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송현섭 기자] 운전기사와 임직원 및 기자 등에 거친 언행으로 논란을 야기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21일 공식 사과했다. 다만 권 회장 본인의 거취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권 회장은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회장은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면서도 구체적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그는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금투협회장에 취임한 권 회장은 수시로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에게 폭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운전기사를 비난하고 홍보담당 직원에게 “네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란 막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동석한 임직원에게 “너 뭐 잘못 했니 얘한테”라며 “너 얘한테 여자를 OOO인마”라고 하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거침없이 늘어놨다. 한편 금투협 노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취임 때부터 거침없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잘라버리겠다”고 막말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ETV=조성호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상용화에 성공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5G 상용화 이후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서 5G 선도를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박 사장은 개막 첫날인 22일 LA 현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5G, AI, 미디어 등을 통한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09년부터 GSMA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GSMA 이사회 멤버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화상연설을 통해 독일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전수하며 ‘세계 최고 대한민국 5G’ 위상을 알린 바 있다.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APU)' 에서 주최하는 국제행사를 적극 지원해 안전운항을 위한 노사화합을 다진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서울 마포구 라이즈 호텔에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조종사 협회(ASAP, Associaton of Star Alliance Pilot)의 대표자들을 초청해 ‘ASAP대표자 회의’를 진행한다. ASAP대표자 회의는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소속 26개 항공사 조종사 대표가 참석해 ▲안전운항을 위한 협조 강화 ▲ 정보교류 및 소통체계 수립 ▲ 비행업무환경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로 국내에서 최초로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주최로 진행한다. 첫날 진행된 오프닝세션에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브라이언 캐스타일 유나이티드항공 ASAP 의장, 김영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해 안전운항을 위한 상호협조를 다짐했다. 이어서 각 회원사 조종사 대표들에게 대한민국의 국가적 역량을 비롯해, 국내 항공산업의 위상, 아시아나항공의 발전상, 안전운항을 위한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의 역할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창수 사장은 "안전운항은 아시아나항공의 최우선 가치이며 조종사들은 이 핵심가치를 현장에서 증명해 내는 분들이다"라며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곤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회원사간 정보교류뿐 아니라 비행안전 증진을 위한 상호협조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 며, "조합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안전운항을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FETV=안다정 기자]롯데손해보험이 빅튜라와 호텔롯데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빅튜라는 롯데손보를 인수한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유한회사다. 롯데손보는 보통주 1억7605만6320주를 발행가액 2130원으로 신주 발행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3억1033만6320주로 증가했다. 이 중 롯데손보 최대주주 빅튜라가 3562억5000만원을 출자했고, 호텔롯데는 187억5000만원원을 출자해 5% 지분율을 유지했다. 자본 확충으로 롯데손보 지급여력비율(RBC)는 194.9% 수준으로 높아져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상회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대비 54.1%포인트(p)가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이번 유상증자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기반을 마련했으며 오는 2022년 도입될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 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가보다 할인된 주가를 기준으로 하는 할인발행 방식이 아닌 기준일 현재 기준 주가와 동일한 수준인 ‘시가발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지분 희석을 막아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향후 책임경영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적정 주가로 회복하겠다는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ETV=조성호 기자]앞으로 쇼핑몰, 백화점 등 국내 주요 대형 건물 내에서도 2배 빠른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구 위워크(WeWork) 선릉점를 시작으로 연내 1000여개 건물에 5G 인빌딩 전용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를 본격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SK텔레콤이 지난 8월 개발한 ‘5GX 인빌딩 솔루션’ 기반 장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실내 장비가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를 2개씩 탑재했다면 ‘레이어 스플리터’는 4개의 안테나 일체형 장비로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를 위해 거치는 여러 신호 변환 장치도 일체형으로 통합해 기존보다 장치 크기를 1/2로 줄이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또 통합형 장치는 기지국사에 전진 배치하고 건물 내부에는 안테나만 설치해, 건물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문제 발생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대형 쇼핑몰, 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아 건물 내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건물에 '레이어 스플리터'를 중심으로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첫 구축 장소인 위워크는 여러 ICT 관련 기업들이 