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개발 사업장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주단 협의체가 본격 출범한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대주단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는 PF 대주단 협약 개정에 맞춰 전 금융권의 부실, 부실 우려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독려하고, 각 금융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PF 대주단에는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외에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등 상호금융도 새롭게 추가됐다. 협약은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사업장에 자율협의회 의결를 거쳐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대주단 관린 대상은 3개 이상의 채권금융기관과 총 채권액 100억원 이상인 사업장이다. 공동관리절차 개시 여부는 4분의 3 이상 채권을 보유한 채권 금융기관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대상 부동산 PF 사업장은 360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또 공동관리 절차가 개시되면 자율협의회는 사업성 평가를 거쳐 사업정상화 계획을 수립·의결한다. 사업정상화를 위
[FETV=권지현 기자] 교역조건이 24개월 연속 악화됐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많이 내린 탓으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물량지수(130.36·2015=100)는 전년 동월 대비 2.4%, 금액지수(133.28)는 13.5%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속 하락하다가 2월(1.0%)에 반등했지만, 3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36%), 석탄 및 석유제품(9.9%) 등이 증가했고,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7%)는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4.6%), 화학제품(-14.1%) 등이 감소하면서 수출금액지수 하락 폭이 컸다. 지난 3월 수입물량지수(135.63)는 1년 전과 같았고, 수입금액지수(167.04)는 6.6%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지난 2월(2.9%) 상승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품목별
[FETV=권지현 기자] 지닌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음식·숙박 등 서비스와 공산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 폭은 둔화세가 이어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1% 오른 120.58로 집계돼,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 올랐는데, 상승 폭은 1월 5.1%, 2월 4.8%보다 감소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지표로,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운송 등이 하락했지만, 음식점·숙박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한 달 전보다 0.4%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상승하면서 한 달 전보다 0.8%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과 서비스가 오르면서 2월보다 0.6% 상승했다.
[FETV=권지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1분기 ABS 발행 금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9000억원) 대비 2000억원(1.8%) 감소한 수치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등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한 유·무형의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의미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부동산담보대출증권(MBS)은 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7000억원) 늘었다. 작년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에 따른 MBS 발행 금액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동산 경기 악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기초 ABS는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5000억원 발행된 PF 대출채권 기초 ABS는 올 1분기에는 발행되지 않았다. 금융회사의 AB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5.9%) 증가한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년 전보다 82.8% 늘어난 6000억원을, 증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한국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버팀목' 반도체 부진에다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지 못한 게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수출액은 24조944억89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6835억8500만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020년 2.90%에서 2021년 2.88%로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4년(3.02%) 처음으로 3%를 넘은 이후 2018년(3.09%)까지 5년 연속 3%대를 기록했다. 2017년(3.23%)에는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해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진 2019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2.85%→2.90%→2.88%→2.74%)으로 2%대에 머물렀다. 작년(2.74%)에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의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은 2008년(2.61%)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특히 대
[FETV=권지현 기자] 중국의 원자재 수급 상황과 자동차, 금속기계 품목의 수요 부진이 다소 개선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1분기 시황과 매출이 전 분기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경기 전망도 이전보다 대폭 개선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28곳을 대상으로 1분기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시황(75)과 매출(77) 모두 전 분기보다 각각 8포인트씩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매출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 상승세로 전환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영업환경(78)은 20포인트나 뛰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현지 판매(78)는 3분기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설비투자(87)는 6포인트 내리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8)이 8포인트 올라 다섯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고, 유통업(69)은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는
[FETV=권지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신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를 막으려는 정책적인 조치로 예금 유출이 안정화되고 상황이 진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은행들은 좀 더 신중해지려고 한다"며 이미 대출 기준을 강화하던 은행들이 이번 일로 대출 제한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아직 자신의 기존 경제전망을 바꿀 정도로 극적으로 충분한 변화는 보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가운데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강한 노동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FETV=권지현 기자]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올해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수준은 1분기보다 개선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73으로 1년 만에 전분기(64)보다 소폭 반등했다고 16일 밝혔다. RBSI는 유통 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소매유통업 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99)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64까지 급락했다. 1분기 전망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73)와 코로나19 충격(2020년 2분기·66) 때보다도 낮았다. 대한상의는 "4년 만의 마스크 의무 해제와 온화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금리에 부채상환이 늘고 대출은 어려워 소비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먹거리 등 생활 물가 수준이 높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94)이 유통업 중에서 가장 양호한 전망치를
[FETV=권지현 기자]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이 결국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동향분석팀은 16일 발표한 보고서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현황과 시사점'에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위험)가 커져 주요국에서 핵심 산업에 대한 자국중심주의 정책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이 대표적인 '자국 우선주의 산업 정책'으로 꼽힌다.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핵심 미래산업과 관련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경제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이런 정책이 자국의 생산과 고용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지경학적 분절화(geo-economic fragmentation)가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등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탓에 세계교역 단절 현상이 심해지면 글로벌 경제 규모(GDP)가 장기적으로 2%까지 감소
[FETV=권지현 기자] 금리 상승,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부실 징후 기업이 증가할 우려가 큰 만큼 채권은행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자금을 조성하는 등 워크아웃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발표한 보고서 '기업 구조조정 수요 증가 가능성에 대한 대비 필요성'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의 성장성은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수익성, 안정성, 이자 상환능력 등의 지표는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채권은행의 정기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실징후기업(C, D등급)은 지난해 총 185개사(대기업 2개사, 중소기업 183개사)로, 2021년 160개사(대기업 3개사, 중소기업 157개사) 보다 25개사 증가했다. C, D등급에 해당하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돼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를 통한 구조조정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 구 연구위원은 "경기둔화, 물가 상승, 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기업은 이자 상환이 어려워져 앞으로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촉진하려면 효율적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