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Stable)’에서 ‘BBB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3년 만의 변화다. S&P는 “전장(VS)사업의 안정적 성장, 인도법인 상장으로 인한 현금 유입,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신용도 개선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속에서도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재무여력이 강화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1조875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88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6005억원)를 웃돌았다. TV를 제외한 생활가전(H&A), 전장(VS), 에너지솔루션(ES) 등 주요 비(非)TV 사업부문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인포테인먼트(IVI), 전력전자(PE), 조명시스템(LS)으로 구성돼 있다. 2024년 매출은 10조605억원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다. GM·스텔란티스·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하며 단가 개선과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사업은 수주산업 특성상 단기 실적 변동이 적고, 완성차 고객사와의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매출 안정성이 높다. LG전자는 2025년까지 누적 수주잔고 1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와 전력전자 중심의 매출 믹스 개선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고 있다. 생활가전은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냉난방공조(HVAC)·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 등 신규 수요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이에 따라 단기 수익은 가전이 방어하고 중장기 성장은 전장이 받치는 ‘투트랙’ 구조가 자리 잡았다. S&P는 “전장부문 성장세가 경기민감형 사업의 변동성을 완화시키고 있다”며“사업 안정성이 높아진 점이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유입된 약 1조8000억원의 현금도 신용도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상장대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 확보에 활용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고, 순차입금 의존도는 낮아졌다. S&P는 “현금흐름 안정성이 개선된 점이 등급 전망 상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향후 인도 내 상장사로서 투명성 강화와 현지 시장 내 밸류 프리미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분 36.72%를 보유한 관계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도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OLED 중심의 구조조정과 차량용 채널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적자폭이 줄었다. 이번 등급 전망 상향은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닌 사업 체질 변화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LG전자가 가전·TV 중심의 경기민감형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공조·B2B 중심의 안정형 구조로 이동한 것이 결정적이다. 현재 LG전자는 S&P와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2곳에서 모두 ‘긍정적’ 전망을 확보했다. 이는 향후 등급 상향 여지를 열어둔 셈이지만, 전장 수익성의 안정화 속도와 가전 수요 둔화가 등급 상향 폭을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가 23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국민연금 등을 포함해 각각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지난 8월 K-방산 선도 및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업재편에 대해 양사 간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는 만큼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고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방산 분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양사의 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원(방산 부문 10조원 포함)을 달성, 2024년의 19조원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전략적 효용성을 주주들 역시 인정한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1일 장중 9만9000원을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지만, 단기 상승분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시선은 이미 ‘HBM4·DDR5’ 등 차세대 제품군의 경쟁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45%에 달한다. 지난 14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D램 가격 회복과 비메모리 적자 축소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공개를 앞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서 수율 안정화와 고객사 검증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선행 양산 체제를 마친 상황에서, 삼성은 후발주자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성능 우위’보다 ‘수율 및 원가 경쟁력’을 향후 점유율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본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HBM4 수율이 70% 안팎으로 안정화될 경우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3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벤더 밸런싱을 중시하는 인물”이라며 “HBM4 공급망에서 삼성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엑스에서 열린 ‘SEDEX 2025(반도체대전)’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각각 6세대 HBM4 실물을 나란히 공개했다. 양사는 AI 서버용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한 제품을 선보이며 차세대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행사장에서는 “이제 남은 것은 엔비디아의 선택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HBM4 샘플은 최근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삼성의 후발주자 반격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세부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조달 다변화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HBM4 수요를 일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낸드 라인에서도 감산 기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생산 비중을 DDR5·LPDDR5X 등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조정하며 고성능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가치 기반’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DS(반도체) 부문은 HBM과 DDR5 외에도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등 AI·HPC용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을 확대하며 고객 맞춤형 제품군으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하나증권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D램 가격 상승이 내년 이익 상향의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업종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움직임이며, 연말까지 업황 전망이 추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9000원을 넘긴 것은 실적 회복이 현실화됐다는 신호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다음 성장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HBM4 수율 안정화,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DDR5 확산 속도 등 세 가지 요인이 향후 주가의 분기점을 결정할 전망이다.