협업하는 공유 오피스다. SK텔레콤과 위워크는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5G 인프라 구축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정창권 SK텔레콤 정창권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국내 유일 5G 인빌딩 전용 장비로 SK텔레콤 고객들은 차별화된 통신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5G 시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인빌딩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전용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1일 운전자의 주행성향에 맞는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SCC-ML(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은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율주행을 해주는 기능으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주요 기술 중 하나다. SCC-ML은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해 SCC 작동 시 운전자와 거의 흡사한 패턴으로 자율주행을 해준다. 기존의 SCC는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등의 주행패턴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해야 했으며 조절되는 단계가 세밀하지 않아 운전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운전자라 하더라도 가속성향이 고속과 중속, 저속 구간에서 각각 다르지만 기존에는 이런 세부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SCC가 운전자의 주행성향과 다를 경우 운전자는 이질감을 느끼거나 심할 경우 불안감 때문에 SCC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SCC-ML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전방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가 다양한 운전상황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ADAS의 두뇌격인 제어컴퓨터로 보낸다. 제어컴퓨터는 입력된 정보로부터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추출해 종합적인 주행성향을 파악한다. 이때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주행성향은 크게 보면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반응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거기에 더해 다양한 속도와 주변 차량과의 거리 조건을 모두 고려했다. 예를 들어 저속으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매우 가깝게 유지하나 고속 주행 시에는 차간거리를 멀게 유지할 수도 있다. SCC-ML은 이러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총 만 개 이상의 패턴을 구분함으로써 어떤 운전자의 성향에도 맞출 수 있는 SCC 기술을 개발했다.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최근 성향을 반영할 수 있다. 또 안전운전을 크게 벗어난 주행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돼 있어서 신뢰성을 높였다. SCC-ML은 자동 차로 변경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HDA II와 함께 적용돼 자율주행 레벨 2을 넘어선 레벨 2.5 수준을 구현한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는 이 같은 기능을 향후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자율주행개발센터 관계자는 “SCC-ML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SCC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면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FETV=김윤섭 기자]유니클로가 지난 18일 불거진 '위안부 모독' 의혹 새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에서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면서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월요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가 "위안부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송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유니클로가 굳이 90대 할머니가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 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FETV=김윤섭 기자]한국지엠(GM)의 올 뉴 말리부 1만5천여대와 벤츠 E200 2000여대 등 총 32개 차종 2만1452대가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GM이 제작·판매한 올 뉴 말리부 1만5631대는 주행 중 시동 꺼짐 및 시동 불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차량은 연료 분사 관련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배열순서 오류로 인해 시동 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너럴모터스(GM) 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가 판매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135대는 브레이크 패달이 무겁게 느껴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보조 브레이크 부스팅(부양) 기능이 제동 시 정차 시점에서 적절히 작동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수입·판매한 E200 등 16개 차종 4066대는 5가지 사유로 리콜된다. 먼저 E200 등 9개 차종 3462대에서는 조향기어 잠금 너트에 균열이 발견돼 리콜된다. CLS 450 4MATIC 488대는 냉각수 펌프 전원 공급용 배선 설치 위치가 불량했고, AMG GT S 등 2개 차종 107대는 탄소 섬유 구동축과 엔진 또는 트랜스미션 연결부(플랜지) 접착이 불량했다. 벤츠 AMG C 43 4MATI 등 3개 차종 6대는 바퀴·핸들 관련 부품 결함으로, EQC 400 4MATIC 3대(판매전)는 운전석 에어백 모듈 잠금 너트 체결 불량으로 각각 리콜된다. 한국닛산이 수입·판매한 QX60 등 6개 차종 1천471대(판매전 346대 포함)는 변속기를 후진(R)으로 변경했을 때 후방카메라 모니터에 화면이 흐릿하게 표시돼 리콜된다. 이 사안은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위반으로, 국토부는 추후 리콜을 통한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스프린터 중형화물 등 2개 차종 90대도 리콜된다. 이들 차량은 부품공급업체의 착오로 퓨즈 박스 내 전기배선이 기준용량(직경 4㎜) 이하로 공급돼 열 과부하로 인한 단선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스프린터 중형 승합 33대에서는 차량 후드 상단 걸쇠의 나사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행 중 전방 후드가 열리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가 판매한 X4 xDrive20i 등 5개 차종 26대(미판매)는 차량 조향·선회 등을 위해 필요한 부품인 '스위블 베어링'의 강도 부족으로 베어링이 파손되고 차량의 조향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된다. 