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내년 6월부터 신용카드로 월세를 납부하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8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 면제) 시행 이후 혁신금융서비스는 모두 68건으로 늘어났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혜택을 받는다. 먼저 신한카드가 내년 6월 출시할 부동산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는 한 달에 200만원 안에서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 임대인(집주인)이 신용카드 가맹점이 되고, 임차인(세입자)이 일정한 결제수수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월세를 카드로 결제하는 구조다. 세입자는 월세 지급일부터 카드 대금 결제일까지 자금을 융통할 시간을 벌고, 월세 납부액을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집주인도 임대사업자 여부와 무관하게 실질적 비용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이용이 기대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입자는 당장 돈이 없어도 카드 결제로 밀리지 않고 월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집주인은 월세 연체나 미납 없이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개인 간 부동산 임대차 거래 투명화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은 내년 5월께 보이스피싱 적발을 위한 ‘머신러닝(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예측)’ 방식의 금융 의심 거래정보 분석 서비스를 내놓는다. 핀테크 기업 레이니스트는 고객의 수입·지출 패턴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휴자금을 분석, 고객의 스케줄에 따라이자수익을 극대화하는 예·적금 추천 서비스를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FETV=김현호 기자] 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한·미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밴 플리트(Van Fleet) 상'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지난 95년부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소사이어티 2019 연례 만찬서 열린 '2019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양호 전 회장을 대신해 수상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평생 동안 수송물류 전문 기업을 이끌면서 한·미 양국간 교류 증진과 경제 발전에 헌신해온 조양호 전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올해의 밴플리트 수상자로 선정했다. 조양호 전 회장은 한진그룹 경영을 통해 한·미 양국간 경제 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 보잉사의 항공기 27대 구매 결정을 내렸다. 이에 보잉은 계약금을 낮추고 구입에 필요한 금융을 유리한 조건으로 주선해주는 등 한·미 기업간 우호 협력의 선례가 됐다. 또 조양호 전 회장은 또한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대한항공을 포함한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4개 항공사가 참가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출범시켰으며, 델타항공과의 우호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 2018년 5월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시작, 양 항공사의 동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조 전 회장은 2017년 L.A. 중심가에 높이 335m, 73층 규모의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윌셔그랜드센터를 개관시킴으로써 L.A.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및 관광 수요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조원태 회장은 시상식에서 “한·미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아버지의 평생의 노력과 성과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선친이 한평생 쏟으셨던 헌신과 정신을 계승해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를 위한 길을 계속 만들어 나아갈 것” 이라고 말했다.
[FETV=조성호 기자] SK텔레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림블, 현대건설기계, SK건설 등과 함께 SOC 실증연구센터에서 ICT를 활용한 도로공사 실증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전통방식과 스마트 건설방식으로 시공해 공법의 효율성을 비교한 사업이다. 실제 길이 260m, 폭 20m에 해당하는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총 37일 진행했으며 스마트건설 방식에는 라이다(LiDAR) 드론, BIM, AR 기술 등이 도입됐다. ICT 기술이 건설 현장에 적용된 적은 있었지만 측량, 설계, 시공, 관리까지 전 단계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측은 “스마트건설 공법을 통해 총 생산성 30% 향상, 공사기간 및 비용 25%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번 실증사업이 막연한 청사진만 제시하는 수준이 아닌 터널, 교량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용 솔루션과 실증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현대건설기계의 굴삭기, 도저, 그레이더, 진동롤러 등 총 4대의 중장비가 투입됐다. 측량→설계→시공→모니터링 및 관리까지 토공공사 전 단계에 SK텔레콤과 현대건설기계, 측량 전문기업 트림블의 ICT 솔루션을 중장비에 장착해 실증이 이뤄졌다. 측량 단계에서는 사람 대신 근적외선을 이용한 초정밀 ‘라이다 드론’을 이용해 측량했다. ‘라이다 드론’은 상공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아 반사파로 지형의 생김새를 찍어 떠내듯 기록하는 초정밀 드론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번 도로공사에서는 보통 5명의 측량 전문가들이 18일 간 수행해야 할 업무를 3명의 전문가와 라이다 드론 1대로 4일 만에 측량을 완수했다. 설계 단계에는 미리 시설물을 3차원(3D) 공간에서 디자인하고 시공, 준공, 유지관리까지 건설의 모든 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는 BIM 기술을 활용했다. 스마트건설 방식으로는 라이다 드론이 측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사 전 과정을 BIM을 통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설계오류로 인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번 도로공사의 평균 공사비가 전통방식과 비교했을 때 25.4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 단계에서는 T 라이브 캐스터, 경사센서와 GPS 안테나 및 수신박스 등을 중장비에 장착해 작업했다. 이들 장치는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건설현장을 3D도면으로 형상화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기계의 텔레매틱스 ‘하이메이트’를 통해 중장비의 가동률, 고장 정보, 유류사용량, 이동경로 등 확인이 가능해 중장비 통합관리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과 4개 기업·기관은 실증사업을 토대로 향후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성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스마트건설 기술을 고도화하고 건설 자동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최판철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실증 결과가 스마트건설 대중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G와 AR‧VR, AI 등 뉴 ICT 솔루션을 결합해 터널, 교량, 스마트 조선소까지 5G B2B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TV=조성호 기자] LG전자가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리눅스재단으로부터 ‘오픈체인 프로젝트’의 표준 준수 기업으로 인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비영리 단체인 리눅스재단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권 준수를 위해 ‘오픈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권 준수 역량 등을 평가해 ‘오픈체인 표준 준수 기업’으로 등록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권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전문 인력을 갖추고 오픈소스 사용권을 준수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픈소스 사용을 위한 사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시스템을 통해 오픈소스의 분석과 관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외부 개발자들을 위해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이곳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고 해당 사용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과 관련해 웹사이트에 질문을 올리면 담당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일반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 등을 담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권을 준수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높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대림그룹의 자회사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했다. 20일 고려개발과 채권단 관계자들은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신라스테이에서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4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고려개발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하고 회사측에 통지하였다. 고려개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PF 사업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정리 및 사업구조조정의 노력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으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루었다.