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여러 소송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과거 합의를 파기하고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는 자사 주장의 입증을 위해 과거 합의문을 28일 공개했다. LG화학은 2014년 당시 합의의 범위는 한국 특허에 한정되고 이번에 ITC에 제기한 소송 대상은 미국 특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합의문 공개를 통해 “한국 특허와 미국 특허가 의심할 여지가 없이 같은 특허임이 명확하다”며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한 2014년 10월 29일자 부제소 합의문을 보면 양사는 “장기적 성장·발전을 위해 2011년 이후 계속된 세라믹 코팅 분리막에 관한 등록 제775310호 특허와 관련된 모든 소송·분쟁을 종결한다”고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 특허와 관련해 향후 직접 또는 계열회사를 통해 국내·국외에서 상호 간 특허침해금지나 손해배상의 청구 또는 특허무효를 주장하는 쟁송을 하지 않기”로 하고 합의서 유효 기간은 10년으로 정했다. LG화학은 지난달 말 ITC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과거 분쟁 대상이던 국내 특허와 동일한 미국 특허와 그 후속 특허들을 갖고 ITC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소송이) 유효하지 않다”며 “LG화학이 문제삼은 미국특허 517은 한국에 등록된 특허 310(KR310)과 똑같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과거 한국에서의 소송 대상과 9월에 ITC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대상은 별개의 특허’라는 입장이다. 2014년 합의서상 ‘국내외에서’라는 문구는 한국 특허에 대해 외국에서 쟁송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실제 합의 대상은 한국 특허로 한정됐다는 것이다. 합의문 문구를 두고 각사가 해석을 달리하는 셈인데 SK이노베이션은 자사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이날 합의문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과거 ‘추가 쟁송은 안 한다’고 합의한 특허로 LG화학이 미 ITC에 소송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간 LG와 LG경영진의 대(對) 국민 신뢰를 고려해 밝히지 않았던 합의서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을 전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특허침해 소송은 과거 합의 파기라는 주장으로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FETV=조성호 기자]SK텔레콤과 카카오가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미래 ICT산업 선도를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 주식 217만7401주를 3000억원에 취득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양사는 특히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단일 영역에서의 MOU 체결과 달리 이번 협력은 지분 교환이 수반되면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ICT 산업의 국가‧사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국내 역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양사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의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서비스 이용 및 혜택에 카카오톡의 서비스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5G에 맞는 특화 서비스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카카오가 보유한 IP(지식재산권)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IoT, 금융 등 미래 ICT 영역에서도 양사의 기술 및 서비스 간 중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가 ‘시너지 협의체’의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은 "카카오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미래 ICT의 핵심이 될 5G,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ICT 대표기업인 양사가 글로벌 업체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ETV=김현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전문 물류기업 ‘렌허물류(联合物流)’와 ‘합자회사’ ‘장쑤거렌물류유한공사(江苏格联物流有限公司, 이하 장쑤거렌물류)’ 신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합자사 계약식에는 성승용 현대글로비스 중국총괄담당(전무), 리핑(李平) 렌허물류 회장, 중국물류협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계약 체결을 축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장쑤거렌물류를 통해 중국 현지 내륙 운송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합자사 설립과 동시에 렌허물류의 기존 고객인 ‘지리기차(吉利汽车)’, ‘창청기차(长城汽车)’, ‘광저우기차(广州汽车)’ 등 이른바 중국 ‘토종’ 메이커의 완성차 운송 물량을 전략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렌허물류는 2001년부터 중국 북동부를 중심으로 완성차 운송∙보관∙수출 사업을영위하는 자동차 전문 물류회사다. 중국 화베이(華北)·둥베이(東北)·화둥(華東)·화난(華南) 지역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를 주요 화주로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장쑤거렌물류는 중국 내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전용 트럭(Transporter)으로고객에게 운송하는 사업에 주력한다. 베이징 글로비스와 렌허물류가 중국 현지에서 각각 수행하던 완성차 운송을 통합 운영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신규 화주 발굴에도 나선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 글로비스(Beijing Glovis)와렌허물류는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투자해 장쑤거렌물류를설립한다. 합자사 대표이사(총경리)는 베이징 글로비스 소속 한국인이 맡기로 했으며 본사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장쑤성(江蘇省) 옌청시(盐城市)에 둔다. 현대글로비스는 렌허물류와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과 물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글로비스가 보유한 중국 상하이 지역 물량과 렌허물류가 강점을 지닌 베이징 쪽 물량을 연계해 회송 화물을 확보하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완성차 운송 직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차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 물류비 경쟁력을 이용해 추가 화물 수주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쑤거렌물류는 베이징 글로비스, 렌허물류가 구축하고 있는 중국 내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완성차 운송 지역과 화주의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렌허물류는 중국 전역에 17개의 촘촘한 완성차 운송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신설한 중국 선전과 충칭 지사를 비롯해 총 14개의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장쑤거렌물류는 사업 안정화에 접어든 이후 완성차 운송사업 외에 조달 및 수출입 물류사업 수행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국 로컬 메이커 물량을 확보한 렌허물류와의 이번 합자사 설립은 중국 내 물류사업을 강화하는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합자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물류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가 전기차 전용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EV) 시장에서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열관리(공조) 시스템 시장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미 1차 사업으로 열관리 모듈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3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스템은 친환경차에 특화한 부품으로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전기차의 구동 장치와 배터리 장치의 냉각·온도상승을 관리한다. 