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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막차 수요'에...작년 3분기 가계 여윳돈 3.5조원 뚝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3분기(7~9월) 가계 여윳돈이 2분기보다 3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시작된 대출 규제 전 집을 사기 위한 이른바 '영끌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원으로, 2분기(41조 2000억원) 보다 3조5000억원 적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 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를 하고, 해당 금액이 음(-)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성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감소한 데 대해 "가계 소득은 늘었지만, 주택 취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개인의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2분기 5만3000가구에서 3분기 7만2000가구로 증가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3분기 자금 운용 규모(57조6000억원)는 2분기(55조7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불었다.


가계 자금 운용을 항목별로 보면 금융기관 예치금이 2분기 21조8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11조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2014년 4분기 9조1000억원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다. 반면 보험 및 연금 준비금은 2분기 5조8000억원에서 3분기 17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가계의 3분기 자금 조달액은 19조9000억원으로, 2분기 14조6000억원보다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매매 증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대출)이 5조4000억원 불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3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25조500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 8000억원 불었다.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분기 대비 소폭 확대되고 기업의 당기순이익도 축소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