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5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에서 다음 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준비한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는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올해 상반기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주로 예상보다 강한 서비스 부문 수요와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가시적인 진전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는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높인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총생산량이 3조7000억달러(약 5000조원) 감소한 가운데 현재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인 3.8%를 훨씬 밑돌았고 중기 성장 전망은 더욱 악화했다고 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재정·금융 리스크가 많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높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부활 위험을 고려할 때 섣부른 통화 정책 완화를
[FETV=권지현 기자] 올해 2분기 소비가 증가하고 부동산 투자도 살아나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1년 전보다 20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52조9000억원)보다 1년 새 24조3000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76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48조3000억원 급감한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줄어든 데 대해 "지원금 등 이전소득 축소로 가계 소득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했지만, 소비 증가세는 이어지고 주택투자도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44조4000억원)도 1년 전(89조원)보다 44조6000억원 줄었다. 자금 운용을
[FETV=권지현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8월 말(4183억달러)보다 41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은 6, 7월에 각각 4억7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씩 증가하다가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건 미 달러화 가치가 오르며 유로화, 파운드화 등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의 외화자산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외환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 스왑을 활용한 일시적 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에 따르면 미 달러화지수는 9월 한 달 새 3.0%가량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이 3725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4000만달러 감소했고,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25억6000만달러 늘어난 174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세계 9위였다. 국가별로는 중국(3조1601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12억달러), 스위스(8652억달러) 순이었다.
[FETV=권지현 기자] 고금리 공포가 우리 경제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세계 시장금리의 바로미터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우리 시장을 흔들고 있다. 당초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 침체, 하반기 반등)의 경기 흐름을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반등은커녕 암울한 경기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351%에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3%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이다. 직전 연고점(4.05%)보다 30bp 높은 수치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1년물을 제외한 모든 채권의 금리가 연고점을 다시 썼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5년물은 각각 18.5bp, 22.4bp, 26.1bp 오른 연 4.065%, 4.108%, 4.203%를 기록했다. 이들이 올 들어 4.0%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국채 금리가 일제히 최고치를 다시 쓴 데는 연일 치솟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
[FETV=권지현 기자] 경기 부진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영업자 사례가 늘고 있다.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한계를 맞는 자영업자 수와 이들의 부실 대출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기말 기준)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1014조2000억원) 이후 네 분기 연속 1000조원을 돌파했고, 1분기(1033조7000억원)와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9조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1조원 늘어 역대 가장 많은 7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15%로, 1분기(1.00%)보다 0.15%포인트(p) 높아졌다. 1.15%는 2014년 3분기(1.31%)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1분기 1.6%에서 2분기
[FETV=권지현 기자]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가 7년 만에 다시 재개된다. 금융위원회는 일본을 방문 중인 김주현 위원장이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만나 오는 12월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를 다시 여는 데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만남은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이라며 "한일 금융당국 수장이 만난 건 2015년 이후 8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금융당국 간 회의는 오는 12월 19~2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사되면 2016년 이후 7년 만의 개최다. 이날 두 나라 금융당국 수장은 기후위기와 금융서비스 디지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안정과 금융시장 육성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김 위원장은 양국 금융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다. 지난 2일에는 일본 닛케이 신문이 주관한 '지속가능포럼'에 참석해 유망기업과 스타트업 투자 등에서 양국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포럼에서 "양국의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의 규제체계를 개선해 고성장 부문
[FETV=권지현 기자] 세계은행(WB)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2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4월 발표 당시와 같은 5.1%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은 4월 4.8%보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높은 부채 수준, 부동산 경기 둔화, 고령화를 비롯한 '장기적인 구조적 요인' 등을 전망치 하향의 근거로 들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들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EAP) 개발도상국 경제성장률의 경우 올해 전망치를 5.1%에서 5.0%로, 내년 전망치를 4.8%에서 4.5%로 하향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문제가 해당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면서 “중국 성장률의 1% 감소는 이 지역 성장률 0.3%포인트 감소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딘데, 여기에는 집값 하락,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예비적 저축 및 부채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반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에 대한
[FETV=권지현 기자]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 등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은 3개월째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금액지수는 123.8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9.5% 하락했다. 지난해 10월(-6.6%) 이후 11개월 연속 내림세로, 낙폭은 1월(-18.1%)과 4월(-16%)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특히 작년 대비 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35%,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7%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운송장비(21.9%), 기계 및 장비(4.07)의 수출금액지수는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22.06으로 1년 전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달 하락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수입금액지수는 141.16으로, 역시 1년 전보다 23.3% 내렸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광산품 39.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9.8% 등 수입금액이 많이 내렸다. 우
[FETV=권지현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3조8000억원가량이 시중에 풀렸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9월 14∼27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발행액-환수액)가 3조848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4조995억원,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화폐는 2509억원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과 비교하면 화폐 발행액이 4645억원(10.2%), 환수액이 1307억원(34.2%) 줄면서 순발행액은 3338억원(8.0%) 감소했다. 추석 연휴 전 화폐 공급량은 지난 14∼26일 공급 실적과 이날 예상 공급액을 합산한 수치다. 한은은 "추석 연휴 기간이 늘어났지만,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확대 등에 따른 화폐 수요 둔화로 발행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FETV=권지현 기자]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악화되면서 7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장기존속 한계기업'이 9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총 50조원 규모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보유했는데, 외감기업과 한계기업 차입금의 각각 5.1%, 29.6% 수준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은 3903개로, 전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외감기업)의 15.5%에 달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이 가운데 5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903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한계기업의 23.1%에 해당한다. 규모별로는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외감기업의 4.0~4.3%가 장기존속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산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기업 수 기준 3.2~3.9%)이나 1조원 이상 대기업(2.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부동산(6.1%), 운수(6.8%) 업종과 영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업지원 서비스업(19.6%)에서 장기존속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