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송현섭 기자] 쌍용차가 지역과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회사 임직원은 물론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공동 직장 보육시설인 ‘자람어린이집’을 개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람어린이집은 대지면적 1499㎡(약 455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만 1∼5세의 유아 99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외부 인테리어에는 친환경 소재가 사용됐고 보육실 이외에 △도담뜰(도서관) △놀이터 △산책로를 포함한 공간들로 구성됐다. 시설 운영은 전국 100여곳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솔어린이보육재단이 위탁받아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쌍용차는 또 공동 직장어린이집 컨소시엄에 참여한 쌍용송탄정비센터·아성화학·테스나 등 칠괴·송탄산업단지 20개 중소기업에도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쌍용차는 본사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근로복지공단 건립지원금을 뺀 건설비 전액을 부담했다. 쌍용차는 또 정부보조금 이외의 모든 어린이집 운영비를 내기로 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자람어린이집은 가족 친화형 기업문화 조성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실현이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과 협력업체, 인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람어린이집 개원식은 이달 9일 경기 평택 쌍용차 본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와 홍성진 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이사를 비롯해 차상돈 평택시청 송탄출장소장과 오문자 한솔어린이보육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FETV=송현섭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이버 테러위협에 맞서 최고수준의 선박제어 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선급협회 ABS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이버 보안기술 인증(CSR : Cyber Security Ready)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선박 내외부 사이버 보안 위협요소로부터 주요 제어시스템을 보호해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보안기술”이라며 “이달 말 해당 선박이 유럽 선주에게 인도된다”고 말했다. 앞서 ABS 선급은 올해 10월말 선박 내부의 주요 제어시스템과 통신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보안상태를 철저히 검증했다. 이번 인증은 최근 선박 운항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돼 해킹을 비롯한 외부 사이버 공격에 맞서 선박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는 2017년 랜섬웨어 공격으로 물류시스템이 마비돼 화물 선적 및 하역작업이 중단되는 등 무려 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폴 월터스(Paul R. Walters) ABS 글로벌 사이버 안전총괄책임자는 “현대중공업이 사이버 보안기술을 공인받아 선주들에게 안전성 높은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늘어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 역시 “이번 인증 획득으로 엄격해진 사이버 보안기준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 이뤄졌다”며 “향후 건조하는 선박들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선박 운용시스템과 연계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사이버 보안인증을 추진하며 선박 보안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세계 첫 스마트십시스템을 개발한 현대중공업은현재까지 300여척의 선박에 이 시스템을 탑재했다.
[FETV=김영훈 기자] 내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에 60조원이 넘는 규모의 위안화 부채가 만기가 될 예정이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인용한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내년 만기를 맞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역내 위안화 채권 규모는 3천850억위안(약 62조6천억원)이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내년까지 갚아야 할 역외 미국 달러 채권 145억달러(약 16조4천억원)의 4배 가까운 규모다. 외국 투자자들은 역외 시장에서 외화 채권을 주로 거래하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점점 더 중국 내 위안화 부채 리스크를 중대한 경제 문제로 꼽고 있다. 게다가 중국 성장에 부동산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무역 전쟁을 비롯한 여러 악재를 만난 와중에 부동산 개발업계의 부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징후가 드러나면 전체 금융시스템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알라 부셰리 BNP파리바 자산운용 신흥시장 회사채 책임자는 FT에 "2019년 진짜 걱정거리는 역내 부채"라며 "미국 달러 부채가 이목을 끌지만, 우리는 위안화 부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 부동산 투자가 둔화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장래에 대해 점차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부동산 업체들이 판매촉진을 위해 부동산 가격을 낮추자 기존 구매자들이 거리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 단속 등 신용 리스크에 대해 고삐를 죄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신규 채권 발행과 만기도래 채권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부셰리는 올해 위안화 채권 발행 중 부동산 개발업체의 비중은 2%에 불과해 최근 수년간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트캐피털리서치 상무이사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자본 집약적이며 둔화하는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모든 역풍이 이들 업체의 자금 조달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ETV=김영훈 기자] 일본 국민 중 지역 인구가 감소한다고 느끼는 비율은 절반을 넘지만, 지역사회 유지 대책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비율은 1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지통신이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신이 지난달 지역사회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은 56.4%로 나타났다.