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지난 3년간 전사적으로 추진한 ‘근로자 인권경영’이 선언을 넘어 실제 일터에서부터 일하는 문화, 그리고 공급망 전반까지 깊이 스며들고 있다. 2024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SG 보고서에 따르면, 본사와 국내외 생산법인, 영업·연구거점을 포함해 전 세계 5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기 인권영향평가를 시행 중이다. 단순한 체크리스트에 그치지 않고, 현장 실사와 후속 개선조치까지 실제로 병행하는 방식이다. 평가 결과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 보고되고, 필요 시 현업 조직과 인사 부서가 신속하게 개선을 추진한다. 고충처리, 차별 예방, 안전관리 등 인권 리스크가 발견되면 ESG위원회가 직접 대응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경영진, 현장 조직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UN) 글로벌 콤팩트 등 글로벌 인권경영 기준을 한국타이어 사업장 운영에 반영한 결과다. 근로환경 역시 유연근무제, 가족친화정책 등 실질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정비되고 있다. 2024년 현재, 전 임직원이 시차출퇴근제·선택적 근로시간제·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시차출퇴근제는 생산직, 연구직까지 확장 적용됐다. 가족돌봄휴가, 1주 20시간 단축근무, 난임치료비 지원, 전국 사내 어린이집 등 구체적인 복지 제도가 확대됐다. 이 결과, 2022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본사 어린이집은 2021년 전국 최고 등급을 받았다. 여성 인재 확대도 구체적 목표와 실행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여성 임직원 비율 20% 달성을 공식 목표로 내세웠고, 최근 5년간 여성 관리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리더십 육성 과정, 다양성·포용성(DE&I) 교육, 여성 리더 멘토링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복직자에 대한 평가 기준 개선, 휴직·복직 시 불이익 방지 등 경력단절을 막는 제도도 도입됐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임직원 누구나 익명으로 고충·차별·성희롱 피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연중 상시 운영되고, 사내외 신고 채널을 모두 개방했다. 실제 사례 발생 시 담당 조직이 신속하게 처리한다. 임직원 대상 인권 관련 교육도 연 1회 이상 100% 이수 체계를 갖추고, 성희롱 예방, 장애인 인식 개선, 개인정보보호, 산업안전보건 등 다양한 주제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해관계자 소통 채널을 통해 고객, 협력사 등 외부 의견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ESG위원회, 경영진, 현장 조직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실제 사안별 개선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협력사 대상 인권리스크 진단과 고충처리 시스템, 가족친화정책 확산 등 공급망 전체로 인권·복지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실천은 글로벌 ESG 평가 기준 강화, 대형 고객사의 납품 기준 고도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인권존중과 다양성 실천을 선언에 머물지 않고, 현장 실행과 지속 개선으로 연결해 임직원, 협력사, 고객 모두가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박원일 기자] 현대건설이 협력사와의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ESG 평가 체계와 국제 기준에 기반한 공급망 관리, 실효성 높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사 차원의 투명경영위원회가 협력사 관련 주요 이슈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위원회 산하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중심으로 실무진 대상 정기 교육을 통해 ESG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UN 글로벌 콤팩트, ILO 협약, Building Responsibly Initiative 등 국제 기준을 바탕으로 ‘협력사 행동규범(CoC)’을 제정해 공급망 내 투명성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협력사 행동규범은 현대건설의 전 협력사를 대상으로 적용되며 강제노동·아동노동을 포함한 노동·인권, 윤리, 환경,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법과 규정의 준수는 물론, 관련 위험의 식별, 완화 방안 수립 및 이행 등 모범적인 운영 관행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020년부터 자체 ESG 평가 체계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공급망 ESG 평가’는 협력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실사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평가는 ▲스크리닝 ▲서면진단 ▲현장실사 ▲개선 조치의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협력사가 현대건설의 공급망 행동규범(CoC)을 준수하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2024년에는 1차 협력사 242개사 중 215개사를 대상으로 ESG 진단을 실시했으며, 이 중 45개사에서 리스크가 식별되어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현대건설은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 발견된 부정적 요소에 대해 맞춤형 리포트와 실질적 개선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협력사의 자율적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한 협력사 지원을 위한 금융, 교육, 채용, 복지 등 실효성 높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H-Together’ 공동 선언을 토대로 상생, 안전, 품질, 투명성, 신기술 등 5대 핵심 영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H-Leaders’ 제도와 우수 협력사 포상을 통해 협력사의 성과를 인정하고 상생협력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2024년에는 166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을 통해 협력사가 저리로 여신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고, 계약이행보증금도 50% 감면해 재무 부담 해소에 앞장섰다. 아울러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2024년 연간 8000억원 규모의 전략구매를 통해 안정적 물량 확보를 도왔다. 협력사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안전 컨설팅·H-안전 지갑 제도 등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도 마련했다. 그 결과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동시에 현대건설은 공급망 전반에 친환경 정책을 내재화하고 있다. 2022년 1294억원, 2023년 7376억원, 2024년 7621억원 규모의 친환경 구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과를 대폭 확대했다. 