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채권단 관리절차를 벗어난 모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채권단은 차입금 이자율 조정 및 상환 유예, PF보증채무 해소 지원, 출자전환 800억원을 통해 고려개발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였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이 10개의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 중재와 설득을 통해 채권단 결의를 이끌어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후 고려개발이 상환해야 할 채무 ,934억원에 대해 800억원은 2029년 이후로 유예하고, 나머지 1134억여원은 졸업 후 4년차부터 6년간 분할상환하는 채무재조정을 결의하여 향후 고려개발의 경영안정화 및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하였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기간 동안 기존의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더불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하였다. 특히 신탁형 정비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행하면서 관련 정비사업을 연달아 수주한 바 있다. 신탁형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조합을 대신해 도시정비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사업 진행이 빠르고 공사비 회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개발의 현재 수주 잔고는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4년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여 회사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FETV=김윤섭 기자]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선보인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11월 말 기준 2억개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CU와 백종원은 2015년 12월, 백종원 한판 도시락, 매콤불고기정식을 시작으로 약 4년 동안 도시락, 주먹밥, 김밥 등 총 90여 종의 간편식을 출시했다. 연평균 약 22.5개의 제품을 출시해 약 5000만개가 판매된 셈이다.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단연 도시락으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인 약 1억 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백종원 도시락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여의도의 약 2배, 축구장 70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지난 4년간 CU의 도시락의 판매량 상위 10위 제품 중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백종원 도시락이 차지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백종원 한판 도시락으로 총 2천 2백만 개가 판매됐으며 다음으로 매콤불고기정식 2천만 개, 맛있닭가슴살 도시락 1천 2백만 개, 우삼겹정식 6백만 개, 햄쌈도시락 5백만 개 순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도시락은 2015년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불과 2주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CU 간편식품 제조센터는 인력과 생산라인을 2배로 늘리고 24시간 풀가동을 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백종원 도시락의 등장 이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규모는 3배 이상 급증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2015년 1300억 원에서 2016년 2200억 원, 2017년 2500억 원, 2018년 4000억 원, 올해는 5000억 원을 넘보고 있다. 백종원 도시락은 최근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쌀 소비량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CU 간편식품 제조공장의 쌀 매입량은 2015년 6400톤에서 지난해 1만4800톤으로 2.4배나 증가했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백종원 간편식의 인기 비결은 집밥처럼 맛있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려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시장의 성장은 물론, 쌀 소비량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하청업체에서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의 구속 여부가 21일 결정된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30분 조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수사 필요성을 심리한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5억 원 안팎을 챙기는 한편 이와 별개로 계열사 자금 2억 원 가량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뒤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세무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회삿돈 횡령 등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를 다수 발견하고 고발과 별개로 조 대표의 개인 비리를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조 대표가 이들 범행에 차명계좌를 동원했다고 보고 지난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지주회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 씨와 결혼했다.
[FETV=정해균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은행의 고위험 사모펀드·신탁 판매를 금지와 관련해 공모 신탁상품 판매는 장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간담회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신탁을 공모와 사모로 분리만 할 수 있다면 공모 신탁을 장려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의 발언은 이번에 판매가 금지된 신탁 중 공모 신탁은 허용해 달라는 은행권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개인 투자자 유치를 기반으로 한 신탁이 사모 상품으로 규정되면서 규제 대상에 들어가자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 제동이 걸린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또 "은행권과 오해를 풀고 싶다"며 금융위 국·과장이 오늘 은행 실무자들과 만나는 데 이어 자신도 은행 규제와 관련해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 규제가 과도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파생결합펀드(DLF) 수익률을 4% 줬다고 하지만 당시 시중 금리보다 2%를 더 준 것"이라며 "2%를 더 준다고 하고 마지막에 100% 손실이 나는 상품을 만들어놓고 왜 사모펀드를 죽이느냐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오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새로 진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에서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 등의 위반 요건을 제외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FETV=정해균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증권·자산운용·선물사 및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제9회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를 비롯, 62개 금융투자회사와 증권유관기관 대표 40명과 직원 730여명이 동참했으며, 총 3만6000kg의 김치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및 회원사 후원 복지시설 100여 곳에 전달됐다. 소외된 이웃의 월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시작해 9번째를 맞는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는 금융투자업계 사회공헌 행사다. 참여인원이 매년 증가하면서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현만 금융투자협회장 직무대행은 "김장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 무형문화 유산으로 나눔의 지혜가 함축된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우리 자본시장도 김장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 받아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규모는 전분기 말보다 404억 달러 증가한 50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5000억 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 지급능력을 뜻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3개월 동안 대외금융자산이 불어난 것은 미국 증시 호조 속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늘린 결과다. 9월 말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6월 말보다 181억달러 늘어난 1조 6395억달러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해외주가가 오르면서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해외주식 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 같은 시기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223억 달러 감소한 1조 1369억 달러였다. 원화가치 절하, 국내 주가 하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비거주자의 국내증권투자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9월 말 4582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39억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외채는 62억 달러 줄어든 반면 장기외채는 24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줄면서 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9월 말 33.2%,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단기외채 비중도 29.2%로 석 달 전에 비해 각각 1.6%포인트, 1.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율은 25.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