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돼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FOMC는 최대의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며 "이런 목표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3.3%,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각각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