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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 회장의 2년, 자본시장 혁신 ‘디딤돌’

실효성 있는 정책 제시, 금투업계 위상 제고
'디딤펀드' 출시 등 주요 성과 주목

[FETV=이신형 기자]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자본시장 혁신을 이끌어 금융투자업계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자본시장 제도 개선, 투자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금융투자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은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관리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1988년 대한투자신탁을 시작으로 2006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다.

 

 

취임 전 일각에서는 서 회장이 증권사 CEO 출신이 아닌 자산운용업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회원사 전체를 대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그는 '30년 넘도록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모두 경험해 본 자본시장의 전문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에 65%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바탕으로 협회장에 선출되었다. 

 

2023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서 회장은 당시 침체된 시장 사정을 고려해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이후 종합금융투자사업 일반환전 허용, 외국인 투자등록세 폐지, 비대면 실명확인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들을 신속히 추진했다. 동시에 자산운용사·증권사·부동산신탁 CEO들과 함께 유럽, 미국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협회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힘썼다.

 

취임 2년차인 2024년에는 가상자산 ETF 허용, 공모펀드 거래소 상장 추진, 자본시장 밸류업 과제 이행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디딤펀드’의 출시다.

 

디딤펀드는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연금투자형 공모 펀드다. 2024년 9월 서 협회장의 주도 아래 25개 자산운용사가 공동 브랜드로 출시했다. 디딤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디딤펀드는 서 회장의 '야심작'이다. 취임 초기부터 디딤펀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출시를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자산운용사를 설득하고 상품 구조를 조율하는 데 기여한 그를 두고 디딤펀드의 '일등 공신'이라 평가한다. 서 회장은 출시 당시 “디딤펀드는 퇴직연금의 근간이 되는 상품으로 베스트 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라고 강조했다.

 

출시 초기 다소 부진한 수요로 인해 흥행은 저조했지만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상황은 변했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기준 수익률 6.7%, 순자산 약 2000억원을 기록하며 기대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금융투자협회는 디딤펀드를 향후 투자자·업계종사자 교육과정에 편입하고 디폴트옵션 채택을 회원사에 건의하는 등 교육과 제도적인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3년차 마지막 임기에 접어든 서 회장은 자본시장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지난 2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은 단순 주가 부양을 넘어 경제와 자본 시장의 질적 성장, 국민자산 증대를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종합전략”이라며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혁신을 지속하고 인프라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올해의 각오를 덧붙였다.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그간의 성과로 ▲업계 외연 확대 ▲국민 자산형성 지원 ▲혁신산업기반 조성 ▲자본시장 안정성 제고의 4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향후 과제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및 납입한도 확대, 공모펀드 직상장 마무리, 배당소득세 제도 개선 등을 언급하며 자본시장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임기를 5개월 정도 앞둔 현재, 시장에서는 서 회장이 앞으로 남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임에 도전할 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