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2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ABS 발행이 5조9000억원(24.6%↑) 증가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ABS의 일종인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한다. ABS 전체 발행잔액은 6월 말 현재 23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8조8000억원)대비 9조6000억원(4.2%) 늘었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및 금융회사 발행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일반기업 발행은 감소했다. 금융사는 전년 동기대비 8000억원(9.8%) 늘어난 8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이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1900억원을 발행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증권사가 각각 4조원, 2조8000억원을
[FETV=권지현 기자]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최근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7월 전(全) 산업 업황 BSI는 74로 6월(76) 대비 2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5~6월 조사 때는 76을 기록해 팬데믹 시작 직전인 2020년 1월(75) 수준을 회복했지만, 최근 다시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BSI와 도소매와 서비스 등 비(非)제조업이 전월보다 1p씩 떨어져 각각 72, 76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업황BSI가 3p 내리고, 중소기업 업황BSI가 1p 올랐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1p 상승하고 내수기업은 4p 하락했다. 기업들은 8월 업황 역시 어둡게 전망했다. 다음 달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 73로 전월보다 2p 떨어졌다. 제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5.25~5.50%로 상향됐다.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번 인상으로 한국(3.50%)과 금리 차이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0%p까지 벌어지게 됐다. 연준은 직전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숨고르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상으로 아직 긴축 기조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인상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며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과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추가적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6월(3.5%)보다 0.2%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의 향후 1년간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다.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6월 3.5%로 주춤하다가 다시 내렸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6월(100.7)보다 2.5p 올라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2003∼2022년)치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최근 CCSI는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에
[FETV= 권지현 기자] 금융분쟁조정 처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신속상정제도(패스트트랙)'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간 분쟁을 해결해주는 금융분쟁조정제도 처리방식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금융소비자가 분쟁 조정 신청한 경우 ‘자율조정→합의권고→금융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모두 거쳐야 했다. 앞으로는 일정 요건을 갖춘 사건은 합의권고 절차 없이 바로 조정위로 회부돼 심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패스트트랙 적용 여부는 조정 금액, 이해관계자 규모 등에 따라 결정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금융분쟁조정세칙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조정위원회 심의위원 구성방식에 대한 기준도 추가됐다. 조정위 참석 위원을 위원장 지명이 아닌 분야별 추첨 방식으로 변경하고, 회의 개최 시 34명의 위원 중 6~10명의 위원을 지명해 회의를 구성해야 한다. 지난해 금융위 옴부즈만 운영을 통해 발굴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선 과제도 개정된다. 금융소비자가 금융사에 계약체결과 이행에 관한 자료 열람을 요구하는 경우 열람
[FETV=권지현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가 0.6%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1분기(0.3%)에 이어 0%대 성장률에 그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 성장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면서 1.9% 감소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토목건설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각각 0.3%, 0.2% 뒷걸음쳤다. 민간·정부 소비와 투자가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 덕분이었다.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면서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가 늘었지만 석유제품과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4.2%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면서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도는 1.3%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성장률을 각각 -0.1%, -0.4% 끌어내렸다. 업종
[FETV=권지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가계가 이전보다 100조원 이상 더 저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3년간(2020∼2022년) 가계부문 초과저축 규모는 101조∼129조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7∼6.0%(민간소비 대비 9.7∼12.4%) 수준이다. 초과저축이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추세를 웃도는 가계 저축액을 의미한다. 결국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가계의 저축 규모가 과거 통상적 수준보다 최소 100조원 이상 더 불었다는 뜻이다. 한은은 초과저축 증가 원인으로 팬데믹 직후의 소비 감소와 지난해 소득 증가 등을 꼽았다. 저축률 상승분을 저축 동기에 따라 분해한 결과에서도 절반 이상을 코로나에 따른 소비제약 등 '비자발적 요인'이 차지했다. 가계는 이처럼 풍부한 저축을 소비 재원으로 활용하거나 부채 상환, 자산 취득 등에 쓸 수 있다. 하지만 한은은 우리 가계가 초과저축을 추가적인 소비 재원으로 활용한 부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고용 호조에 정부 지원까지 더해져 소득 여건이 좋았기 때문에,
[FETV=김진태 기자] 가계대출이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5700억 원으로 지난달 말 678조 2454억 원보다 3246억 원 늘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1431억 원)과 6월(6332억 원)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전달 대비 증가를 거듭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12조 3397억 원으로 9389억 원이나 불었다. 전달 대비 증가 폭은 이달 말까지 영업일이 열흘 정도 남은 상태에서 6월(1조 7245억 원)보다는 작지만, 5월(6935억 원)보다는 훨씬 커졌다. 다만,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 5221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068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 추세에 비춰보면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2조 3000억 원, 5월 4조 2000억 원, 6월 5조 9000억 원씩 전달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6월 증가액은
[FETV=권지현 기자]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 연속 전달 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84(2015년 수준 100)로 한 달 전보다 0.2%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4월(-0.1%)과 5월(-0.4%)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일 뿐 아니라, 1년 전인 2022년 6월보다도 0.2% 낮은 수준이다. 1년 전인 2022년 6월과 비교하면 0.2% 내렸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건 2020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1∼3월 계속 상승했다가 4월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앞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보다 0.4% 떨어졌는데, 6월에는 하락폭이 0.2% 포인트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한 달 전보다 3.7%, 1.3%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공산품 가격이 0.6% 내려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력·가스·수도·폐기물(1.8%)과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보험(0.6%), 음식점·숙박(0.1%) 등은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7.5%)와 중간재(-1.0%), 최종재(
[FETV=권지현 기자]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131조원을 돌파하고 연체율도 2%를 넘어서는 등 적신호가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워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30조3000억원에서 3개월 만에 1조3000억원 늘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20년 말 92조5000억원에서 2021년 말 112조9000억원으로 증가한 뒤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업권별로 보면 작년 말과 비교해 올 3월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은행으로 2조2000억원이었고 증권도 8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보험과 저축은행은 각각 4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는 7000억원이 감소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12월 말 1.19%보다 0.82%포인트(p) 급등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2021년 말 3.71%에 비해 10%p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