[FETV=신동현 기자]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익시젠(ixi-GEN)’ 관련 논문이 세계 3대 자연어처리 학회 중 하나인 ‘EMNLP 2025’에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EMNLP는 국제언어학회(ACL) 산하에서 주관하는 최고 수준의 학회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를 심사해 공개한다. LG유플러스의 논문 ‘ixi-GEN: Efficient Industrial sLLMs through Domain Adaptive Continual Pretraining’은 소형언어모델(sLLM)의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산업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도 일반 언어 이해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도메인 특화 학습(DACP)’ 방식을 도입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sLLM이 산업 특화 성능을 높이면 범용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였던 반면, DACP는 산업 데이터와 일반 데이터를 균형 있게 학습해 두 성능을 모두 확보했다. 실제 통신·금융 분야 실험에서도 기존 모델 대비 성능 향상이 확인됐다. 이번 논문 채택으로 초거대 모델을 운영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DACP 기반의 소형 모델을 활용해 비용과 인프라 부담 없이 산업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Lab장(담당)은 “EMNLP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학회 중 하나로, 이번 논문 채택은 LG유플러스의 산업형 AI 기술이 세계적으로 학문적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AI 연구를 통해 한국형 AI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CSM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수익성 신계약 체결과 함께 체결한 계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건전성 지표인 유지율과 청약철회비율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청약철회비율이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4%를 웃돌아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는 3%를 밑돌아 가장 낮았다. 채널별로는 방카슈랑스채널과 다이렉트채널,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과 질병보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3.5%로 전년 동기 3.3%에 비해 0.2%포인트(p) 상승했다. 청약철회비율은 전체 신계약 중 청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 청약을 철회한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청약철회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보험사 또는 판매 제휴사의 잘못된 안내나 부족한 설명 등으로 청약을 철회한 고객들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약철회비율이 높은 보험사일수록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간 현대해상을 제외한 4개 대형사의 청약철회비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청약철회비율은 3.7%에서 4.2%로 0.5%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청약철회비율이 4%를 웃도는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메리츠화재의 채널별 청약철회비율은 방카슈랑스채널이 18.2%로 가장 높았고, 다이렉트채널은 10.8%로 뒤를 이었다.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 청약철회비율이 6.9%로 가장 높았고 질병보험(5.2%), 상해보험(4.3%)이 뒤를 이었다. DB손보의 청약철회비율은 3.3%에서 3.7%로 0.4%포인트 높아졌다. 현대해상의 청약철회비율 역시 3.7%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DB손보의 경우 홈쇼핑채널이 10.5%, 방카슈랑스채널이 10.3%의 청약철회비율을 기록했다. 상품별 청약철회비율은 질병보험(5.1%), 상해보험(3.7%), 연금저축보험(3%) 순으로 높았다. KB손보는 3%에서 3.1%로 0.1%포인트 청약철회비율이 상승했다. KB손보도 방카슈랑스채널 청약철회비율이 8.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청약철회비율은 2.8%에서 2.9%로 0.1%포인트 높아졌으나 유일하게 3%를 밑돌아 가장 낮았다. 삼성화재는 텔레마케팅(TM)채널(5.4%), 다이렉트채널(5.1%) 순으로 청약철회비율이 높았다. 삼성화재는 연금저축보험 청약철회비율이 5.2%로 가장 높았고 질병보험(3.3%), 재물보험(2.8%)이 뒤를 이었다.
[FETV=박원일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발생한 경기 시흥 교량 사고와 관련해 SK에코플랜트와 계룡건설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올해 12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6개월간 토목건축공사업 영업정지 조치를 포함한다. 사고는 지난해 4월 30일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설치 중이던 교량의 거더(보)가 붕괴되면서 5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현장 근로자 5명과 시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공은 SK에코플랜트와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계룡건설은 공시를 통해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판결 시까지 영업활동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며 안전관리 의무도 충분히 이행했다는 점을 법적 절차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했다.
[FETV=신동현 기자] AI 경량화 전문기업 노타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노타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231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5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 금액은 26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926억원 규모다. 참여 기관 전원이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으며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9.7%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상장 후 유통물량 부담을 낮추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 및 참여자격 강화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노타는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도 개선 이후 최다 기관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효율적인 AI 구동 환경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Ar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 중이다. 노타는 작년 매출 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5년 매출 145억원,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고성능 서버 확충, 연구개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투자자들의 신뢰에 감사드리며 상장 이후 글로벌 AI 경량화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노타는 오는 23~2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11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KT가 해킹 사건으로 홍역을 치루는 동안 상대적으로 여유를 보이던 LG유플러스에게도 해킹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서 4만여건의 계정이 해킹되는 와중에 보안 체제 관리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이전까지 해킹을 부인하던 LG유플러스는 국감 자리서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 통신사 해킹 '아직일까' vs '못 뚫었을까(https://www.fetv.co.kr/news/article.html?no=201783) ◇4월부터 제기된 해킹 정황…‘김수키’ 침입에 서버 재설치·폐기 의혹까지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해커 ‘세이버(Saber)’가 북한 해커조직 ‘김수키(Kimsuky)’의 내부 데이터에서 LG유플러스 관련 서버 약 8938대, 계정 4만2526개, 임직원 실명 167건이 포함된 정보를 포착했다. 