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국내로 흘러들어온 일본계 자금 가운데 일본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에 투입된 일본계 자금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일본 은행 국내 지점의 총여신은 24조7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 총 여신 1983조원의 1.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본 본토의 금융사가 국내 은행이나 기업에 빌려준 자금에 해당하는 국제투자대조표 상 기타투자 중 일본의 투자액 13조6000억원을 합산해도 총액 38조3000억원에 그친다. 이는 전체 여신의 2%에 미치지 못한다. 일본 은행 국내 지점의 여신은 일본 정부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이번 한·일 갈등으로 일본 자금이 빠져나가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본은행 국내지점 여신이 국내 제조업과 도소매업 곳곳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에 따르면 24조7000억원 가운데 39%인 8조7000억원이 국내 제조업으로, 2조8000억원이 도소매업체로 투입됐다. 11조5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산업분야로 들어간 것이다.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이 이 자금을 회수할 경우 기업들은 국내은행이나 다른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에서 차환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금 수요가 몰리면 조달 비용 등 코스트가 올라가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일본계 자금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2억9600만주) 13조원으로 전체 외국인 주식자금(560조원)의 2.3%이다. 또 채권시장 내 일본계 자금은 1조6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채권자금(125조원)의 1.3%에 그쳤다.
[FETV=정해균 기자]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 직원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2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 행장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행원들이 직접 선정한 코미디 무언극(無言劇) ‘옹알스’를 함께 관람하며 소통하는 ‘런투유(Run To You)’ 행사를 진행했다. 런투유는 점점 늘어나는 은행 내 밀레니얼 세대 행원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지 행장이 직접 착안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행원들이 선택한 연극,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면서 소통하는 방식이다. 지 행장은 지난 3월말 취임 이후 100일 동안 런투게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영업본부를 직접 방문해 영업본부장과 지점장 등 현장의 리더들과 소통하고 목소리를 경청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이심전심 토크'열고 행장과 젊은 행원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지 행장은 행원들의 질문에 답하며 평소 궁금했던 점이나 영업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물었다. “‘인싸’ ‘아싸’라는 용어를 아느냐”는 질문에 지 행장은 정확한 답변을 내놓아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 행장은 “뚜렷한 주관을 갖고 주입식 지식이 아닌 스스로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행원들의 패기와 열정 덕에 희망의 새 기운이 솟아오른다"면서 “많은 기회와 적극적 지원을 발판 삼아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FETV=정해균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중심' 성과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진 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진 은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고객중심과 신한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장의 영업 방향을 정하는 것은 KPI(핵심성과지표)이며 KPI의 키(key)는 고객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평가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된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 행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진단하고 현재의 경영환경을 반영한 공감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강조하며 "리더 모두가 한마음으로 조직의 비상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상반기 성과를 평가하고 부문별로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리더들에게 ‘고객 우선’을 위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 소비자 심리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산업지도 ▲밀레니얼 세대의 일하는 방식을 주제로 외부강사 초청 강연도 진행됐다.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NASA(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제작한 우주정거장 영상을 QLED 8K 마케팅에 활용해 화제다. NASA가 제작한 우주정거장 영상은 8K 해상도로 제작됐으며 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과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의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NASA의 영상과 전직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와의 대담으로 QLED 8K의 우수성을 전달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인 20일에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스콧 켈리는 우주에서 340일을 체류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는 유명 인사다. 스콧 켈리는 이 영상에서 NASA가 제공한 8K 우주정거장 콘텐츠를 QLED 8K TV로 감상하며 “우주선 창문에 난 흠집까지 보여주는 8K TV의 섬세한 화질에 감탄했다”며 “마치 우주에서 내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인이 직접 우주정거장에서 4K 해상도로 촬영한 이집트, 호주 지역의 모습을 QLED 8K TV가 8K 화질로 업스케일링해 원본보다 더 생생한 색감과 깊이감을 보여줬다며 삼성의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화질 업스케일링 기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QLED 8K는 3300만개의 화소를 가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TV로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 실제와 같은 깊이감 있는 색상, 넓은 시야각 등을 구현한 차세대 TV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TV는 인류의 역사적 순간과 항상 함께 했다”며 “50년 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뎠듯 삼성의 8K TV 기술로 새로운 화질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23년까지 8K TV 시장이 375만대 수준으로 성장하고 다수 업체들이 8K 시장에 곧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장 확대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FETV=김창수 기자] 한국타이어가 소매점에 타이어를 일정 수준 이하 가격으로 팔지 못하게 하다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한국타이어가 일부 타이어를 소매점에 공급 시 지정된 판매가격 범위 내에서만 팔도록 강요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1700만원을 부과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의 조사 결과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맹점과 대리점 등에 소매점 전용상품을 공급하면서 기준가격대비 판매할인율 범위(-28~-40%)를 통지하고 이를 준수토록 했다. 