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이제는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금융감독원은 금리 결정 과정이 시장원리에 따라 되고 있느냐는 부분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가 오히려 오르자 은행이 대출금리를 제대로 산정했는지 금융당국이 직접 따져보겠다는 의도로, 금감원은 지난 21일 20개 은행에 공문을 보내 차주별·상품별로 준거·가산금리 변동 내용과 근거, 우대금리 적용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이 금리 압박에 나선 건 지난 18일 "대출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 가산금리 인상에 대해 점검하겠다" 언급 이후 엿새 만이다. 김 위원장은 24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라는 게 기본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면서 "시차가 존재하고, 작년에는 가계부채 관리라는 부분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와서는 시간도 지났고, 이제는 좀 반영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대출 금리도 가격이고, 거기에 대해 금융당국이 직접적으로 강하게 개입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기본적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대출금리도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원리는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
[FETV=권지현 기자]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른 120.18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8월(0.8%) 이후 1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국내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8~10월 연속으로 줄어든 뒤 작년 11월(0.1%)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과 비교해도 1.7%가량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식품이 전월 대비 4%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 화학제품이 0.6%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2.8%) 등이 올랐지만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및 방송(0.7%),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와 운송 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딸기(57.7%), 감귤(26.5%), 휴양콘도(18.0%), 멸치(13.9%)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원화수입수수료(-22.4%), 돼지고기(-
[FETV=권지현 기자] 제 때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신용 회복) 절차를 밟는 서민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채무조정 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17만4841명이었다.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지난 2020~2022년 11만~12만명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고금리·고물가 충격에 2023년 16만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작년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 연체 기간 등에 따라 신속채무조정(연체기간 1개월 미만), 프리워크아웃(1~3개월),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으로 구분된다. 제도별로 살펴보면 장기 채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 확정자가 작년 9만3366명으로, 처음으로 9만명대를 돌파했다. 개인워크아웃 확정자 규모는 2020~2023년 줄곧 8만명대 수준을 유지해왔다. 신속채무조정이 전년 대비 9.3% 늘어난 4만6874명, 사전채무조정이 8.2% 감소한 3만460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채
[FETV=임종현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반려동물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미국의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1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25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급 의류와 명품 액세서리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어스(Market.us)는 전 세계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 시장 규모를 약 40억 달러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여러 명품 브랜드가 반려동물 전용 라인을 출시하며 시장 진출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고 반려동물 전용 식품, 의료 서비스, 호텔 및 케어 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국내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보람그룹의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이 선보인 반려동물용 생체보석 프리미엄 브랜드 펫츠비아 엣지는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펫츠비아 엣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명품 반려동물 셀렉샵 도프너 1호 오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연간 성장률도 당초 전망보다 낮아진 2.0%로 집계됐다.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소비·건설투자 등 경기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1.3%) 깜짝 성장했다가 2분기(-0.2%), 3분기(0.1%), 4분기(0.1%)로 점점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연간 성장률 2.0%는 한은의 11월 수정 전망치(2.2%)보다도 0.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원유 위주로 0.1% 줄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FETV=권지현 기자] 설 연휴(25∼30일) 전후로 중소·중견기업에 95조원의 자금이 공급된다. 설 연휴 기간에 대출 만기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있으면 연휴 이후인 오는 31일로 연기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금융권이 설 연휴 전후로 취약부문 자금공급과 금융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이런 내용의 금융지원 방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 등은 중소·중견기업에 모두 15조2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및 보증을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설 연휴 전후인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다. 은행권도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거래기여도와 신용등급 등에 따른 금리우대 등을 반영해 모두 79조4000억원(신규 32조원, 만기 연장 47조4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 상인들의 성수품 구매대금 수요 해소를 위해 상인회를 통해 5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 금융사 대출의 상환 만기가 설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에는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31일로 자동 연장된다. 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경우 금융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24일에 조기상환할 수도 있
[FETV=권지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 대행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최 대행은 "각 기관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대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밸류업 세제 지원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더욱 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한대행으로서 F4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3일 이후로 두번째다. 최 대행은 매주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3분기(7~9월) 가계 여윳돈이 2분기보다 3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시작된 대출 규제 전 집을 사기 위한 이른바 '영끌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원으로, 2분기(41조 2000억원) 보다 3조5000억원 적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 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를 하고, 해당 금액이 음(-)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성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감소한 데 대해 "가계 소득은 늘었지만, 주택 취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개인의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2분기 5만3000가구에서 3분기 7만2000가구로 증가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3분기 자금 운용 규모(57조6000억원)는 2분기(55조7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불었다. 가계 자금 운용을 항목별로 보면 금융기
[FETV=권지현 기자] 범금융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올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활동과 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기념사를 통해 금융권의 위기 대응력과 상생금융을 당부했다. 3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에서 총출동했다. 행사는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항공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제1차관 대독),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신년회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진 모습이라며, 다시 한 번 금융권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금융권이 충당금 확충 등 위기대응능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FETV=권지현 기자] 정국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도 넘어섰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56분 기준 전장보다 1.55원 오른 달러당 148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48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3월16일(1488.5원) 이후 15년9개월만의 일이다. 전일대비 2.7원 오른 달러당 146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1480원선도 붕괴됐다. 좀처럼 환율이 꺾이지 않으면서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0.46포인트(1.25%) 하락한 2399.21에 거래되며 24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건 지난 20일 이후 약 일주일만이다. 전반적으로 수급이 약해진 상황에, 정국 불확실성까지 겹친 점이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