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AI 경량화·최적화 기업 노타가 삼성전자와 ‘엑시노스 AI 최적화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노타 기술은 삼성전자의 AI 모델 최적화 툴체인 ‘엑시노스 AI 스튜디오(Exynos AI Studio)’에 탑재됐다. 엑시노스 AI 스튜디오는 사용자가 개발한 AI 모델을 엑시노스 프로세서 환경에 맞춰 최적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노타 기술 적용으로 모델 실행 효율과 성능이 개선돼 클라우드 연결 없이 스마트폰 단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구현력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조철민 삼성전자 모바일 AP S/W 개발팀 상무는 “전작 대비 온디바이스 AI 모델 개발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소비자용 상용 제품에 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라며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타는 설립 초기부터 삼성, LG, 네이버D2SF, 카카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왔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확보한 자금을 북미·유럽·중동 등 해외 시장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자회사형 GA들은 적극적인 영업조직 확대로 덩치를 키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3개 대형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실적과 조직 현황을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올해 매출이 2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다. 공격적인 영업조직 확대로 사상 최대 매출 기록 경신과 함께 순손익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2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올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840억원에 비해 180억원(21.4%)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익은 37억원 손실에서 61억원 이익으로 돌아서 흑자 전환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삼성화재가 지난 2016년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영업수익은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1148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당기순손익은 지난 2020년 57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이후 5년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보험설계사 증원과 지점망 확충을 통한 영업조직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5387명으로 지난해 6월 말 5230명에 비해 157명(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는 96개에서 101개로 5개(5.2%) 늘어 1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다른 GA의 영업조직을 지사 단위로 모집해 영업을 지원하는 새 영업모델 ‘파트너사업단’을 도입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2022년부터 삼성화재, 삼성생명 외에 다른 손해·생명보험사로 판매 제휴 보험사를 확대했다. 2022년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DB생명,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2023년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2개 보험사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신한라이프, 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와 추가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총 161명을 승진시키며 5년간 이어진 승진 인사 축소 기조를 멈췄다. 지난해 137명 대비 24명 늘어난 규모로, 반도체·AI·로봇 등 기술 중심 사업부의 리더십 밀도를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승진 인력의 절반 이상이 DS·DX 양축에서 배출되며 ‘기술 경영’으로의 구조 개편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2021년 214명에서 2025년 137명까지 줄어들던 승진 규모가 2026년 161명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AI·반도체 중심의 체질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기술 조직의 리더십 체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부사장 승진은 DX 26명, DS 25명으로 양대 사업부가 거의 동일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DS는 지난해 12명에서 25명으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HBM·GAA·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핵심 기술 라인에 승격 인사가 집중된 영향이다. 시스템LSI의 SoC·AI 가속기 경쟁과 메모리·파운드리 기술 확보가 동시에 요구되면서 DS CTO(반도체연구소) 산하에서도 3명의 부사장이 배출됐다. 반도체 기술 개발 축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DX부문도 생성형 AI,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플래그십 경쟁력 강화가 주요 승진 기준으로 작동했다.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의 이윤수 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MX사업부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한 이성진 그룹장 등 AI 중심 리더들이 부사장에 올랐다. MX사업부의 플래그십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인물도 포함되면서, DX 조직 전반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AI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 중이라는 점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 11명이 승진하며 젊은 리더 발탁 사례도 눈길을 끈다. 다만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로는 보기 힘들다. 올해 전체 승진 규모가 커진 영향이 있어 젊은 리더 승진자들의 숫자는 증가했을 뿐 비중 면에서 보면 AI·SW 기반 핵심 직군 중심의 ‘선별형 발탁’ 기조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여성 승진자는 9명으로 전년보다 1명 줄었고, 외국인 승진자는 DS부문의 제이콥 주 부사장 1명이다. 중화권 영업과 전략 역량을 인정받아 발탁된 사례로, 실적 기반의 글로벌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업계는 올해 인사의 공통점을 ‘리더십 축의 기술 라인 재정렬’로 본다. 