리콜 관련 궁금한 사항은 한국GM,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한국닛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BMW코리아로 문의하면 된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FETV=김윤섭 기자]고객이 신용카드사와 같은 제휴사를 통해 마일리지를 쌓아 항공권 구입 등에 사용했다면, 이에 대해 항공사가 부가가치세를 낼 필요는 없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1심은 이런 제휴 마일리지가 '금전적 대가'라 세금 부과 대상이라 봤지만, 2심은 '직접 깎아 준 돈(에누리액)'이므로 세금을 매길 수 없다고 판단을 바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5부(배광국 부장판사)는 아시아나항공이 강서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제휴 마일리지 제도는 카드사 등이 고객의 거래실적을 항공사에 통보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도록 하고, 쌓이는 마일리지만큼의 돈(정산금)을 항공사에 미리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제휴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항공사에서는 적립해 둔 마일리지 계좌에서 이를 차감하되, 사용하지 않고 소멸하더라도 제휴 카드사 등에 정산금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쟁점은 이런 제휴 마일리지의 성격을 무엇으로 보느냐였다. 부가가치세법과 대법원 판례 등은 마일리지를 적립해준 사업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자기적립 마일리지)를 이용해 소비자가 결제한 경우는 사업자가 깎아 준 돈이므로 부가세를 매기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며 직접 지급한 금액에만 부가세를 물리고, 에누리액은 과세에서 제외하는 법규와 해석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마일리지를 쌓은 고객이 다음에 다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서 마일리지로 결제하면 과세 대상이 아니다. 반면 한 사업자에게서 쌓은 마일리지를 다른 사업자에게 사용한 경우에는 과세 대상으로 삼는다. 이 경우에는 마일리지를 적립한 사업자가 사용처에 그만큼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거래와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카드 사용에 따른 적립액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서 사용하는 제휴 마일리지를 두고, 1심은 에누리액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1심은 "지급 과정이 우회적이라 하더라도, 제휴사가 자신의 부담으로 고객을 대신해 아시아나항공에 용역의 대가로 지급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제휴 마일리지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어 "제휴사로부터 고객이 적립한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정산금을 현금으로 무조건 받고 있으므로, 아시아나항공의 입장에서 제휴 마일리지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에 해당한다"며 "결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용역에 대해 금전으로 대가를 받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이를 에누리액으로 보는 것은 실질과세 원칙상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2심의 판단은 정반대였다. 2심 재판부는 "제휴사가 주는 정산금은 별도로 체결된 계약에 터 잡아 지급된 것일 뿐,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에 용역을 공급해서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특히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채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지나도 정산금을 제휴사에 반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를 용역 제공과 직접적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재판부는 봤다. 재판부는 "제휴 마일리지는 고객이 아시아나항공에서 사용할 때 곧바로 기능이 소멸하는 것일 뿐, 아시아나항공과 제휴사 사이에 정산의 단위로 가치를 유지하고 금전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따라서 "이는 제휴사가 고객에 약속한 할인 약정의 내용을 수치화해 표시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의 제휴 마일리지를 차감하는 것은 할인약정의 이행을 확인하는 의미를 가지는 것에 불과하다"며 "제휴 마일리지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통상의 에누리액에 해당한다" 결론 지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2012∼2017년 아시아나항공에 부과된 약 79억원의 부가세가 무효가 된다.
[FETV=김윤섭 기자]9월 유럽 자동차시장이 반등한 가운데 현대차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와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독일내 판매량은 모두 1만167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0%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독일 시장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 22.2%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달 독일 시장 점유율은 4.8%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9월의 4.7%였다. 판매량 순위도 7위를 기록해 독일 업체를 제외하면 포드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또 아우디(8위)와 르노(9위), 피아트(10위), 도요타(11위) 등 독일과 유럽, 일본의 주요 업체보다 순위가 앞섰다. 현대차의 독일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2008년 5만1677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2012년 10만875대를 기록해 4년 만에 약 2배로 성장했으며 이후 1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11만4878대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6만2095대를 판매해 연간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판매 호조에 이어 독일 유력 자동차 잡지들의 현대차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아우토 빌트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소형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교 평가에서 현대차 코나를 가장 우수한 모델로 선정했으며,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특집 기사에서 "현대·기아차는 오랜 기간 저평가됐다. 이제는 현대·기아차의 신속한 성장과 미래 기술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현대차의 9월 유럽 판매 증가율은 11.0%로 유럽 자동차 시장 성장률(14.4%)보다는 낮았다.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의 9월 자동차 판매는 모두 128만5494대로 작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급증한 것은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9월 새로운 자동차 환경 인증 시험인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시행에 따라 23% 급감한 바 있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5만2056대로 11.0% 증가했고, 기아차는 5만262대로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9월 누적 판매는 42만9861대, 기아차는 38만90151대로 각각 0.8%, 0.9%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해 들어 9월까지 1.5% 역성장했지만, 현대·기아차는 소폭 성장세를 보여 2년 연속 100만대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지난해 103만7596대로 유럽 시장 진출 4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