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한국거래소에 지정감사인의 부당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중립 기구가 설치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대한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정감사인과 관련된 분쟁 조정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분쟁 조정 협의회’를 한국거래소 내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들이 지정감사인의 과도한 감사 보수, 무리한 자료 제출 등에 대한 부담을 토로해온 데 따른 것이다. '지정감사제'는 기업이 6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자유선임하면 이후 3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은 금융당국이 지정하는 제도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계기로 2017년 도입됐다. 기업들이 지정감사인의 과도한 감사 보수, 무리한 자료 제출 등에 대한 부담을 토로해온 데 따른 것이다. 자율분쟁 조정 협의회는 회계 또는 회계감사에 관한 전문성을 보유한 7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게 된다. 협의회는 지정감사인 부당행위 신고가 접수되면 사실관계 조사와 당사자(기업·감사인) 의견 청취를 통해 자율조정안을 제시한다. 감사인이 합리적 이유 없이 조정안을 거부하는 경우 금융감독원에 지정 취소를 건의할
[FETV=권지현 기자]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은행·증권·보험·카드·캐피탈 등 7개 금융업권 가운데 5개 업권의 부실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1.8%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지난 2021년 말 5.7%에서 작년 말 14.8%로 뛰더니, 올해 상반기 추가로 7.0%포인트 올라 20%를 넘어섰다.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합계를 고정이하여신으로 취급한다.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 채권을 의미한다. 6월 말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부동산PF NPL비율은 4.6%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6월 말 1.8%였음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두 배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국내 캐피탈사는 더 크게 뛰었다. 6월 말 이들의 합산 NP
[FETV=임종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여행과 자동차,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8.8%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26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70억원)보다 8.4% 늘었다. 지급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8.8%)와 체크카드(7.7%) 모두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선불카드는 코로나19 기간에 이뤄졌던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에 따라 37.1% 급감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을 소비유형별로 나눠 보면 여행(56.5%)과 자동차(25.5%), 음식점(22.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일평균 결제액이 증가했다. 교육(20.3%), 전자상거래(10.8%), 의료보건(10.6%) 부문의 결제액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연료(-9.8%), 가구·가전(-4.5%) 관련 결제액은 오히려 줄었다. 상반기 카드사용은 대면결제를 중심으로 큰 폭 늘어났다. 상반기 중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1년 새 11.0% 늘어난 반면 비대면결제는 4.2%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특히 모바일기기를 이요한 결제규모는 전년 동기
[FETV=심준보 기자] 지난달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량이 증가하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2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9조2256억원으로 7월보다 3조7222억원(24.6%) 증가했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일반 회사채는 4900억원으로 전월(2조7040억원) 대비 81.9% 급감했지만,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금융채 발행은 17조9584억원으로 전월 대비 47.3% 증가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은행채가 7조9053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7253억원 8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타 금융채가 9조3531억원으로 1조9821억원(26.9%) 늘었다. 신한은행(2조8300억원), 국민은행(2조1700억원), 하나은행(1조3200억원) 등이 1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은행채 발행이 급증은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작년 하반기 수요가 몰렸던 고금리 예금상품의 만기가 도래한 영향으로 보인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772억원으로 7월과 비교하면 45.8% 늘었다. 반면 지난달 주식 발행
[FETV=권지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돼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FOMC는 최대의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며 "이런 목표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지난 7월(0.3%)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로, 작년 4월(1.6%)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을 조사해 작성하는데 통상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7월 대비 7.3% 상승하며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산물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13.5% 올랐고, 축산물은 1.5% 상승했다. 공산품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며 전 달보다 1.1% 높아졌다. 서비스 역시 운송서비스(0.8%)와 음식점· 숙박 서비스(0.4%)가 모두 오르며 전달 대비 0.3% 올랐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가 5.8% 하락하며 7월에 비해 0.5% 하락했다.
[FETV=권지현 기자] 국내 거주자 1명이 안고 있는 나랏빚이 22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줄면서 1인당 국가채무는 3년 뒤에 25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정부의 2023∼2027년 국가채무관리계획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거주자 1인당 국가채무는 2189만원에 이른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말 국가채무(1128조8000억원)를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인구(5156만명)로 나눈 결과다. 올해 1인당 국가채무(2189만원)는 10년 전인 2013년(971만원)보다 1218만원(125.4%) 급증한 규모로, 10년간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금액이다. 2013년 489조8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지난해 1000조원을 처음 넘어선 바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로 보면 2013년 32.6%에서 지난해 49.4%까지 높아졌다. 정부는 올해 50.5%로 처음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채무는 늘고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1인당 국가채무는 향후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인구는 기본 추계 기준 2013년 5043만명에서 2020년 5184만명까지 늘어난 뒤 점
[FETV=권지현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 6조70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30대 대기업 그룹을 상대로 추석 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을 한 18개 대기업 그룹이 조기 지급하는 납품 대금 규모는 6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그룹이 이미 조기 지급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11개 관계사가 중소 협력사에 물품대금 총 1조4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8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롯데그룹은 24개 계열사가 5900억원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9600여곳에 9월 결제대금 3000억원가량을 조기 지급한다. 이 밖에도 HD현대는 협력사에 상여금·귀향비를 지급하고, GS리테일과 한진, DL건설, CJ제일제당 등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운영하는 한편 선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주요 기업들은 추석을 앞두고
[FETV=권지현 기자] 앞으로 특판 예적금을 광고할 때에는 최고금리와 함께 기본금리를 함께 명시해아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특판 예적금 등 예금성 상품 광고 시 준수 필요사항'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금융소비자 유의사항 안내에 따른 후속조치다. 우선 금융사들은 예금성 상품 광고 시 기본금리와 최고금리를 모두 표시해야 한다. 금융소비자가 이자율의 범위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최고금리와 기본금리를 광고 위치, 글씨 크기, 굵기, 색상 등에 있어 균형 있게 표기해야 한다. 예금성 상품 만기 시 받게 되는 이자에 대한 정보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추첨 등 형태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 당첨 확률 등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와 납입금액·계약기간·적용금리 등 구조에 따른 수취이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선안을 은행, 저축은행, 신협 등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한 뒤, 필요 사항에 대한 업계 협의를 통해 '금융광고규제 가이드라인' 개정 시 반영할 계획이다.
[FETV=권지현 기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가계대출 잔액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월 말 기준 107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9000억원 증가했다. 8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이번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주담대는 8월에만 7조원 확대된 82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역시 크게 늘어 8조2000억원 증가한 122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8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고,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기업대출이 같은 달 2조9000억원 확대된 239조1000억원, 중소기업이 5조2000억원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