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유통


불매운동 여파 日맥주·식료품 등 매출 ‘뚝’

대형마트 日맥주 판매 30%↓…“타 품목 대상 확대”

[FETV=김창수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로 국내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일본산 맥주, 라면, 과자 등의 매출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8일 이마트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7월 첫째 주에는 감소율이 -24.2%였지만, 둘째 주에는 -33.7%, 셋째 주에는 -36% 등으로 갈수록 가파른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 올 상반기 전체 수입맥주 중 매출 2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이달 들어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고, 기린 맥주도 7위에서 10위로 주저앉았다.

 

일본 라면과 소스·조미료, 낫또 등 타 식료품의 매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1∼18일 일본 라면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31.4% 감소했고 일본산 소스·조미료는 29.7%, 일본산 낫또는 9.9% 매출이 줄었다.

 

롯데마트에서도 동기간 일본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라면 매출은 26.4%, 낫또는 11.4% 하락했고 일본 과자류 매출도 전월보다 2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일본 제품 판매량 하락 현상은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CU 편의점에서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0.1% 급감했다. 불매 운동이 시작된 초기인 1∼7일 사이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보다 11.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이 커진 셈이다.

 

반면 전체 맥주 매출은 1.2%, 국산 맥주 매출은 2.8% 증가했고 일본산을 제외한 다른 수입 맥주 매출도 1.9% 증가해 서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가 아닌 국산이나 다른 나라 맥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S25에서도 1∼17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 동기간 대비 24.4%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은 1.5%, 국산 맥주는 4.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상황은 비슷해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0.6% 줄어든 반면 국산 맥주는 2.4%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본상품 불매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매출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라며 "처음에는 맥주가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상품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