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 부채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유지하기로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과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의 완화를 추진하되 DSR만큼은 현재 유지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근 가계 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면서 LTV에 이어 개인별 DSR 규제까지 완화할 경우 상환 능력을 초과한 대출로 인해 가계 경제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DSR 규제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원칙적으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총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다만 금융위 등 정부 관계 부처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역전세 문제 등에 대해선 DSR 적용을 미세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FETV=권지현 기자] 민간 소비가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역성장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은 전분기보다 0.3% 성장했다. 앞서 지난 4월 25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한국 경제는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성장했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0.4%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올 1분기는 소비 덕분에 반등했다. 경제활동 항목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0%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의료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 등이 감소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확대로 1.3% 늘었지만, 설비투자가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5.0%나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0.4% 성장했다. 수출은 자
[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 가격 약세 등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6%나 떨어지고, 교역조건도 더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4월 수출금액지수는 118.32(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16% 하락했다. 지난해 10월(-6.6%)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로, 낙폭도 3월(-13.7%)보다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38.8%), 석탄·석유제품(-27.3%), 섬유·가죽제품(-16.6%), 제1차금속제품(-14.5%)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반면 운송장비(27.7%), 기계·장비(3.0%) 수출금액지수는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16.57로 1년 전보다 3.2% 떨어졌다.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10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2월에 소폭 반등한 뒤, 다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17.8%), 섬유·가죽제품(-13.1%), 전기장비(-4.6%) 등은 하락했고, 운송장비(25.2%), 농림수산품(4.0%) 등은 올랐다. 4월 수입금액지수(145.50)와 수입물량지수(120.22)는 1년 전보다 각각 13.5%, 0.9%씩
[FETV=최명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26일 은행장 선임프로그램 종료 후 임종룡 회장과 은행장 후보자 4명이 간담회를 가졌다. 임종룡 회장이 제안한 이번 간담회는 64일간의 대장정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자에 대한 격려,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축하, 그리고 화합을 다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3월 24일부터 경영 승계프로그램을 가동했고 지난 26일 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후보를 추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후보자들께서 업무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를 드린다”며 “서로 존중하며 공정하게 경쟁해주신 덕분에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다. 이어 “여기 계신 네 분 모두는 저와 함께 우리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갈 동반자”라며 “오늘 함께 찍은 사진이 우리금융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FETV=권지현 기자] 국내 외환 건전성 지표로 여겨지는 단기외채 비율이 올해 1분기 40%를 다시 넘어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단기외채가 72억달러 급증한 영향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순대외금융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하는 만큼 대외지급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2004억달러로 전분기 말(2조1687억달러) 대비 317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4274억달러로 전 분기 말(1조3974억달러)에 비해 300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3월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17억달러 늘어난 7730억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로 분류되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의미한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3월 중순 이후 차익거래
[FETV=권지현 기자] 금융당국은 오는 29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이날 은행 등 금융회사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다음날로 만기가 하루 자동 연장된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29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금융소비자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먼저 은행이나 보험, 카드사, 저축은행 등 금융사의 대출금 만기가 29일인 경우, 다른 공휴일처럼 이자 부담 없이 만기가 30일로 하루 연장된다. 만일 고객이 희망하는 경우는 금융사와 협의해 사전에 상환할 수도 있다. 예금의 만기가 29일인 경우 만기가 30일로 자동 연장되고, 이 경우 예금 이자는 약정이율로 계산된다. 예금주가 조기 예금 인출을 희망하는 경우 전 영업일인 26일에 찾을 수 있다. 카드 등의 이용대금 결제일이 29일인 경우 해당 이용 대금은 다음날에 고객 계좌에서 출금되고, 29일 전후 보험금 수령을 희망하는 고객은 보험사에 문의하거나 보험 약관 등을 통해 지급 일정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만일 29일에 부동산 계약이나 기업간 지급 결제 등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고객은 사전에 미리 인출하거나,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할 수 있도록 이체한도를 상향해둬야 한
[FETV=권지현 기자]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1∼3월) 가계빚이 13조원 넘게 줄어 사상 최대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올 1분기 말 가계신용(빚)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3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2002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감소 폭이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9조원 줄어 역대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7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역대 최대폭 감소 기록으로, 가계대출이 한 분기에 10조원 이상 줄어 것은 처음이다. 상품별로 주택담보대출이 5조3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전분기(4조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15조6000억원 줄면서 가계대출 감소를 주도했다. 기관별로로 보면 예금은행(-12조1000억원)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9조7000억원)에서는 대출이 감소한 반면 주택 관련 대출과 주식관련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기타금융기관(11조5000억원)에서는 대출이 늘었다. 전체 가계신용에서 가계대출 외에 결제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예상한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9월 4.2%, 10월 4.3%, 11월 4.2% 등으로 4%를 웃돌았다. 12월에는 3.8%까지 떨어진 후 올해 들어 1월과 2월 각각 3.9%, 4%로 반등했는데, 3월 3.9%로 0.1%p, 4월 3.7%로 0.2%p 떨어진 데 이어 또 다시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지난달보다 0.2%p 내린 4.7%를 기록했다. 5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4월(95.1)보다 2.9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수 수준은 작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100보다 아래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보다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
[FETV=박제성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오는 25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으로 고정시킬 전망이다. 이같은 기준금리 고정시킬 전망은 경제가 성장률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한은)은 지난달 기대치 보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예고한 상태다.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 등의 경기 부진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미국이 고금리 스탠스(행동)를 취한다고 해서 덩달아 같이 올릴 경우 역으로 경기에 더 부담을 준다는 것이 한은과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안정화 단계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7% 이후 14개월(1년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와 물가상승 압박이 다소 안화된 상태다.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이뤄지면 향후 금리 인하가 언제쯤 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융권에 따르면 8월 기점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 입장이다. 역대 최대 1.75%까지 벌어진 한국·미국 기준금리 격차에 따라 환율·외국인자금의 변수 때문이다. 이러한 변수 때문에 한은이
[FETV=권지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현재의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 1.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1.6%)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경기 둔화와 통화 긴축, 부동산 시장 조정 등의로 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계·기업부채가 소비·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에서 2.4%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