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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기준금리 3.5%', 한은 3번 연속동결 전망 이유?

 

[FETV=박제성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오는 25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으로 고정시킬 전망이다.

 

이같은 기준금리 고정시킬 전망은 경제가 성장률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한은)은 지난달 기대치 보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예고한 상태다.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 등의 경기 부진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미국이 고금리 스탠스(행동)를 취한다고 해서 덩달아 같이 올릴 경우 역으로 경기에 더 부담을 준다는 것이 한은과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안정화 단계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7% 이후 14개월(1년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와 물가상승 압박이 다소 안화된 상태다.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이뤄지면 향후 금리 인하가 언제쯤 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융권에 따르면 8월 기점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 입장이다. 역대 최대 1.75%까지 벌어진 한국·미국 기준금리 격차에 따라 환율·외국인자금의 변수 때문이다. 이러한 변수 때문에 한은이 섣불리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한은이 현재 녹록치 않은 경기 상황을 비춰 볼 때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수출 부진과 소비를 진작하는 반등도 미약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효과보다는 경기 위축 위험을 더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고금리가 소비, 투자, 주택가격 등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반년에서 길게는 1년의 시차가 있다"며 "고금리 여파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경우 소비 회복세는 지난해보다 둔화될"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