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지난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수입이 일제히 줄어든 상황에서 수입 감소폭이 더 컸고, 해외 여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74억5000만달러(약 8조865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다. 상품수지 흑자가 69억7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억9000만달러 늘었다. 상품 수출과 수입 모두 줄었지만, 수출 감소 규모에 비해 수입 감소폭이 더 컸다. 서비스수지는 1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 폭은 작년 동기 대비 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수지 적자(3억7000만달러)가 1년 전에 비해 7억6000만달러 쪼그라들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 흑자(19억5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작년 같은 달(24억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2분기 한국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 대비 -3.2% 역성장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한국 경제는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3.3%)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속보치 보다 0.2%포인트 높은 -2.7%를 기록했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역성장의 핵심 요인은 수출 감소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세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위주로 수출이 16.1% 급감했다. 이는 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수입도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줄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0.5%, 1.5% 감소했다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포인트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이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27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p) 내렸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성장률이) -1%를 넘어갈 수 있는가(못미칠 수 있는가)"라는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당시 인사말을 통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 경제가 크게 악화했다가 수출·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 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라고 진단했다. . 전문가들도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내외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올해 성장률과 물가를 -0.8%와 0.3%으로 내놓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금액과 물량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6일 한국은행의 '2020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8.6% 하락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랐지만 운송장비,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내렸다. 수출물량지수도 작년 동기 대비 0.7% 떨어져 4개월 연속 떨어졌다.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은 상승했한 반면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하락했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0.5% 올랐지만, 수입금액지수는 11.1% 하락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구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지표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가격 조사의 어려워 집계에 빠져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FETV=유길연 기자]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또 오르면서 기업 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됐다. 다만 이달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 향후 기업심리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8월 전(全) 산업 업황 BSI는 66으로 한달 전에 비해 4포인트(p) 상승했다. 이로써 BSI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치 자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말 기록한 수치(76) 대비 여전히 낮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100아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 응답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기업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향후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8월 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전인 지난 11∼19일 전국 법인 28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8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7p는 오른 66을 기록했다. 자동차(+2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4포인트), 1차 금속(+11포인트) 등이 상승한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 경제 주체들이 달러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24일 한국은행의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7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해당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다. 한 달 전에 비해 28억7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은 2월(잔액 685억1000만달러)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으로 집계된다. 주체별로는 7월 기업예금(696억9000만달러)이 한 달 새 25억6000만달러 불어났다. 개인예금(177억1000만달러)도 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 외화예금 증가액에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직구)와 관련된 달러 등 외화 예탁금 등도 포함된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762억2000만달러)과 위안화 예금(16억2000만달러)이 한 달 전에 비해 각 27억6000만달러, 1억8000만
[FETV=유길연 기자] 생산자물가가 역대 급 장마기간과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68(2015=100)로 한 달 전에 비해 0.2% 올랐다. 이에 생산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8% 내려 5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농림수산품 물가가 3.7% 올랐다.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휴가철 소비 증가 영향으로 농산물(6.0%)과 축산물(3.3%)이 상승한 탓이다. 수산물(-0.1%)은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0.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4.8%), 제1차 금속제품(0.8%) 등이 올랐다. 이들 제품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운송(1.2%), 음식점 및 숙박(0.3%) 등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FETV=유길연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 협의회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KB금융 노사 갈등의 이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측의 주장을 살펴봤다. ● 노사, 회장 선임 절차·투명성 개선 인정 KB금융 노조는 이번 KB금융 차기 회장 절차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조도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점을 인정하고 있다. 과거 KB금융의 지주 회사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과정은 정부 인사가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 논란 등 문제가 많았다. 지난 2014년 지주 회장과 행장이 반목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KB금융 사태도 낙하산 인사의 결과라는 평가다. 당시 당사자였던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은 재무부 관료 출신이며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도 금융연구원 교수와 연구위원장으로 근무한 정부 측 인사다. 또 윤 회장의 첫 연임 여부가 결정될 당시 KB금융은 ‘셀프 연임’ 문제로 홍역을 치룬 바 있다. 윤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돌입되
[FETV=유길연 기자]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비율이 7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미 통화스와프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외채부담 측면에서 오히려 안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6%로 전분기 말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외채비율은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이 충분한지 보여주는 지표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단기외채 비중도 30.7%로 전분기 말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단기외채비율과 단기외채비중은 모두 2012년 말 이후 7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단기외채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개별은행이 직접 외화 단기차입을 해야 하는 부담이 줄면서 상황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말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5532억달러로 석달 전보다 12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보다 674억달러 증가한 1조7401억달러를 기록했고,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
[FETV=유길연 기자]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가계가 대출과 카드사용 등으로 진 빚이 1637조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고,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신용 공여액도 가장 많이 늘었다. 19일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25조9000억원(1.6%) 늘었다. 이에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 규모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12월 말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0조5000억원(5.2%) 급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018년 4분기(86조1000억원) 이후 1년 6개월 내 최대 증가액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 금액과 함께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로 측정된다.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액을 기록했다. 2분기 동안 기록한 증가액은 23조9000억원으로 2017년 4분기(28조7000억원) 이후 2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