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0/art_15516856582589_bbeee4.jpg)
[FETV=김윤섭 기자]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설 연휴 등에 영업일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와 쌍용차는 선전한 반면 신차를 내놓지 못한 기아와 한국GM, 르노삼성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 판매 5만340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6.4% 증가한 수치다. 실적 선봉장은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다. 각각 7720대, 7023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흥행몰이에 들어간 팰리세이드는 5769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팰리세이드는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생산 지연으로 6개월에서 8개월까지 출고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말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출고도 더 한층 속도가 붙었다. 신형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들어간 중형 세단 쏘나타는 568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판매 실적이 10.2% 줄어든 3만3222대에 그쳤다. 판매 순위는 미니밴 카니발(4312대), 쏘렌토(4157대), K3(3392대), 모닝(3355대) 순이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시장 3위를 굳게 유지하면서 견고한성장세를 보여줬다. 전년 동월보다 7.2% 뛴 757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차종별로 보면 렉스턴 스포츠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1669대)까지 가세하면서 한 달 동안 3413대가 팔렸다. 티볼리도 2960대 팔려 나가 꾸준히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26일 출시한 신형 코란도는 사전 계약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3000대가 계약되는 등 내수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GM은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5177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10.8% 급감했다. 경차 스파크(2401대)와 소형 SUV인 트랙스(920대), 경상용차 라보(328대)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2월 한달간 4923대 팔아 전년 동월과 비교해 8.0%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중형 SUV QM6가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준중형 세단 SM3(369대)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뒤 판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임금 및 단체 협상의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