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7/art_17005410975418_aa340b.jpg)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전 분기보다 14조3000억원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7조원 넘게 불면서,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 빚)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4조3000억원 늘었다. 2분기 연속 증가로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3분기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 증가폭도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 분기보다 17조3000억원 늘어 1049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역시 사상 최대치다.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와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전세대출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전분기보다 5조5000억원 줄어든 710조원을 나타냈다. 신용대출 및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 위축으로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7/art_17005410993437_1860ee.png)
한편 가계신용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주담보를 중심으로 3개월 사이 10조원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6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감소 규모는 전 분기 7조원에서 이번 분기 4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3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6조6000억원)은 여행과 여가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늘면서 전분기보다 2조6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