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앞다퉈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구조조정 무풍지대’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히려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강력한 단체협약에 의해 고용을 보장받고 있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불가능해 사측은 정년퇴직에 의한 자연 구조조정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이다. 여기에다 노조는 내달 다시 파업에 나설 전망이어서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급 차질 등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생산직원 1만7000명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친환경 차량의 생산이 늘어날수록 자동차 부품 수가 줄어들고 모듈화가 확산돼 생산 인력 추가 채용은 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생산 전환으로 감원 가능한 인력 규모는 7000명 정도이며 나머지 1만명은 여전히 추가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사업부문에서 처음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당장 구조조정 해도 모자랄 판’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특히 공장의 인력 운용 효율은 기형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수익성을 높이려면 효율을 높여야 한다. 현대차 공장 편성효율은 55% 가량으로 50명이 할 수 있는 일을 100명이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를 신청하고 오늘(23일)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29~30일 양일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 1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하고 노조원이 이를 지지하면 파업 수순에 돌입하는데 8월 둘째 주까지 조정 및 휴가 기간임을 고려하면 파업은 사실상 8월 중순 이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노조는 호봉승급분 제외 임금 12만3526원 인상과 성과금으로 당기순이익의 30%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바꾸고 2025년까지 1만 명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는 요구안도 제시했다. 사실상 무리한 요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업은 모처럼 찾아온 신차효과를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 예약 대기 심화로 2만명의 고객이 구매 포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우여곡절 끝에 증산이 결정됐으나 임단협 갈등과 파업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면 수급은 다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업 여파가 1차 협력사로 퍼질 경우 이와 연계된 많은 지역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울산 지역경제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FETV=김윤섭 기자]SSG닷컴이 새벽배송 시작 한 달 만인 오는 29일(월) 오후부터 더 넓은 지역의, 더 많은 고객에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서비스가 내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며 주문 마감이 줄을 잇자, 올해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4개월 앞당기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배송 권역은 기존 서울 10개 구에서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 구로 넓어지고, 일 배송물량 역시 3천 건에서 5천 건으로 확대된다. 이처럼 SSG닷컴이 새벽배송을 조기 확대하고 나선 것은 새벽배송이 처음 시작된 지난 27일 이후, SSG닷컴은 일 배송 물량인 3천건이 97% 이상 달성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밤 10시를 전후해 마감되는 날이 많고, 특히 주말을 앞두고 주문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주문 고객 가운데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도 15%를 넘어서고 있다. SSG닷컴은 고객센터를 비롯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친환경 새벽배송을 이용해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과 확대 계획 문의가 쇄도해 이번 새벽배송 조기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새벽배송을 이용하기 위해 SSG닷컴에서 처음 장을 본 고객도, 새벽배송 전체 이용자의 1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먼저, SSG닷컴은 물류 피킹(Picking) 시간을 촘촘하게 재조정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일 배송 건수를 3천건에서 5천건으로 확대한다. SSG닷컴은 올 연말 세번째 온라인 전용센터인 네오 003 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새벽배송 물량 역시 1만건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배송되는 ‘쓱배송 굿모닝’을 합하면 하루 2만건 이상을 오전 시간대에 배송하는 셈이다. 배송 지역도 서울 및 수도권 총 17개 구로 한층 넓혔다. 강서구, 양천구, 강남구 등 기존 서울 11개 구에 서울의 송파구와 광진구, 성동구를 추가했다. 은평구와 관악구 일부 지역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판교 신도시를 포함해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가 경기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새벽배송 지역에 포함됐다. 다만, 수지구 고기동 일대는 제외됐다. 올 연말에는 늘어난 배송 가능 물량에 맞춰 배송 권역도 서울 및 수도권 30여개 구로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홈페이지에 마련된 ‘새벽배송 가능 지역 찾기’란 별도 메뉴를 통해 간단한 주소 입력만으로 새벽배송 가능 여부를 간단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더 많은 소비자들이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획보다 빨리 권역과 배송 건수를 늘리게 됐다”며, “콜드체인 시스템 등 네오가 가진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SG닷컴은 이번 권역 확대에 맞춰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새벽배송 첫 구매 고객에게 무료배송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1번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첫 구매고객 ‘알비백’ 무료 증정 이벤트도 올 연말까지로 기간을 대폭 늘렸다.
