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유니버설뱅크' 등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포함된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과 민간부문 지원 방안'에 대해 업무보고를 했다. 글로벌 금융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금융위는 먼저 전업주의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리 금융에서도 글로벌 금융산업을 선도할 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도록 신사업 추진 등을 가로막는 제도를 개선·보완하겠다"며 "구체적으로 금융·비금융·공공 간 데이터 개방과 결합을 확대하고,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영업 활동을 제약하는 금융당국의 검사·감독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신사업 등 금융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고, 제재에 대해서는 금융사 반론권 강화 등 검사·제재 관행을 선진화하겠다"고 했다.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책임 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FETV=권지현 기자] 운송수지 호조로 6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폭은 1년 전보다 3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에는 외국인 배당 지급,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 적자 등의 영향으로 2년 만에 적자를 보였으나, 이후 5월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다시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7억8000만달러로 한은 목표치인 210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1년 전보다 흑자폭은 169억7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35억9000만달러로 1년 전(75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39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6월 수출은 595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1% 늘어 20개월째 상승했다.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대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80.0% 뛴 가운데, 반도체(10.8%), 화공
[FETV=권지현 기자] 기준금리가 0.50%포인트(p) 오르면 2년 뒤 주택가격이 최대 1.40%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리상승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차입 여건이 악화되면서 집값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0%p 오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전국 주택가격이 1차 연도 말에 0.25∼0.35%, 2차 연도 말에 0.65∼1.40%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 인상의 영향만 분석했을 때 기준금리가 오른 뒤 2년(8분기)이 지나면 주택가격 하락폭이 최대 1.40%가 된다는 뜻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주택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이후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9년을 제외하고 지속해서 5%를 상회하는 점 등도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계부채가 많이 쌓이거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경우 금리상승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더욱 큰 폭으로 낮췄다. 한은이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영국 등 주요 24개국 수치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전
[FETV=권지현 기자]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에도 외화자산의 운용수익 등이 늘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3월 말 이후 4개월째 감소했으나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34억2000만달러 줄어 39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3억7000만달러)과 특별인출권인 SDR(143억9000만달러)은 각각 6000만달러, 1억7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32억달러로, 39억8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월 말 한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난달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오르면서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입금액지수는 167.54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5% 상승했다. 19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금액지수를 품목별 보면 운송장비(-10.4%)와 기계 및 장비(-0.8%) 등은 내렸으나 광산품(48.9%), 석탄 및 석유제품(25.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1%) 등은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20.53) 등락률은 -1.3%로 나타나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9.52로 1년 전보다 6.9% 오르면서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수출물량지수 117.84로 전년 동월 대비 2.7% 내렸다. 9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79.1%)과 농림수산품(41.4%) 수출금액이 크게 올랐다. 교역조건은 더욱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18)는 수입 가격 상승률(22.0%)이 수출가격(9.9%)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0.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봤을 때 15개월 연속 하
[FETV=권지현 기자] 40년여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이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약 2년 반 만에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한국은행도 미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향후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상승,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졌다. 미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이 이례적으로 한 달 만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0.75%p 올린 것은 '물가와의 전쟁' 때문이다.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1%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다음 위원회(9월)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
[FETV=권지현 기자]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의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동향분석팀은 27일 발표한 '금리 상승의 내수 부문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기 민간 소비가 향후 성장률을 끌어내릴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향분석팀에 따르면 민간 소비의 금리 탄력성은 평균 0.04∼0.15%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민간 소비가 최대 0.15% 감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소비 금리탄력성이 설비투자(0.07∼0.15%), 건설투자(0.07%∼0.13%)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민간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성장률 하락에 기여하는 수준이 더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올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민간 소비가 늘어난 덕분에 한은 예상치(0.5%)를 웃도는 0.7%를 기록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특히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최근 주가가 상당 폭 하락한 데 더해 집값 역시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향후 소비가 더 제약될 수 있다"고도 언
[FETV=권지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협회장들을 만나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6대 금융업권 협회장단과 만나 최근의 경제·금융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금융산업의 혁신과 규제개혁, 리스크 관리와 금융민생대책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여신전문협회 전무, 금융투자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의 경제·금융 환경 변화가 녹록치 않은 만큼 금융권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금리, 고물가 등 급격한 환경변화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상황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잠재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5월 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여·야합의로써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있게 전달될 수
[FETV=권지현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집계됐다. 6월(3.9%)보다 0.8%포인트(p)나 오른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상폭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폭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응답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5∼6%'(19.6%), '4∼5%'(17.2%)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5.1%로, 한 달 새 1.1%p 뛰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66으로 3p 급등했다. 역시 최고 기록이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10.4p 내린 86
[FETV=권지현 기자]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0.7%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는 회복된 반면 수출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이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분기(0.6%)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로, 한은 전망치인 0.5%를 다소 웃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이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위주로 전 분기보다 3.0%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사회보장 현물 수혜를 중심으로 1.1% 늘었다. 건설투자는 0.6%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1.0% 줄었다. 소비와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8%포인트(p)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은 3.1% 줄었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p다. 그만큼 수출이 감소 추세로 접어들며 성장률을 끌어내렸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