자동차의 열관리는 내연기관차에도 필수적이지만 전기차에는 주행거리 연장 등에 영향을 직접 주기 때문에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배터리는 열효율이 낮은 환경조건에서는 과도한 열 방출로 국부적인 온도 상승이 발생해 배터리의 신뢰성과 성능에 손상을 가하며 수명도 단축되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는 엔진의 폐열이 없어 내부 난방 때 주행효율이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 전기차의 열관리 시스템은 내연기관차보다 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기 때문에 유망한 사업으로 여겨진다. 현대위아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에 열관리 모듈 양산을 시작한 이후에는 차량 내부 온도 제어까지 포함하는 '통합 열관리 모듈'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과 두원공조가 과점한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진출하는 것은 사업성이 유망한 친환경차 열관리 시스템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2021년부터 출시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사업 1차 입찰에서 배터리와 전장부품 열관리 시스템을 전량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현대위아가 2023년 양산 체제를 갖춘다면 2차 입찰에서는 한온시스템이 단독 수주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2023년까지 E-GMP 기반 전기차를 7개 모델로 출시해 33만4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최대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2021∼2023년까지 생산할 전기차 33만4000대에 탑재되는 모터모듈과 배터리모듈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FETV=김현호 기자] 서울시 한남동 3구역과 더불어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평가 받는 은평구 갈현1구역 사업이 표류 위기에 놓였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26일 대의원회를 열어 '현대건설 입찰 무효', '현대건설 입찰보증금 몰수', '현대건설 입찰 참가 제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재공고' 등 총 4건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수주전은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했다. 그러나 조합은 현대건설의 입찰 서류에서 도면 누락, 담보를 초과하는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대의원회 긴급 소집을 결의했다. 대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2인 67명이 동의하면서 긴급 대의원회가 소집됐다. 결의서는 현대건설이 갈현1구역 조합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며 시공과 관계없는 재산상의 이익을 제안해 시공사 선정 절차상 중대한 흠결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규정 ▲입찰 제안서 작성 기준 ▲산출내역서 작성 방법을 제시하면서 입찰제안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규정도 모두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많은 사업 조건에서 현대건설은 롯데건설을 월등히 앞선다"며 "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 조합원들에게 사업 조건 비교표를 공유하지 않으면서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서둘러 현대건설을 배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은 조합의 대의원회 개최 결정에 반대하며 법원에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만약 조합이 대의원회를 열어 현대건설 입찰 무효를 가결하면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합은 시공사 재입찰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대건설이 소송을 제기하면 사업은 더 지연될 수 있다. 갈현1구역 재개발은 총공사비 9200억원에 4116가구를 짓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FETV=조성호 기자]앞으로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은 다운로드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SRS 스위칭 기술이 스마트폰에도 탑재돼 5G 빔포밍과 MIMO 기능의 성능을 높였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5G 기지국에만 적용됐던 SRS 스위칭 기술이 최근 출시된 LG전자 V50S 5G 스마트폰에 적용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SRS 스위칭 기술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4개의 안테나를 통해 기지국으로 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기존보다 다운로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내장된 4개의 안테나 가운데 하나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5G 기지국에서는 기지국과 스마트폰 간의 무선 환경을 정확하게 예측해 스마트폰으로 더욱 정밀하게 5G 전파를 방사하도록 할 수 있어 빔포밍과 MIMO 성능 향상 시 5G 다운로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전자 V50S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사 5G 고객들은 지금보다 10%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SRS 스위칭 기술을 적용한 5G 스마트폰(V50S)으로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를 이용해 측정한 다운로드 속도는 기존 5G 스마트폰(V50)으로 측정한 것과 비교해 평균 약 13%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 5G 기지국을 중심으로 적용된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 이 기술은 향후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은 내년도 5G 스마트폰부터 SRS 스위칭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ETV=유길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7∼9월)에 83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27.0% 증가한 실적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4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이자이익(4조3454억원)과 수수료이익(1조669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분기까지 6조1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말 대비 99bp 상승한 10.01%,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말 대비 7bp 상승한 0.69%이다. 3분기 말 신탁자산 120조원을 포함한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540조3000억원이다. 3분기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4.17%, 보통주 자본 비율 추정치는 12.25%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79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임금피크 퇴직비용과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명동사옥 매각이익(약 3200억원)이 상쇄해 전년 동기 대비1.9%(337억원)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5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7%(2035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48%였다.