해당 자료에는 서버 자산 목록과 운영계정 접근 로그, 내부망 자산의 IP 리스트 등이 담겼고 이후 해킹 전문매체 ‘Phrack’의 72호를 통해 공개되면서 LG유플러스 내부망 침입 정황이 공식화됐다. 7월에는 화이트해커가 KT와 LG유플러스의 침해 흔적을 국정원에 제보했고 LG유플러스 협력사 ‘시큐어키’가 7월 3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피해를 자진 신고했다. 그러나 회사는 8월 13일 과기정통부에 “침해 흔적이 없다”고 보고했으며 이후 내부 서버 운영체제가 재설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졌다. 이어 LG유플러스가 폐기한 것으로 알려진 APPM(계정권한관리시스템) 서버에서 ‘111111’ 인증코드 취약점과 관리자 백도어 비밀번호 등 평문 상태의 소스코드가 발견됐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111111’ 등 특정 인증번호 입력만으로 2차 인증을 우회할 수 있는 구조가 존재해 정상적인 인증 절차를 밟지 않고도 계정 접근이 가능한 상태였다. 또한 관리자 페이지에 별도의 백도어가 포함돼 있어 추가 인증 없이 관리자 권한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가 포착됐다. 이와 함께 소스코드 곳곳에 비밀번호와 암호화 키가 평문(암호화되지 않은 상태)으로 남아 있어 내부 정보가 그대로 노출될 위험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메모리 값 조작만으로도 관리자 권한을 획득할 수 있는 취약점이 확인돼 외부 침입자가 시스템 동작 과정에서 값만 변조해 권한을 상승시킬 수 있는 기술적 결함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국감에 참석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해민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겠느냐고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사이버 침해 사실을 확인한 이후에 신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이후 보안투자 확대 불구 또다시 불거진 관리 문제 LG유플러스 2023년 약 30만명의 인적사항과 유심 고유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를 겪었다. 정부는 침입차단시스템과 이상행위 탐지 기능 미비, 고객인증시스템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68억원의 과징금과 2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LG유플러스는 사고 직후 정보보호백서를 발간하며 정보보호체계 개편을 예고했다.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홍관희 전무를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선임하고 정보보안센터를 CEO 직속으로 격상했다. 조직도 기존 3개 팀에서 11개 팀으로 확대했다. 인력은 2022년 117명에서 2023년 157명, 2024년에는 292명으로 늘었고 정보보호 투자 규모도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3년 632억원에서 2024년에는 829억원으로 확대됐다. 그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킹 징후나 이상 행동을 하는 컴퓨터를 실시간으로 찾아내고 빠르게 차단할 수 있도록 EDR(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기술을 도입했다. 보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람이 일일이 조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고 대응하는 시스템인 'SOAR(보안 자동화 대응 체계)'도 적용했다.
[편집자주]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CSM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수익성 신계약 체결과 함께 체결한 계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건전성 지표인 유지율과 청약철회비율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청약철회비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유일하게 청약철회비율이 상승해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텔레마케팅(TM)채널, 다이렉트채널 청약철회비율이 20%를 웃돌았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4.3%로 전년 동기 4.6%에 비해 0.3%포인트(p) 하락했다. 청약철회비율은 전체 신계약 중 청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 청약을 철회한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청약철회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보험사 또는 판매 제휴사의 잘못된 안내나 부족한 설명 등으로 청약을 철회한 고객들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간 교보생명을 제외한 2개 대형사의 청약철회비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교보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은 유일하게 4.3%에서 4.5%로 0.2%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의 채널별 청약철회비율은 TM채널이 24.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화를 통해 체결한 계약 4건 중 1건은 1개월 이내에 청약을 철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머지 채널은 방카슈랑스채널(7.8%), 다이렉트채널(6.9%) 순으로 청약철회비율이 높았다. 상품별로는 연금보험 청약철회비율이 6.7%로 가장 높았고 암보험(6.1%), 종신보험(4.9%), 치명적 질병(CI)보험(4.4%)이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과 달리 삼성생명의 청약철회비율은 4.9%에서 4.2%로 0.7%포인트 하락해 가장 낮았다. 삼성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채널 청약철회비율이 8.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설계사채널 청약철회비율은 4.4%로 뒤를 이었다. 상품별 청약철회비율은 암보험(10.2%), 연금보험(7.3%), 종신보험(6.9%) 순으로 높았다. 한화생명 역시 4.7%에서 4.3%로 0.4%포인트 청약철회비율이 낮아졌다. 한화생명은 다이렉트채널 청약철회비율이 21.9%로 가장 높았다. 방카슈랑스채널 청약철회비율은 7.7%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화생명은 저축보험 청약철회비율이 11.9%로 가장 높았고 연금보험(6.9%), 종신보험(5.6%)이 뒤를 이었다.
[FETV=장기영 기자]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생명도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전직 여성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박보영 전 대법관에 대한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21일 공시했다. 박 전 대법관은 1961년생으로 전주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으로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대법관을 역임했다. 대법관 퇴임 후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 판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삼성생명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직 사임으로 공석이 생긴 지 약 5개월만이다. 구 부총리는 6월 29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다음 날인 30일 삼성생명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박 전 대법관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삼성생명 이사회는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사외이사 3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1명이었다. 지난 2022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따라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화됐다. 앞서 계열사 삼성화재도 김소영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를 갖췄다. 삼성화재는 2022년 3월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에 이어 2023년 3월 김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 대법관은 1965년생으로 정신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9회 합격 후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대법관을 역임했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