한국타이어는 제품별로 내부적 기준가격을 정해놓고 이 가격대비 일정 비율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소매점 전용상품은 한국타이어가 상품차별화, 점포 통제 강화 등을 위해 기존 공급가보다 저렴하게 소매점에 공급한 타이어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9월에 맥시스, 지난해 3월과 6월엔 각각 미쉐린과 피렐리 등 수입산 타이어를 가맹점에 공급하면서도 기준가격 대비 판매할인율 범위를 정해주고 지키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후 소매점이 타이어를 판매 시 고객정보, 매입·매출내역 등을 입력하는 전산거래시스템에 지정된 판매할인율 범위 밖 가격을 입력하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판매가격 준수를 강요했다. 소매점이 스마트시스템에 지정된 범위 밖의 가격을 입력하면 '가격범위를 준수하라'는 내용의 팝업창이 뜨고 입력이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소매점주가 추가 할인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회사는 소매점들의 판매가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매장평가 항목에 전산시스템상 판매가격 입력 여부를 포함하는 등 조직적으로 감시 및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매점과 맺은 계약서에 권장가격을 준수하지 않으면 전용상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한국타이어의 이같은 행태는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이자 가맹사업법상 가격의 구속 행위라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소매점들이 개별적 경영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가격경쟁이 촉진되고 소비자들은 합리적 가격에 타이어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ETV=김창수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로 국내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일본산 맥주, 라면, 과자 등의 매출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8일 이마트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7월 첫째 주에는 감소율이 -24.2%였지만, 둘째 주에는 -33.7%, 셋째 주에는 -36% 등으로 갈수록 가파른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 올 상반기 전체 수입맥주 중 매출 2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이달 들어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고, 기린 맥주도 7위에서 10위로 주저앉았다. 일본 라면과 소스·조미료, 낫또 등 타 식료품의 매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1∼18일 일본 라면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31.4% 감소했고 일본산 소스·조미료는 29.7%, 일본산 낫또는 9.9% 매출이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동기간 일본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라면 매출은 26.4%, 낫또는 11.4% 하락했고 일본 과자류 매출도 전월보다 2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일본 제품 판매량 하락 현상은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CU 편의점에서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0.1% 급감했다. 불매 운동이 시작된 초기인 1∼7일 사이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보다 11.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이 커진 셈이다. 반면 전체 맥주 매출은 1.2%, 국산 맥주 매출은 2.8% 증가했고 일본산을 제외한 다른 수입 맥주 매출도 1.9% 증가해 서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가 아닌 국산이나 다른 나라 맥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S25에서도 1∼17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 동기간 대비 24.4%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은 1.5%, 국산 맥주는 4.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상황은 비슷해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0.6% 줄어든 반면 국산 맥주는 2.4%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본상품 불매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매출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라며 "처음에는 맥주가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상품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에 주력하는 SK그룹이 독일 바스프와 측정체계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바스프와 SK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노바티스와 보쉬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8개사로 구성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협의체’에서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협의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을 통해 바스프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회계처리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 협의체 참여에 재정적인 지원을 보태고 SK그룹 직원을 유럽 사무소에 파견해 측정과 관련된 것을 연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21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동수 SK SV(사회적 가치)위원회 상무는 “유럽과 미국 등 약 13개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도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국자위 산하 국영기업과 한국 공기업 등이 참여해 경영성과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은 경제간접 기여 성과(고용, 배당, 납세)와 비즈니스 사회성과(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회공헌 사회성과(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 자원봉사)등의 항목에서 발생한 가치를 계량화하는 방식이다. 한편 국내 기업 가운데 사회적 가치를 처음으로 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015년부터 경제적 효과와 사회·환경적 영향을 화폐단위로 환산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 가치와 협력회사 지원, 지역사회 개발,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대기 환경영향, 수계 환경영향, 폐기물 환경영향 등의 항목을 측정한다.
