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예상한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9월 4.2%, 10월 4.3%, 11월 4.2% 등으로 4%를 웃돌았다. 12월에는 3.8%까지 떨어진 후 올해 들어 1월과 2월 각각 3.9%, 4%로 반등했는데, 3월 3.9%로 0.1%p, 4월 3.7%로 0.2%p 떨어진 데 이어 또 다시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지난달보다 0.2%p 내린 4.7%를 기록했다.
5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4월(95.1)보다 2.9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수 수준은 작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100보다 아래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보다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은 88, 가계수입전망은 97, 소비지출전망은 111로 각각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은 92로 2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의 경우 각각 64와 74로 6포인트씩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은 114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은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은 146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