협력사 평가 시에도 친환경 경영시스템과 제품 인증 여부를 반영해 친환경 가치사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중점관리 대상 협력사를 중심으로 ESG 리스크 진단을 시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차 협력사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조치 비율 1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건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며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상생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이신형 기자]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자본시장 혁신을 이끌어 금융투자업계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자본시장 제도 개선, 투자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금융투자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은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관리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1988년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2006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다. 취임 전 일각에서는 서 회장이 증권사 CEO 출신이 아닌 자산운용업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회원사 전체를 대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그는 '30년 넘도록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모두 경험해 본 자본시장의 전문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에 65%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바탕으로 협회장에 선출되었다. 2023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서 회장은 당시 침체된 시장 사정을 고려해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이후 종합금융투자사업 일반환전 허용, 외국인 투자등록세 폐지, 비대면 실명확인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들을 신속히 추진했다. 동시에 자산운용사·증권사·부동산신탁 CEO들과 함께 유럽, 미국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협회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힘썼다. 취임 2년차인 2024년에는 가상자산 ETF 허용, 공모펀드 거래소 상장 추진, 자본시장 밸류업 과제 이행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디딤펀드’의 출시다. 디딤펀드는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연금투자형 공모 펀드다. 2024년 9월 서 협회장의 주도 아래 25개 자산운용사가 공동 브랜드로 출시했다. 디딤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디딤펀드는 서 회장의 '야심작'이다. 취임 초기부터 디딤펀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출시를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자산운용사를 설득하고 상품 구조를 조율하는 데 기여한 그를 두고 디딤펀드의 '일등 공신'이라 평가한다. 서 회장은 출시 당시 “디딤펀드는 퇴직연금의 근간이 되는 상품으로 베스트 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라고 강조했다. 출시 초기 다소 부진한 수요로 인해 흥행은 저조했지만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상황은 변했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기준 수익률 6.7%, 순자산 약 2000억원을 기록하며 기대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금융투자협회는 디딤펀드를 향후 투자자·업계종사자 교육과정에 편입하고 디폴트옵션 채택을 회원사에 건의하는 등 교육과 제도적인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3년차 마지막 임기에 접어든 서 회장은 자본시장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지난 2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은 단순 주가 부양을 넘어 경제와 자본 시장의 질적 성장, 국민자산 증대를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종합전략”이라며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혁신을 지속하고 인프라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올해의 각오를 덧붙였다.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그간의 성과로 ▲업계 외연 확대 ▲국민 자산형성 지원 ▲혁신산업기반 조성 ▲자본시장 안정성 제고의 4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향후 과제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및 납입한도 확대, 공모펀드 직상장 마무리, 배당소득세 제도 개선 등을 언급하며 자본시장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임기를 5개월 정도 앞둔 현재, 시장에서는 서 회장이 앞으로 남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임에 도전할 지 주시하고 있다.
[FETV=나연지 기자] “이제 부품사도 ESG 공시를 피할 수 없다” 현대트랜시스가 국내 부품사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을 전면 도입했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살아남으려면 ESG 리스크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국제표준에 맞춘 정보 공개 없이는 납품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시대,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현대트랜시스는 유럽연합(EU)이 채택한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을 국내 부품사 최초로 본격 적용했다. ESRS는 ESG 공시의 국제표준으로 불리며, 기후변화·생물다양성·자원순환·인권 등 공급망 전체의 리스크를 정량화해 공개한다. ◇ ‘납품조건=ESG 공시’…공급망 전반 판 바꾼 ESRS, 車부품 생존 공식 현대트랜시스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투명경영을 넘어 생존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부터 본격 적용되는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SRD), 2027년 이후 시행될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등 새로운 규제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 공급사의 ESG 리스크까지 낱낱이 보고해야 유럽 시장에 수출이 가능해진다. 현대트랜시스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국내 부품사 중 가장 먼저 대응했다. 현대트랜시스 측은 “유럽 시장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앞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ESG 공시와 의무고지 등 새로운 영업활동 조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ESG 공시 여부 자체가 납품의 전제조건이 됐다. 실제로 현대트랜시스는 ▲기후재해 노출도 ▲자연자본 훼손 ▲유해화학물질 등 9대 핵심 ESG 이슈를 도출해, 각각의 위험요소를 수치로 공개했다. 특히 올해부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벤더 선정 과정에서 ESG 데이터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처럼 ESRS에 맞춘 정보 공개가 없으면 납품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이제 공시 전쟁의 시대”라며 “ESRS 등 국제표준 기반 ESG 공시가 부품사 생존의 관문”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선 이번 ESRS 도입이 자동차 부품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일부 대기업이나 완성차 중심이던 ESG 공시가, 이제 부품 협력사와 중견·중소기업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는 구조다. ESG 수준을 끌어올려야만 ‘유럽 시장 입성→글로벌 벤더 선정→장기 공급계약’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전체의 ESG 투명성이 바로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현대트랜시스는 “ESG 이슈가 곧 제품 전략”임을 명확히 했다. 