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경기 부진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영업자 사례가 늘고 있다.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한계를 맞는 자영업자 수와 이들의 부실 대출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기말 기준)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1014조2000억원) 이후 네 분기 연속 1000조원을 돌파했고, 1분기(1033조7000억원)와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9조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1조원 늘어 역대 가장 많은 7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15%로, 1분기(1.00%)보다 0.15%포인트(p) 높아졌다. 1.15%는 2014년 3분기(1.31%)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1분기 1.6%에서 2분기
[FETV=권지현 기자]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가 7년 만에 다시 재개된다. 금융위원회는 일본을 방문 중인 김주현 위원장이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만나 오는 12월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를 다시 여는 데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만남은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이라며 "한일 금융당국 수장이 만난 건 2015년 이후 8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금융당국 간 회의는 오는 12월 19~20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사되면 2016년 이후 7년 만의 개최다. 이날 두 나라 금융당국 수장은 기후위기와 금융서비스 디지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안정과 금융시장 육성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김 위원장은 양국 금융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다. 지난 2일에는 일본 닛케이 신문이 주관한 '지속가능포럼'에 참석해 유망기업과 스타트업 투자 등에서 양국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포럼에서 "양국의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의 규제체계를 개선해 고성장 부문
[FETV=권지현 기자] 세계은행(WB)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2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4월 발표 당시와 같은 5.1%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은 4월 4.8%보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높은 부채 수준, 부동산 경기 둔화, 고령화를 비롯한 '장기적인 구조적 요인' 등을 전망치 하향의 근거로 들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들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EAP) 개발도상국 경제성장률의 경우 올해 전망치를 5.1%에서 5.0%로, 내년 전망치를 4.8%에서 4.5%로 하향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문제가 해당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면서 “중국 성장률의 1% 감소는 이 지역 성장률 0.3%포인트 감소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딘데, 여기에는 집값 하락,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예비적 저축 및 부채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반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에 대한
[FETV=권지현 기자]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 등의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은 3개월째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금액지수는 123.8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9.5% 하락했다. 지난해 10월(-6.6%) 이후 11개월 연속 내림세로, 낙폭은 1월(-18.1%)과 4월(-16%)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특히 작년 대비 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35%,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7%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운송장비(21.9%), 기계 및 장비(4.07)의 수출금액지수는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22.06으로 1년 전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달 하락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수입금액지수는 141.16으로, 역시 1년 전보다 23.3% 내렸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광산품 39.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9.8% 등 수입금액이 많이 내렸다. 우
[FETV=권지현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3조8000억원가량이 시중에 풀렸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9월 14∼27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발행액-환수액)가 3조848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4조995억원,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화폐는 2509억원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과 비교하면 화폐 발행액이 4645억원(10.2%), 환수액이 1307억원(34.2%) 줄면서 순발행액은 3338억원(8.0%) 감소했다. 추석 연휴 전 화폐 공급량은 지난 14∼26일 공급 실적과 이날 예상 공급액을 합산한 수치다. 한은은 "추석 연휴 기간이 늘어났지만,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확대 등에 따른 화폐 수요 둔화로 발행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FETV=권지현 기자]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악화되면서 7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장기존속 한계기업'이 9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총 50조원 규모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보유했는데, 외감기업과 한계기업 차입금의 각각 5.1%, 29.6% 수준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은 3903개로, 전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외감기업)의 15.5%에 달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이 가운데 5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903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한계기업의 23.1%에 해당한다. 규모별로는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외감기업의 4.0~4.3%가 장기존속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산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기업 수 기준 3.2~3.9%)이나 1조원 이상 대기업(2.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부동산(6.1%), 운수(6.8%) 업종과 영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업지원 서비스업(19.6%)에서 장기존속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가운데 청년층(30대 이하)에서는 주택관련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난 반면, 중장년층(40·50대)과 고령층(60대 이상)은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모든 연령층에서 대출이 늘어났으며, 그 수준은 고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고령층의 경우 역모기지 확대 등을 통해 노후자금 조달여력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출 규제 기반 마련 등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중년층(40대)의 1인당 가계대출액은 1억1000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이들이 주택매입에 나서면서 주택관련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이 자금조달계획서를 통해 시산한 연령별 주택매입 현황에 따르면 40대의 '15억 초과 주택' 매입 비중은 40.2%로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청년층(22%), 50대(21.8%), 고령층(16%) 순이었다. 청년층의 경우 전세자금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관련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FETV=권지현 기자] 수출 부진 우려가 커지고 체감 물가도 오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지난달(103.1)보다 3.4포인트(p) 떨어졌다. 지수는 4개월 만에 100을 밑돌았고, 지난 5월(98.0) 이후 가장 낮았다. 추세로도 지난 8월(-0.1p)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8월과 비교해 이 지수(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항목별로 현재 경기 판단(66·-6p)과 향후 경기 전망(74·-6p)이 크게 내렸다. 생활 형편 전망(92·-3p), 현재 생활 형편(89·-2p), 가계 수입 전망(99·-1p), 소비 지출 전망(112·-1p)도 하락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p 오른
[FETV=권지현 기자]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인프라 확대 대상은 아파트 주담대(신규 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모두 포함)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이다. 현재 주담대나 전세대출을 갈아타려면 여러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상담을 거쳐야 했다. 온라인 대환대출 시스템이 가동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러 금융사 대출 조건을 손쉽게 비교해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잔액은 970조원 수준이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따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의 70% 정도가 아파트 대상인 것을 고려하면 약 500조~55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세대출 시장의 경우 대환대출 경쟁이 도입되는 것
[FETV=권지현 기자]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 기간 금융권 대출 만기일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돌아오는 경우 연휴 이후인 10월 4일로 자동 연기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휴 기간 자금 지원 및 소비자 이용 편의 제고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우선 금융권 대출 상환 만기가 추석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10월 4일로 자동 연장된다.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금융회사와 협의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오는 27일에 조기 상환할 수도 있다.다만 일부 상품은 조기 상환이 불가능하다. 주택금융공사도 연휴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할 경우 오는 27일에 미리 지급한다. 은행 등 전 금융권은 연휴에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은 다음 달 4일에 연휴 이자분까지 포함해 돌려준다. 상품에 따라 고객 요청이 있는 경우 오는 27일에 지급할 수도 있다. 카드업계는 44만여개 중소 카드가맹점(연 매출 5억~30억원)이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연휴 전후에 발생한 카드 대금을 최대 7일 먼저 지급한다. 주식 매도대금 지급일이 연휴 중 있는 경우 연휴 직후로 지급이 순연된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