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급격한 점포 폐쇄로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점포 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고령층 특화점포인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해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국내 은행의 점포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소비자들의 대면 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 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 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 특히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도 특화 점포 개설, 공동점포 운영 등 점포 폐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은행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점포 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은행권의 상생 금융 발표가 이어지는데 것에 대해 "고금리 시대에 은행이 대출금리 인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545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1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2조545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7조8638억원) 대비 5조3186억원(-67.6%) 줄었다.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불어난 데다, 채권·주식 가격 하락 탓에 유가증권 매매 손실도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은 2021년보다 1조9059억원 늘어난 20조9443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이자가 8792억원 늘어나고 외환매도 규모 증가로 외환매매익이 2조2925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영업비용도 금리 상승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4565억원 증가하고 채권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이 6조 9633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2021년보다 9조 4170억원 늘어난 17조 6899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 순익 중 7636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고, 농어가 목돈 마련 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270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1조7546억원은 정부에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을 말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월(4.0%)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진 후 올해 들어 1월과 2월 각각 3.9%, 4%로 0.1%p씩 오름세를 보였다가 3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가공식품, 외식비 등 서비스 요금,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8%로 낮아지면서 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기대인플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전월보다 0.1%p 떨어진 5.1%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로 전월보다 1.8p 상승했다. 이는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7%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 소재, 난방용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수입금액지수는 3% 올라 교역조건이 더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를 보면 올 2월 수출금액지수(120.05·2015년 100 기준)는 1년 전 같은달 보다 6.9% 하락했다. 지난해 10월(-6.6%)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지만, 낙폭은 1월(-18.1%)보다 줄었다. 품목별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36.2%), 1차 금속제품(-7.5%), 화학제품(-6.1%)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반면 운송장비(36.1%), 전기장비(14.7%), 석탄·석유제품(12.0%) 수출금액지수는 올랐다. 수출물량지수(117.20)는 1년 전보다 1.1%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속 떨어지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운송장비(33.5%), 석탄·석유 제품(16.9%), 전기장비(15.3%)가 높아졌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3%)는 하락했다. 2월 수입금액지수(154.11)와 수입물량지수(125.89)는 1년 전보다 각 3.0%, 6.7%
[FETV=심준보 기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9% 늘어난 반면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2508억원으로 전월(16조8923억원)보다 18.5%, 3조1204억 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8조4240억원으로 전월보다 37.4% 늘었다. 자금 용도별로 보면 운영자금의 비중이 줄고 차환·시설 자금 비중이 증가했고,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위주의 발행이 가장 많았다. 금융채 발행은 전월보다 0.7% 늘어난 10조631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채가 1조8000억원, 은행채가 3조3667억원으로 각각 전달보다 16.1%, 51.6% 늘었다. 기타 금융채는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를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9.5% 줄어든 5조4650억원 발행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570억원으로 전월 대비 371.4% 증가했다. 2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7조5913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505억원(0.3%) 많아졌다. 반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84% 급감한 2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 발행은 0건
[FETV=권지현 기자] 세계은행(WB)이 노동 공급 등을 늘리지 못할 경우 전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30년까지 연 2.2%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30년 만에 최저 수치다. WB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항후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의 광범위한 둔화를 역전시키지 못하면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빈곤을 줄이는 전 세계 능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난 몇 년간 겹친 위기가 거의 30년간 지속된 경제 성장을 종식시켰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이중고는 소득 성장과 임금 인상에 필수적인 생산성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평균 잠재 성장률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 2.6%,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 3.5%보다 낮은 2.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각국 정부가 지속 가능한 부문 투자를 활성화하고, 무역 비용을 절감하고,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잠재적 GDP 성장률을 최대 0.7%포인트 증가시켜
[FETV=김진태 기자] 우리나라의 은행은 위험 관리가 엄격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같은 유사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 분석이 26일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윤성훈 선임연구위원과 최성일 연구위원은 'SVB 파산과 자산부채관리(ALM)의 중요성' 보고서에서 SVB 파산은 금리 위험과 유동성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기본적으로 ALM의 부재에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연구위원은 SVB가 금리 위험 및 유동성 위험 관리에 소홀한 것은 바젤위원회 규제가 미국에 아직 엄격하게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SVB 파산은 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 금융산업 전체에서 ALM의 중요성을 재인식시켰다"면서 "SVB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부실 자산 때문이 아니라 금리 위험 및 유동성 위험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시스템 위험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 위험과 유동성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바젤위원회 규제가 미국과 달리 모든 은행에 엄격히 적용되고 있어 SVB와 같은 사례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동성 커버리지
[FETV=권지현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의 몇몇 은행들에서 시작된 리스크가 금융권을 넘어 다른 경제 부문들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부문과 미국의 경제 전반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미 금융당국이 은행권 안팎에 대한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 없이 현재의 혼란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전망은 은행 시스템 안전성을 자신하는 고위 인사들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각각 기자회견과 의회 청문회에서 미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자신하며 만일의 경우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은행 위기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리스크가 더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여전히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아트시 셰트 무디스 신용전략국장 등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은행 리스크가 다른 부문으로 광범위하게
[FETV=권지현 기자]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년 만에 40%를 넘어섰다. 전체 차주 7명 중 1명은 원리금 상환에 소득 70% 이상을 쏟아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DSR은 40.6%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차주 평균 DSR이 40%를 넘은 것은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이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작년 4분기 새로 대출을 받은 신규차입 차주의 DSR은 17.3%로 차주 단위 DSR 규제 강화 전인 2020년 4분기(23.8%) 대비 하락했다. 다만 기존 대출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대다수 차주의 DSR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33.8%에서 38.4%로 높아졌다. 가만히 있어도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 원금과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68.1%(대출 비중 34.4%)는 DSR 40% 이하에 분포했다. 그러나 DSR이 70%를 초과하는 고DSR 차주가 7명 중 1명꼴인 전체의 15.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당초 0.50%p 인상에 무게가 실렸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지금까지 이어왔던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진행하는 대신 미시 대응으로 금융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올해 두번째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존 4.50∼4.75%인 기준금리를 4.75∼5.00%로 0.25%p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5%대에 진입, 2007년 이후 16년래 최고점을 찍게 됐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최대 1.50%p로 벌어져 2000년 10월 이후 22년 5개월 만에 최대 역전폭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견조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며 금리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연준은 작년 3월부터 9%에 육박하는 최악의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