친환경 부품, 저탄소 생산, 안전·윤리경영 등 ESG 핵심 이슈가 모든 신사업·신제품의 개발 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물론 과제도 남는다. ESRS 기준에 맞춘 정보 공개를 위해선 막대한 시스템 투자와 인력·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중소 부품사들은 인력난·비용부담으로 선제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중소 협력사 간 데이터 공유와 ESG 역량 강화 지원책이 병행돼야, 자동차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2029년부터 시행될 유럽 판매 의무고지사항 등 유럽 영업활동 조건 역시 선제적으로 도입 중이며, 그 기준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중 중대성 평가란?…부품사 ESG, 9대 이슈로 본질 진단 현대트랜시스가 이번 보고서에서 강조한 것은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다. 기업의 ESG 이슈를 선정할 때 단순히 회사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회사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동시에 평가한다는 의미다. 이 평가 방식은 국제 표준이 되고 있는 ESRS의 핵심 원칙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주로 '기업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만 중시했다면, 이제는 기업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어떤 파장을 주는지도 똑같이 따진다. 유럽 규제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공급망 전 과정에서의 위험과 책임까지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부품사들의 ESG 전략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이중 중대성 평가는 한층 더 중요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트랜시스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거쳐 ▲기후변화 ▲자원 고갈 ▲생물다양성 ▲물 사용 ▲유해화학물질 관리 ▲안전·보건 ▲다양성·포용성 ▲지역사회 기여 ▲윤리경영 등 9가지 항목을 핵심 ESG 이슈로 선정했다. 각 이슈는 ESRS 체계에 맞춰 구체적인 정량 수치와 실제 사례로 평가됐다. 기후변화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자원 고갈은 원재료 채굴과 소비, 재활용 현황을 수치로 공개하고, 자원 순환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생물다양성에서는 공급망 내 서식지 훼손, 멸종위기종 보호 등 생태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물 사용 항목에서는 공장 전체 용수 사용량과 오염수 배출, 지역사회 물 부족 기여도를 투명하게 밝혔다. 유해화학물질 관리 부문은 화학물질의 사용과 폐기, 관련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안전·보건 부문에서는 근로자 안전과 산업재해, 작업장 건강관리를 위해 개선 목표와 달성 실적을 공개했다. 다양성·포용성은 여성·청년·장애인 등 다양한 인재 고용 현황과, 관련 정책 성과를 수치로 제시했다. 지역사회 기여에서는 사회공헌과 협력사와의 상생 활동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윤리경영은 부패방지, 공정거래, 준법 경영 등 윤리 실천 성과를 사례와 함께 제시된다. 각 항목별로 공급망 내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리스크가 발생하는지와, 그에 대응한 실제 관리 방안(예: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유해화학물질 대체 정책, 지역사회 상생협력 등)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트랜시스는 "9대 ESG 이슈는 모두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직결된다"며 "ESG 공시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회사 경쟁력과 신사업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자주]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보험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앞장선 5개 보험사의 성과와 전략을 총 5회에 걸쳐 차례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올 들어 4개 해외법인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이후 꾸준히 해외사업 영토를 확장해 온 원종규 사장의 글로벌 일류 재보험사 도약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 홍콩법인, 영국법인, 스위스법인, 미국법인 등 4개 해외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손익은 59억3900만원 이익으로 전년 동기 47억4900만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9억36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1개 분기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는 유럽지역 수재 거점인 스위스법인 영업손익 흑자 전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법인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71억8200만원 손실에서 올해 동기 41억63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0억1800만원이었다. 스위스법인과 영국법인 등 유럽지역 2개 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총 62억2700만원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4개 해외법인의 올해 연간 영업손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3년 원종규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미국, 영국, 스위스, 중국,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 총 7개국에 추가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왔다. 특히 2015년 영국 런던 로이즈마켓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2019년 스위스법인을 설립했다. 2020년에는 중국 내 첫 번째 영업점포인 상하이지점을 개소했고, 첫 중남미지역 진출지인 콜롬비아에서는 보고타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2021년에는 북미지역 첫 번째 법인인 미국 뉴저지주 중개법인을 설립했다. 코리안리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재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9년 스위스법인 설립 당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 수재 규모를 2025년까지 3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설립한 북미지역 첫 번째 법인 미국 뉴저지주 중개법인 역시 동일한 규모의 수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지난 5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로부터 ‘A1’ 신용등급을 신규 획득해 해외 수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 사장은 신용등급 획득과 관련해 “무디스로부터 첫 번째 신용등급으로 A1을 획득한 것은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강화해 글로벌 일류 재보험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선호 기자] 롯데가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5 하반기 롯데 VCM’을 개최했다. 