[FETV=조성호 기자]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에 그치고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4750억달러에서 9.6% 감소한 42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3.4% 예상치보다 하락 조정된 수치다. 벤 리(Ben Lee)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칩 유형의 가격결정 환경 약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 분쟁과 스마트폰, 서버, 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제품 관리자들은 생산 및 투자 계획을 다시 검토해 이러한 약화된 시장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D램 시장의 수요 주도적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19년 반도체 가격은 42.1% 하락하고 공급 과잉 현상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더딘 수요 회복과 D램 업체들의 재고량 증가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분쟁은 교역률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 및 수요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는 중국의 반도체 자체 생산을 가속화하고 Arm 프로세서와 같은 기술의 현지 버전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일부 제조업체들은 이번 분쟁으로 인해 중국 외 국가로 부지를 이전하고 다수의 기업들이 추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제조 기반을 다변화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벤 리 수석연구원은 “높은 스마트폰 재고량과 부진한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020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PC, 스마트폰 등의 수요 동력은 둔화되는 반면 중국의 새로운 팹으로 공급 역량은 높아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므로 2020년 이후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건설이 라돈이 나오는 마감재를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1급 발암물질에 해당한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2일 국회 본관에서 ‘포스코 라돈아파트’ 에 대한 집담회를 열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라돈 검출 피해가 접수된 전국 17곳 가운데 11곳이 포스코건설의 아파트였다. 인천의 입주민은 “라돈 측정기로 쟀을 때 기준치에 두 배가 넘는 306베크렐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민은 “전체 가구의 10% 이상이 자체적으로 마감재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입주민들이 포스코건설에 ‘마감재 교체’를 요구하자 회사측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포스코건설측은 “라돈 검출 여부를 입주민에 알려야 할 의무를 부과한 실내공기질관리법 적용(2018년 1월1일) 이전에 건설된 곳”이라고 밝혔다. 이 법은 건설사가 라돈 농도 등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입주민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과 집단회에 참여한 입주자들은 16곳의 아파트를 피해구제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침대나 매트리스 등은 정부 명령으로 제품 리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에 대한 제재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지은 아파트라는 사실은 정의당이 제보 받은 건수를 근거해 계산한 것”이라며 “일부를 전부로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가맹점에 인테리어 비용을 떠넘긴 혐의로 시정조치를 받고도 버티던 '제너시스 BBQ'가 결국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점주들에게 공사비를 모두 지급했다. 이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정해진 본사가 가맹점에 진즉 지급했어야할 돈이다.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시켰을 때 비용을 분담하도록 가맹사업법이 2013년 개정된 이후 공정위 심결과 법원 판례를 통해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한 분쟁에서 가맹점주들이 무더기로 구제받은 첫 사례가 됐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BBQ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작년 3월 BBQ가 가맹점주가 원치 않는 인테리어 개선을 추진하며 비용을 떠넘겼다고 보고 BBQ에 과징금 3억원과 피해 점주 75명에게 총 5억3200만원의 인테리어 공사 분담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가맹사업에서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한 분쟁은 끊이지 않는다. 이에 가맹사업법은 가맹본부가 점주에 인테리어 공사를 지시한 경우 공사비를 최대 40%까지 분담하게 하되, 점주가 자발적으로 공사하거나 위생상 인테리어의 필요성이 있는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분담 책임을 면해주는 내용으로 2013년 개정됐다. 그러나 가맹본부가 이 예외 조항의 빈틈을 파고들어 점주들이 자발적으로 공사를 한 모양새를 만드는 등 분담 의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소송에서도 BBQ는 점주들이 인테리어 공사에 자발적으로 임했으며, 위생상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가맹점주의 자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BBQ 본사에 공사비 중 본사 부담금을 가맹점주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한 뒤 과징금 4억 5700만 원을 부과했다. BBQ는 이에 반발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지만 지난 2월 패소했고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법원은 BBQ가 가맹점을 배달형 점포에서 카페형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점포 리모델링에 나선 점을 주목했다. BBQ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재계약 등을 내세우며 점주들에게 리모델링을 독려했고 점주들도 이에 따라 가게 보수 공사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봤다. 법원은 "점포가 리모델링되면 가맹브랜드 가치도 올라가고 가맹사업자의 영업이익 증대는 가맹본부의 이익과도 직결된다"며 "가맹본부의 점포환경 개선 비용 부담 의무를 면제해 주는 예외 사유는 가급적 좁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점포들이 위생상 문제로 리모델링이 필요했다는 BBQ의 주장에 대해서도 "위생 또는 안전의 결함 등으로 가맹사업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정상적인 영업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경우로 좁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BBQ는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최근 공정위에 과징금 3억원과 75개 가맹점에 분납해야 했던 공사비를 모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BBQ 관계자는 "법령 해석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대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난 만큼 법원 결정의 취지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75명의 가맹사업자가 모두 구제받은 것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법원이 전향적인 판결을 해 줬다"며 "이번 판결이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간 인테리어 분쟁 해결에 새로운 기준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유길연 기자]전세 거래량이 늘어 올해4월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2조원으로 지난해 말(92조 5000억원)에 비해 9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세거래량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은 31만5000호로 지난해4분기(29만호)에 비해 2만5000호 늘었다. 또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인해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앞서 한은이 지난 2015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 대출은 그 해 7∼8월 1조원 넘게 불어났었다.