[FETV=김창수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상반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에도 최고의 성과를 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 3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리더스 콘퍼런스 2019’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 역대 최고의 재무 실적이 기대되며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재건 작업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이 매우 커졌다”며 상반기를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반기는 그룹 체제 후발주자로서의 갭(gap)을 뛰어넘어야 할 ‘대도약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그룹체제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내부통제 강화 ▲그룹 경영 시너지 창출 등 5대 경영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 임직원이 결속과 화합으로 동반 질주해 최고 성과를 낼 것을 주문하면서 2∼3년 이내에 비(非)이자, 비은행, 해외수익 비중을 각각 40%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의 ‘40-40-40’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룹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의 핵심가치인 고객행복, 미래도전, 정직신뢰, 인재제일 등 4개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이들을 시상하는 ‘우리금융인대상’도 열렸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사측과의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내라고 요구했으나 회사가 거부하자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곧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달 말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검토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여름 휴가 후 강력한 투쟁으로 추석 전 타결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경영 위기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데도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이다”라며 “이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해 미래에 대한 대응에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5월 30일 상견례 이후 협상을 해왔으나 노조 측 요구에 대한 양측의 의견차가 큰 상황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및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의한 노령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변경하는 안을 회사에 요구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자는 안과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있다. 더불어 사회 양극화 해소 특별요구안으로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FETV=송현섭 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3년을 앞둔 IFRS-17(국제회계기준)·K-ICS(신지급여력비율) 도입 준비에 소홀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소한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본 확충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022년으로 IFRS-17과 K-ICS 도입 일정을 미뤘다. 당초 예정대로 도입하면 준비 부족으로 각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충분한 시간을 달라는 업계의 요구를 당국에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3년이다. 각 업체가 현 수준으로 재무건전성 비율을 맞추려면 유상증자를 비롯한 방식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 시간을 번 만큼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의 준비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 및 건전성 기준에 맞추려면 자본을 대거 확충해야 한다”면서 “상위사들이야 미리 대비를 해왔다고 하지만 중소형사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서 고정금리 저축성 보험상품을 많이 판매한 일부 회사와 외연확장에 급급해 연금상품을 파는데 골몰했던 곳에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적인 저축성 상품인 연금보험이 보험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불과 수년 전까지 매출 확대를 위해 판매에 열을 올렸던 일부 보험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 자본 확충방안인 유상증자 역시 보험업황 부진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것이 증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심지어 금융사들의 후순위채 발행도 까다로워져 자본확충 대체수단으로 의미를 상실한 상황에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미국에서도 IFRS-17 도입에 부정적 기류가 있다며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제회계와 건전성 기준이 강화되는데 여전히 손을 놓고 있는 보험사들이 많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동향을 보면서 시간 벌기에만 목을 매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에서 공식 자료를 내지 않은 채 각자 알아서 준비하라고 독려하는 것도 문제”라며 “당국에서 각 보험사에 필요한 부분을 직접 챙겨줄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