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하반기 VCM은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고 하반기 운영방침을 공유하며 시작했다. ‘브랜드,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의 외부 강연과 식품, 유통, 화학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이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주제로 회의했다. 각 사업부별로 관련된 산업의 변화 방향과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심도 깊게 논의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VCM을 주재하며 그룹 경영 방침과 CEO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5년 하반기 VCM’에서 경영환경 극복 위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다. 또한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를 강조했다.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CEO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CEO들이 실행해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먼저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며 이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끝으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재차 강조한 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로 마무리했다.
[FETV=김선호 기자] "100년 전 콜마가 시작된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입니다.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며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로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16일 열린 콜마 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콜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열린 준공식은 윤 부회장을 비롯해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등 주정부 인사와 고객사 대표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콜마가 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 본토에 콜마USA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제2공장 준공으로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에서만 연간 3억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고 이에 따라 K-뷰티 기업은 물론 글로벌 화장품사들도 최근 이슈가 된 미국 수출 관세 부담을 현지 생산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제2공장은 연면적 17805㎡ 규모로 연간 약 1억2000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1공장과 합치면 연간 약 3억개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캐나다 법인까지 더하면 북미 지역 전체에서 연간 약 4억70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북미 내 ODM 기업 가운데 최대 생산 규모다. 제2공장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기초스킨케어와 선케어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한국콜마는 색조 화장품 생산 중심의 기존 1공장에 더해 이번 제2공장 준공으로 색조, 기초스킨케어, 선케어 제품까지 미국 내에서 전 품목 ODM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부터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OTC 인증까지 취득함으로써 급증하는 K-선크림 수요에 대해 현지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한국콜마는 전 세계 4300여개 고객사로부터 인정 받은 세종 공장의 선진화된 생산 시스템을 제2공장에 적용했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MADE BY KOLMAR’ 제조 기술력을 미국 본토에도 그대로 이식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 역시 한국 생산품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제2공장은 제조실, 충전실, 포장실 등 핵심 제조 인프라를 한국 세종공장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생산 공정은 최첨단 AI 기반 품질 모니터링과 공정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한편 전체 공정 시스템의 80%를 자동화시켰다.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 시킨 물류·작업자 동선까지 세종공장과 동일한 원칙으로 적용했다. 한국콜마는 제2공장이 미국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관세 안전지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국 현지 브랜드는 물론 전략적으로 ‘MADE IN USA’ 를 선택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도 최적의 협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은 한국의 화장품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아닌 직접 생산 시설을 건립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진출을 원하는 K뷰티는 물론 북미,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협업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보험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앞장선 5개 보험사의 성과와 전략을 총 5회에 걸쳐 차례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DB손해보험은 지난해까지 베트남 현지 3개 손해보험사를 잇따라 인수해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베트남과 인도차이나 지역 선도 보험사 도약을 목표로 내건 정종표 사장의 방침에 따라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4개 지점을 운영 중인 미국에서도 본토 시장을 정조준하기 위해 현지 보험사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가 지분 37.32%를 보유한 베트남 손보사 PTI(Post & Telecommunication Joint Stock Insurance)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77억원으로 전년 138억원에 비해 39억원(28.3%) 증가했다. PTI는 지난 2015년 DB손보가 지분을 인수한 이후 현지 시장점유율 5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DB손보는 PTI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개 현지 손보사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시장점유율 9위 BSH(Sai Gon Hanoi Insurance), 10위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지분 각 7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DB손보는 베트남 시장점유율 10위 이내 3개 손보사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구성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종표 사장이 제시한 베트남과 인도차이나 지역 선도 보험사 도약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BSH, VNI 최대주주 출범 기념식 참석 당시 “베트남과 인도차이나 지역의 선도 보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BSH, VNI의 확고한 동맹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B손보는 