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역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책을 묻자 '젊은 육아 가구를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가 보조한다'(복수응답)는 항목에 가장 많은 71.8%가 동의했다. 다음으로 '농림수산업 규제 완화로 지방에도 일할 곳을 만든다'가 27.9%, '텔레워크(출근하지 않고 회사 이외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것) 도입으로 지방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한다'가 19.8%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자를 지역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항목에는 14.6%만이 찬성했다. 통신은 "이 항목의 찬성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 여부 등 정치적 입장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8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62.6%였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2개의 새로운 체류자격을 신설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최근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중의원에서 오는 13일 개정안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야당 측은 외국인 노동자 수용 인원과 지원 방안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년 시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FETV=정해균 기자]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8년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협력사 89개를 포함한 총 120개의 협력사가 참여했으며, 1만여 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구직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사에 우수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2012년부터 7년째다. 개막식에는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과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등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현석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협력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우수 인재 확보로,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고 사업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상생협력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기홍 위원장은 축사에서 "삼성의 전자계열 5개사가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것은 진정한 파트너 정신의 실천"이라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인적자원을 공유할 때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덕전자, 피에스케이, 원익아이피에스, 유니셈, 동양이엔피, 알에프텍, 부전전자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 회장이자 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 대덕전자 김영재 대표는 "협력사는 회사 신뢰도를 높여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구직자는 다양한 분야의 건실한 기업에 취업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현장에는 삼성 전자 계열사의 경력컨설팅센터 소속 임직원 컨설턴트 20여명이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도 하는 '취업 토탈 솔루션관'도 마련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채용된 협력사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입사 후에도 신입사원 교육과 기술·품질 관리 교육 등을 지원해 협력사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FETV=정해균 기자] LG화학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면역항암제는 방사선 요법이나 화학항암제 등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환자 면역력을 강화해 암을 극복하도록 돕는 차세대 치료제다. LG화학은 미국 큐 바이오파마의 전임상 및 후보물질 발굴단계의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3개를 공동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아시아권에서, 큐 바이오파마는 비(非) 아시아권에서 신약 과제의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한다. LG화학은 아시아 지역 권리를 독점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분투자, 계약금,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 최대 4억달러를 큐 바이오파마에 지급한다. 상업화 이후엔 아시아 지역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아시아 지역의 권리를 독점으로 확보한다. 이번 계약 후 2년 내 전 세계 상업화 권리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사의 신약 과제 1개를 추가로 도입할 수 있는 옵션(약 5억달러 규모) 권한도 확보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큐 바이오파마의 혁신 신약 플랫폼 기술과 LG화학의 신약개발 역량이 합쳐지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큐 바이오파마는 혁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암, 자가면역 및 만성감염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특히 이 회사의 플랫폼 기술은 선택적으로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를 체내에서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환자 T세포를 체외로 추출해 활성화시킨 후 체내에 재주입하는 기존 T세포 치료법과 차이가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큐 바이오파마의 혁신적인 선택적 T세포 조절 기술과 LG화학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이 합쳐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여는 할인 이벤트인 솽스이(雙11·쌍십일) 쇼핑데이에 35조원 어치가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깼다. 12일 중국 인터넷업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전날 24시간 동안 타오바오를 비롯한 알리바바의 여러 플랫폼에서는 총 2천135억위안(약 34조7천억원) 어치의 물건이 거래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작년 거래액인 1천682억위안(약 27조3천억원)보다 26.9%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올해 증가율은 작년의 39.3%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둔화했다. 