[FETV=김윤섭 기자]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쓴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22일 다시 사과문을 내놨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 합작사다. 유니클로의 사과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5일 전의 첫 사과보다 더 공식적인 형태를 통해 회사가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일 양사 공동명의로 발표된 이번 사과문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 한국 유니클로 공식 사회관계방서비스(SNS)에 올라갔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곧 게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 중 한국의 불매운동 관련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다.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바로 국내에 전해졌고 한국의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는 결과를 가져왔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6일 만인 지난 17일 “본사 임원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본사가 아닌 자회사 통한 사과라는 점과 주체가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았다는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판이 또 다시 제기됐다.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은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유니클로는 결국 22일 한일 양사 공동명의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냈다. 유니클로는 이번 사과문에서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으나 ‘바란다’고 명확히 이야기하는 대신 ‘생각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해 본래 의도와 달리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런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일본 본사는 물론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롯데에서도 소비자들의 노여움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은 사장단 회의 기간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어느 재무 임원이 투자자 앞에서 악재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느냐"고 사태를 수습하는 발언을 했다. 유니클로는 일제불매운동의 대표적 타깃이 되면서 여름 세일 기간임에도 매출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증가와 신차 효과, 우호적인 환율환경 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매출액이 26조9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2% 급증했으며 시장 전망치보다 1천억원 이상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1조3445억원)이후 최고 실적이며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2분기(3.8%)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작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 원, 99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했으며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도매 기준)는 110만4916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7.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판매 호조에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져 작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의 부진으로 10.1% 감소한 90만4760대에 그쳤다. 이처럼 판매 대수 감소에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SUV 중심 판매가 이뤄져 자동차부문 매출액은 21천270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1.5% 급증했다. 아울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50조95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625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마이너스 요인들에 따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FETV=유길연 기자]금융위원회가 증권사들의 '모험자본'을 늘리기 위해 헤지펀드(사모펀드)의 기업 보유지분율 규제를 완화했다. 증권사들은 일단 반기고 있다. 금융이 이번 조치는 최근 증권업계의 불고헷지펀드 바람이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확대를 위해서는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 등 후속조치들이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기업 보유지분율 계산방식을 PEF 산정 기준으로 일원화했다. 이는 헤지펀드를 운용하거나 계열사가 헤지펀드 운용에 참여하는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게 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재 증권사가 상장 주관을 하고자 하는 예비 상장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거나 증권사 계열 금융회사를 모두 포함한 지분율이 10% 이상인 경우 상장 주관업무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 기존의 방식에 따르면 상장주관사가 보유한 PEF와 헤지펀드 간 기업 보유지분율 계산방식이 달라 헤지펀드를 운용하거나 계열사가 헤지펀드 운용사로 참여하는 증권사는 상장주관에 상대적으로 불리했다.증권사가 PEF와 헤지펀드를 각각 동일하게40%를 보유해 예비상장사에 투자한 경우기존의 계산방식에 따라 PEF지분으로는 예비상장사의 상장을주관할 수 있지만헤지펀드는할 수 없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들이 점차 늘고 있어 이번 조치로 모험자본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2016년 9월 증권사의 헤지펀드가 출시된 후 약 2년이 지난 지난해 말 전문투자형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업무 겸영 증권사는 9개사로 늘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회사의 헤지펀드본부를 분사하기 위해 라이선스 등록 서류를 금융당국에 사전제출했다. 분사를 마치면 단일 펀드 기준 최대 규모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운용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헤지펀드 설정액(2018년 말 기준)은 7조7500억원 규모로전체 헤지펀드 설정액(24조원)의 32%를 차지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이번 헤지펀드 기업 보유지분율 규제 완화 조치 만으로는 증권사의 모험자본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헤지펀드를 겸영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지만아직도 많은 증권사가헤지펀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모험자본을 늘리기 위해 영업용 NCR산정 기준 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NCR은 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상태가 좋다는 의미다. 증권사들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하면 NCR의 분모인 총위험액이 커지게 돼 재무안정성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에 금융위는 증권사들이혁신· 벤처기업 투자 시NCR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 기업 보유지분율 규제 완화 같이 모험자본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는 기업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부분”이라며 “다만 금융위가 검토하고 있는 각종 규제완화 정책이 빨리 실현돼야 증권사들도 더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KEB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은행 내·외부 데이터를 편리하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은은행 내부 데이터는 물론 공공데이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 적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존의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MS)에서는 불가능했던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대한 장기간의 수집과 보관이 가능해졌다. 데이터 분석가를 위한 독립된 분석공간 및 분석도구를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보호된 영역 안에서만 프로그램 작동이 가능한 보안 소프트웨어 '샌드박스(보호된 영역 안에서만 프로그램 작동이 가능한 보안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분석 환경이 만들어져 과부하나 데이터 삭제, 왜곡 위험성을 줄였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영업점 통폐합 등 채널최적화 지원 ▲기업여신 연체 예측 ▲인공지능 금융비서 HAI뱅킹의 손님별 최적 상품 선 제안 ▲외부 평판 데이터 수집을 통한 시각화 리포트 구성 ▲손님 행동패턴 분석을 통한 신용대출 상품 추천 등 5가지 분석과제도 완료 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SK C&C·PwC컨설팅 컨소시엄이 수행사로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일 데이터 플랫폼 구축 종료보고식 행사를 진행했다. 권길주 KEB하나은행 이노베이션&ICT그룹 부행장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플랫폼의 성공적인 구축으로 '고객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환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하나 빅데이터 플랫폼을 신속하게 고도화하고 자체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을 통해 통해 빅데이터 활용과 데이터 협업 시너지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