반도체·AI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DS·DX 부사장 승진 폭을 키우고, 연구개발 인력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중장기 핵심 과제를 기술·R&D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FETV=박원일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수도권 공공택지의 보증료를 할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9월 7일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른 것으로 사업자에 수도권 공공택지 조기 분양 유인을 제공하고자 PF대출보증 보증료를 5%, 분양보증 보증료를 3% 할인한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각한 수도권 공공택지에 최초 사업계획승인일 또는 건축허가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민간사업자는 보증료를 절감할 수 있다. 보증료 할인은 보증발급 시기 등을 감안해 보증해지 시점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PF대출보증과 분양보증을 모두 이용한 민간사업자는 각각 할인 혜택을 적용받게 된다. 윤명규 HUG 사장 직무대행은 “조기 분양 할인제도를 통해 수도권에 신속한 주택공급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협업하여 주택사업자 지원과 주택공급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FETV=김선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수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중으로,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2026년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발탁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신규 공장 Ramp-up과 증가되는 생산 규모에도 안정적인 DS(Drug Substance) 생산체계를 이끌어 낸 김희정 부사장, ADC사업을 혁신적으로 주도하며 신규 서비스 론칭과 자체 항체 기술 개발을 통해 CDO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정형남 부사장이 승진했다. 4공장 준공 후 안정화를 시작으로, 생산 공정 및 일정 관리 효율화를 통해 완전가동을 조기 달성하고, 안정적 의약품 생산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안소연 상무, MSAT(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기술 이전 경쟁력 제고를 이끈 유동선 상무, MES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사업 운영 전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차영필 상무, 황준호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와 역량 기반 인사 원칙을 더욱 강화한 결과로, 30대 여성 상무(안소연), 40대 여성 부사장(김희정) 승진자가 배출되며 두 명 모두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의미 있는 승진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의 신뢰를 한층 더 강화하고, 중장기적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CDMO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전사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 승진 임원 명단 【 부사장 승진 】 ▲김희정 ▲정형남 【 상무 승진 】 ▲안소연 ▲유동선 ▲차영필 ▲황준호
[FETV=나연지 기자] 정부가 자동차 관세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기아는 관세 효과보다 현장 리스크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조지아 합작공장의 공사 일정 지연, 비자 단속 이후 심화된 인력난, 시공 단가 상승 등이 겹치며 두 회사의 북미 전략은 관세 인하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할 만큼의 불확실성에 노출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관세 인하는 한미 양국이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근거한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현대차·기아가 수개월간 지켜봐 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다만 이 조치의 실질적 효과는 ‘11월 1일 소급 적용’ 여부에 달려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략적투자업무협약(MOU)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부터 소급 적용되는 법안이 마련돼 있다”며 “11월 제출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급 적용 여부는 현대차·기아의 비용 구조에 바로 반영되는 변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관세 비용은 연간 최대 4조원 수준이지만, 15% 인하가 소급 적용될 경우 2조원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계산은 소급 적용을 전제로 한 최적 시나리오다. 소급이 불발되면 현대차·기아는 월 3천억원 안팎의 관세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된다. 업황이 둔화된 상황에서 이익률 방어가 중요한 만큼, 관세 변동은 실적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문제는 관세보다 현장 리스크가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합작공장은 미국 내 비자 단속 강화로 숙련 기술자 확보가 지연되면서 공사 일정이 최소 한 달 이상 밀린 상황이다. 인건비와 시공비도 급등해 일정 차질이 반복되고 있으며, 업계는 이를 단순한 공정 관리 실패가 아니라 “미국 내 제조 투자 전반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병목”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현지 시공·기술직 인건비는 올해만 12~20%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비용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 등 반도체·배터리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같은 기술 인력 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숙련 기술직의 공급 자체가 제한돼 있어 ‘레벨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병목으로 지적된다. 이 영향으로 공장 시공 단가는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수준으로 상승했고, 일정 지연은 곧바로 추가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비용 압력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인센티브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북미 생산 비중 확대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전략이지만, 공장 완공이 늦어질수록 IRA 세액공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시점도 함께 미뤄진다. 