앞서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는 올해 '11.11'을 앞두고 거래 규모가 320억달러(36조1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거래액은 이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11.11'은 중국의 소비자 지출의 척도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또 11일 하루 알리바바에서 물류 거래 주문은 10억4천200만건에 달해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애플, 메이디, 하이얼, 샤오미, 아디다스 등 237개 브랜드가 전날 하루 1억개 이상의 물건을 팔았다. 한편, 중국인들의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두 계단 뛰어올랐다. 한국은 2016년 3위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려났다. '11.11' 행사는 중국 업계와 언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솽스이'(쌍 11)라고 불리는데 초기에는 애인이 없는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따라 매출을 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생각하다가 난징대 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대항해 재미 삼아 만든 '솔로의 날'과 같은 11월 11일로 정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광군'(光棍)은 잎이나 다른 가지가 없는 앙상한 가지, 즉 결혼하지 않았거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이날에 맞춰 24시간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첫해에는 거래규모가 5천200만위안(약 85억원)에 불과했다.
[FETV=장민선 기자] 내년 1월 가칭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주사 전환 작업에 나섰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주 전환 TF를 운영하기로 하고 최근 은행과 카드·종금 등 자회사 소속 80명을 TF로 발령냈다. 지주 전환 TF는 전략, 재무, 인사, 리스크관리, 정보기술(IT) 등 부문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주주총회 소집 통지·공고·개최, 지주 설립 등기, 지주사 주식 상장 등 지주사 전환 관련 업무 전반을 처리한다. 내년도 경영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수립, 규정 제정, IT 개발, 인사제도 마련과 같은 지주사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작업도 하며, 12월 28일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방안이 의결되면 가칭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앞서 금융당국 인가를 얻고 지배구조 방안까지 정한 상태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가 5년 만에 부활하기 전에 해결할 현안이 적지 않다. 시급한 과제로 자본 확충이 꼽힌다. 지주사 전환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3.8%포인트가량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지주사 전환 시 자산 위험도 평가 방법을 현재 내부등급법에서 표준등급법으로 바꿔야 해서다. 은행의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산출하는 내부등급법 대신 금융회사 전체 평균을 적용하는 표준등급법을 쓰면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자본비율이 하락한다. 단순한 평가 방식 변경만으로 BIS 비율이 15.8%(9월말 현재)에서 12.0% 떨어진다.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발행해 우선 급한 불을 끄고 금융당국과 협의해 내부등급법으로 다시 돌려놓으려고 한다. 단, 내년 재무제표가 확정된 2020년 3월 이후에야 내부등급법 전환을 논의할 수 있다. 1년간은 표준등급법을 적용해야 해서다. 또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전환도 마무리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카드는 현재와 같은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전환하려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발생한다. 우리은행이 100%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주식을 우리금융지주에 넘기면서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받으면 6개월 안에 팔아야 해서다. 우리카드의 규모가 크다보니 주식이전 대가로 우리은행이 받게되는 지주사 주식이 전체 10%에 달한다. 이 정도 주식 물량을 단기간 내 팔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으로서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당국은 지주사 전환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주사 지분(18.4%)을 매각할 예정이다. 우리종금은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이 59.8%다.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동의에 필요한 지분율인 70%에 못 미친다. 혹시 주총에서 부결되면 전체 지주사 전환 일정 자체가 어긋날 수 있다. 