션과 기조적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
[FETV=권지현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달 29일 종료되고 보금자리론이 재출시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요건 등이 없었지만, 보금자리론은 연소득 7000만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 기존 지원 조건이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보금자리론 개편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보금자리론을 연간 10조원 규모로 공급하고, 5조~15조원 규모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해 1월 한시적으로 도입된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변동·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한 '안심전환대출'과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상품이다. 기존 정책 모기지 상품에 비해 지원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부부합산 연소득은 7000만원, 주택 가격은 6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3억6000만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다만 신혼부부는 연소득 8500만원 이하, 다자녀(3자녀 이상)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8000만원∼1억원까지 소득요건이 완화 적용된다. 전세 사기 피해자는 소득 제한 없이 주택 가격도 9억원 이하로 지원한다. 금리는 특례보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