관세 인하로 절감되는 비용보다 현장 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내년 미국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장에서는 정책 변수와 노무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산업계에서는 “관세 인하만으로는 현대차·기아의 북미 생산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경계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결국 이번 관세 인하는 현대차·기아가 안고 있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을 뿐, 조지아 공사 기간 지연·인력난·단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북미 전략의 비용 압박은 당분간 완화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집자주]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자회사형 GA들은 적극적인 영업조직 확대로 덩치를 키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3개 대형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실적과 조직 현황을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년 새 보험설계사와 지점 수 모두 2배 이상 늘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2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718억원에 비해 794억원(110.6%)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29억원에서 66억원으로 축소됐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삼성생명이 지난 2015년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 986억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적극적인 설계사 증원과 외부 영업조직 합병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401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1917명에 비해 2101명(109.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 역시 64개에서 132개로 68개(106.3%) 늘었다. 앞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2022년 7월 중소형 GA 다올프리에셋 영업조직을 양수해 다올지사로 전환했다. 특정 GA의 지사가 아닌 단독 GA를 양수한 첫 사례다. 같은 해 5월에는 라이나금융서비스의 8개 지사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 판매 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GA채널을 통한 건강보험 판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설립 이후 총 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2022년 11월에도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억원을 추가 출자한 바 있다.
[FETV=이건혁 기자] 발행어음 인가로 종투사 체제에 오른 키움증권을 두고 금융감독원의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나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할 ‘선례’를 주문하는 한편, 불완전판매·리스크 관리 등 소비자 보호 장치 강화를 요구하며 책임 있는 종투사 역할을 당부했다. 이 금감원장은 24일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모험자본 투자가 우리 산업 생태계를 기존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키움증권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 업계에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문제는 상품 설계 단계부터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증권사들이 초기 설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키움증권이) 종합투자사업자로서 수신 기반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 모델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점을 고객에게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원장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돼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게 된 키움증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모험자본을 지원받은 벤처기업 대표와의 화상 간담회를 비롯해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발행어음 가입 절차도 참관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전략도 보고했다. 김지산 전략기획부문 상무는 “리테일 고객 기반이 압도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대기성 예수금이 14조원을 넘어 발행어음 수요로 전환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투자운용부문 상무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제시하며 “신규 공급액은 2026년 6350억원에서 2028년 1조213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누적 공급액도 2028년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발행어음 사업을 계기로 모험자본 공급,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모범 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키움증권이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FETV=김선호 기자]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물적 분할은 지분 구조 상 지주사 지위에 있는 ㈜파리크라상의 역할과 기능을 사업 부문과 투자∙관리 부문으로 효율성 있게 나누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체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안에 물적 분할을 최종 승인 받는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크라상은 100% 자회사인 SPC㈜에 대한 합병 절차도 진행한다. SPC㈜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위탁을 받아 컴플라이언스∙법무∙홍보 등의 공통된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조직은 합병 후에도 기존 기능을 이어갈 계획이다. 위 합병 및 분할 과정에서 인력은 포괄적으로 승계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 복리후생, 퇴직금 등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MM과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조13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약 50% 확대된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2척과 6척씩 각각 건조되며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경제 호황기로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79만3473TEU)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거뒀다. 올해 총 72만 TEU 규모(6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가 건조한 컨테이너운반선은 경쟁국 대비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쳐 선사의 운용비를 고려했을 때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2023년부터 건조 선박에 탑재해 자율운항 보조 기능을 적용하고 RPM을 제어한 결과 실제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 등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