지주사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은행의 비중을 낮추는 것도 숙제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금융지주의 주요 임무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지주는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캐피탈 등의 인수·합병(M&A)을 우선해서 추진하고 보험과 증권 등은 중장기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으로 출자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의 20%에서 130%로 확대되지만 BIS 비율 하락 때문에 자금을 빌려 출자할 여력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가 대형 매물을 사들이며 본격 몸집을 불리는 것은 내부등급법 전환 작업에 들어갈 2020년 3월 이후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2020년 3월까지 임기로 지주사 회장에 내정된 손태승 은행장은 내정 후 밝힌 소감과 같이 지주사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FETV=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더 호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미국 기업을 줄줄이 따돌리고 미국 ‘엔비디아’에 이어 평판좋은 IT기업 2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기업중 톱10에 이름을 올린 IT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최근 발표한 '2018년 미국에서 가장 평판 좋은 IT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평점 78.5점을 얻으면서 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업체인 엔비디아(80.3점)가 유일하게 80점을 넘기면서 선두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했고, 내비게이션 업체인 가민을 비롯해 HP엔터프라이즈, 인텔, 구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어도비, 세일즈포스, HP 등이 '톱 10'에 포함됐다. 상위 10개 기업중 본사가 미국이 아닌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일본 엡손(18위)이 가장 높은 순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위에 올랐으나 2016년 2위로 밀렸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로 5위까지 떨어진 뒤 올해 3계단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 앞서 나갔던 구글과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기업을 모두 추월했다. 올해 IBM은 17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4위까지 각각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애플도 38위에 머물렀다. RI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위기를 겪었지만 공식 사과를 통해 명성을 회복했다"며 "지배구조(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떨어졌으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명한 소통과 제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좋은 평판을 유지했다"고 RI 보고서는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보다 미국을 비롯해 외국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이라면서 "대한민국 대표기업임에도 국내에서는 재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데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수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평판 조사 순위는 미국내 소비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실적, 제품·서비스, 리더십, 혁신, 시민의식, 업무환경, 지배구조(거버넌스) 등 7개 영역을 평가 분석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FETV=최남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 부회장이 요즘 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고민에 빠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가 올해 단숨에 10만대 판매고지를 돌파하며 파죽지세인 반면 지난 12년간 '국민의 차'로 불리며 베스트셀러카로 명성을 날리던 쏘나타가 최근 3년간판매실적이 10만대를 넘지 못하는 등맥을 못추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싼타페가 올해도 '10만대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전망다. 특히 싼타페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할지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올해 국내 차종별 판매량에서 10만대 달성이 가능한 차종은 그랜저와 싼타페로 압축됐다. 그랜저는 올해 1∼10월 총 9만2491대가 팔려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은 SUV형 차량인 싼타페는 8만955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랜저와 싼타페의 월평균 판매량은 각각 9249대, 8955대다. 최근까지도 고른 판매가 이어져 두 차종 모두 올해 누적 실적이 10만대를 넘어 11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그랜저는 2년 연속으로, 싼타페는 SUV 최초로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확실시된다. 10만대 클럽 자동차는 2000년대 들어 2003년, 2004년, 2013년, 2016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배출됐다. 2010년에는 쏘나타·아반떼·모닝이 가입했고 2011년에는 아반떼·모닝·그랜저·쏘나타가, 2012년에는 아반떼·쏘나타가 포함됐다. 2014년에는 쏘나타만 간신히 들어갔고 2015년에는 쏘나타·아반떼, 2017년에는 그랜저·포터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기존의 10만대 클럽은 세단과 경상용차가 중심이었고 SUV는 전무했다. SUV의 인기가 수년간 이어졌음에도 10만대 고지를 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싼타페의 경우 2015년 9만2928대까지 판매량이 늘었으나 10만대는 넘지 못했다. 싼타페는 내친김에 SUV 자동차로는 최초로올해 베스트셀링카에도 도전한다. 1위 그랜저와는 2933대의 근소한 격차다. 다만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싼타페가 그랜저를 월간 판매량에서 앞섰다는 점에서 남은 2개월간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있다. 문제는 쏘나타의 부진이다. 쏘나타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간 베스트셀링카를 독점하며 '국민의 차'로 불렸던 현대자동차의 대표 브랜드다. 하지만 쏘나타는 최근 3년 연속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다. 쏘나타는 올해도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5만5321대에 그쳤다. 이는포터(7만9809대)와 아반떼(6만4177대)에도 밀리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부활을 위해내년에 8세대 신형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