또 다른 해외사업 핵심 거점인 미국에서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DB손보는 하와이, 괌,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지점을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다른 국내 보험사들이 계열사 물건 중심의 기업성보험 판매에 의존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2006년 개설한 하와이지점의 경우 허리케인 위험 보장 담보와 같이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적기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본토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보험사 포르테그라(Fortegra)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2009년 미국 본토 진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며 “이러한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포르테그라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며, 실사 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TV=김선호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최근 자사의 수두백신 ‘배리셀라주’가 베트남 의약품청(DAV, Drug Administration of Vietnam)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GC녹십자는 2020년 배리셀라주의 국내 허가 이후 WHO PQ(Pre-qualification)를 획득했으며 현재 개별 국가 인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조달 기구 입찰과 개별 시장 진출을 병행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다. 이번 품목허가를 위해 GC녹십자는 베트남 현지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제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최근 베트남 보건부의 규제 강화 기조에 부합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수두백신은 소아 대상 접종이 이루어지는 만큼 품질 인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GC녹십자는 베트남 내 민간 시장 중심 백신 유통 구조를 고려해 현지 지사를 통한 직접 판매로 연간 고정 매출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민간 백신 시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2% 성장했으며 2021년 기준 약 3억 달러 규모의 민간 시장 중 수두백신 비중이 10%에 달한다. 민간 접종 수요의 급성장에 따라 예방 접종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이번 품목허가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화 전략이 반영된 성과로 동남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과 품질 수준으로 신뢰받는 백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리셀라주는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MAV/06’ 균주를 사용한 생백신으로 높은 바이러스 함량과 고수율이 특징이다. 무균 공정 시스템을 통해 항생제 없이 생산한 세계 최초의 수두백신이다.
[편집자주]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보험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앞장선 5개 보험사의 성과와 전략을 총 5회에 걸쳐 차례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삼성화재는 이문화 사장이 목표로 내건 글로벌 손해보험 선도기업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북미·유럽 거점인 영국 로이즈(Lloyd’s) 캐노피우스(Canopius)와 아시아 거점인 싱가포르 재보험사 삼성리(Samsung Re)에 지난해 말 이후 약 1조원을 쏟아부었다.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와 손잡은 중국에서는 합작법인 주주사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679억원으로 전년 1525억원에 비해 1154억원(75.7%) 증가했다. 삼성리는 삼성화재가 지난 2011년 12월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싱가포르 재보험법인이다. 삼성리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2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삼성리와 캐노피우스를 양대 축으로 각각 아시아,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이후 삼성리와 캐노피우스에 투자한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삼성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7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싱가포르 손해보험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31억달러 규모다. 재물보험, 기술보험 등 전통형 상품이 재보험시장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또 지난달 캐노피우스에 5억7000만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하는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쳐 약 3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세 번째 투자다. 삼성화재가 보유한 캐노피우스 지분은 총 21%로 늘어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투자 이후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35억3000만달러, 합산비율은 90.2%로 로이즈 시장 5위권 규모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를 통해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 협력 매출과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했다. 삼성화재는 중국에서도 합작법인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 삼성재산보험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612억원으로 전년 817억원에 비해 1795억원(219.7%) 증가했다. 삼성재산보험은 텐센트를 비롯한 5개 중국 기업을 주주사로 맞아 2022년 11월 합작법인으로 전환 출범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맴배트·위싱과학기술회사 각 11.5%, 안후이궈하이투자·보위펀드 각 4%다. 삼성재산보험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380억원에 비해 279억원(73.4%)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영업수익은 최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재산보험은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2대 주주 텐센트의 12억명에 달하는 고객과 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 같이 국가 및 권역별로 차별화된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손해보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문화 사장은 삼성화재가 지난달 발간한 ‘2025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손해보험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은 캐노피우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아시아 시장은 삼성리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비즈니스 가치사슬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