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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금리인상 종료 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내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2일 발표한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이후의 실물 경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던 여섯 차례 사례를 분석한 결과 네 차례 사례에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아직 4%를 상회하는 최근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지난달 연준의 금리 동결이 인상 종료로 직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하반기 중 연준의 금리 인상 완전 종료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 기대되는 성장 하방 압력 해소 효과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둔화됐던 지난 여섯 번의 사례에 비춰 이번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되더라도 성장세가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기업 활동 위축으로 설비, 재고 등 비주거 고정 투자가 감소하고 노동 수요도 줄어들면서 고용 사정도 부진해질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번 긴축 기조가 종료되더라도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했다. 

 

이어 보고서는 "고용 부진은 가계 소득 흐름을 악화시켜 최근의 투자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뒷받침해 온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줘 큰 폭의 경기 둔화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