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7bp 내렸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0%, 연체율은 0.23%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14억원으로 전년보다 48.9%(694억원)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 162억원을 포함, 누적 순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3분기 299억원, 1∼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770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생명은 172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11억의 누적 연결순이익을 나타냈다.
[FETV=송현섭 기자] 증권업계가 저금리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0조원대의 채권을 운용해온 증권사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계리로 하락했던 채권 시장금리가 급등해 운용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 채권의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떨어지는데 최근 시장금리의 하방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5년물 연 1.497%, 3년물 연 1.396%다. 1년물이 연 1.311%, 10년물 연 1.641%, 20년물 연 1.649%, 30년물과 50년물의 경우 모두 연 1.642% 수준이다. 문제는 거시경제 지표의 영향을 받는 채권 시장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운용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관건이지만 이미 지난 16일 연 1.25%로 역대 최저치로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진 않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 상황에서 하락했던 채권 시장금리가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그만큼 상승폭이 커지면서 하락한 채권가격 때문에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 수익률은 위축될 전망이다. 통상 증권사의 투자자금 회수기간(듀레이션)이 반년 정도란 점을 고려하면 당장 채권운용 부문에서 큰 평가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3년물 기준 시장금리가 30-40bp(1bp=0.01%) 오르면 대형 증권사의 채권평가손실은 200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각사마다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딜을 할 것으로 예상돼 채권가격 하락의 충격은 크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나 시장금리 변동성도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며 “듀레이션 조정이나 헤지전략으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혹은 내년 상반기 한번쯤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 운용전략을 수익성 방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FETV=조성호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25일 열리 첫 공판에서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프루트 선언’을 언급하며 경영 활동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당부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이날 열린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첫 공판 말미에 “공판을 마치기 전 몇 가지 사항을 덧붙이고자 한다”며 3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재판부는 우선 “파기환송심 재판이 시작된 지금 재판 진행이나 재판 결과와는 무관함을 먼저 분명히 해둔다”면서 “이 사건 수사와 재판을 위해 많은 국가적 자원이 투입됐다. 또 이 사건에서 밝혀진 위법 행위가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국민적 열망도 크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하지만 몇 가지 지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삼성그룹이 이 사건과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 내부에서 기업 총수도 무서워할 정도의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가 작동하고 있었다면 이 사건 범죄는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건이 총수와 최고위직 임원들이 가담한 것으로 효과적인 기업내부 준법감시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재판부가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에 주문한 셈이다. 재판부는 또 이 부회장을 향해 “어떠한 재판 결과에도 책임을 통감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심리에 임해달라”며 “심리 중에도 당당히 기업총수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삼성의 경영을 뒤바꾼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프루트 선언’을 언급하며 이 부회장의 의지를 묻기도 했다. 재판부는 “1993년 만 51세 이건희 총수는 낡고 썩은 관행을 버리고 사업의 질을 높이고자 이른바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극복했다”며 “2019년 똑같이 만 51세가 된 이 부회장의 선언은 무엇이고 또 무엇이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재판부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열린 파기환송심은 첫 공판기일인만큼 향후 방향을 설정하는 등 30여분만에 종료됐다. 재판부는 유무죄 심리와 양형심리를 나눠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무죄 심리는 다음달 22일, 양형심리는 12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FETV=김현호 기자] 일본 불매운동 열기가 식지 않자 항공사들의 탈(脫) 일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이번 동계시즌은 일본으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을 전년보다 4분의 1 줄인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올해 동계시즌(10월 마지막 주 일요일∼3월 마지막 주 일요일의 전날) 국제선과 국내선의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스케줄)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시즌 국제선은 96개 항공사가 총 378개 노선을 운항한다. 항공사들은 왕복 주 4980회 운항할 계획이다. 작년 동계시즌과 비교하면 2.8%(주 135회)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운항 횟수의 25.3%(주 1260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이 18.9%(주 939회), 베트남 11.4%(주 569회), 미국 10.7%(주 534회) 등 순이다. 일본 노선 운항은 작년 동계시즌과 비교하면 24.3%(주 301회) 급감했다. 올해 하계시즌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25.4%(주 1258회→주 939회)로 더 커진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방일 관광객 감소에 따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 계획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노선은 작년 동계시즌 이후 국내에서 운항하는 노선 중 최고 인기 노선에 올랐지만 1년 만에 이 자리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