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생산자 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내렸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 물가는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2개월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8%로 여전히 높지만,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둔화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업용 도시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이 내렸으나 음식·숙박 가격을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가 8개월 연속 둔화된 이유는 석탄·석유제품 가격 오름세가 이전보다 더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서비스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음식점·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렸지만 화학제품(0.6%)이 크게 오르면서 0.1% 상승했다. 반면 1월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린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5%), 증기(-2.1%)
[FETV=심준보 기자] 대한민국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는 오는 2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사장 등을 지낸 손명원씨가 위원장을, 삼성그룹에서 30여년간 혁신 활동을 추진한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43개 자문 분야를 토대로 ESG국민운동본부를 조직해 대한민국 탄소 배출의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공익부문 70%, 기업 ESG 30%의 비중으로 ESG를 실천하고 지도자를 양성해 ESG 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여상 위원회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의 ESG 실행 결과를 체계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 1월 통화량이 9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의 통화량(M2) 평균 잔액은 3803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0.2%) 줄었다. 통화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3년 8월(-0.1%) 이후 9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증감률도 2011년 1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25조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감소액은 2002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대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기 예·적금은 18조9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 있던 자금이 금리가 높은 정기 예적금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채권 투자수요 회복으로 MMF에서 15조4000억원, 수익증권에서 4조2000억원 증가했다. 통화량이 9
[FETV=권지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넉 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8.03으로 전월(135.20) 대비 2.1%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내리면서 2021년 2월(-0.3%)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1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이 2.1% 올랐고, 농림수산품이 2.8% 상승했다. 중간재 중에선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5.7%, 2.1%씩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2.11달러로, 한 달 전보다 2.1% 상승했고, 원·달러 평균환율도 1270.74원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4%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오른 115.17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 역시 넉 달 만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화학제품(2.6
[FETV=권지현 기자]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채권을 약 68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5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2월 말 원·달러 환율(1322.6원)을 기준으로 약 6878억원 규모이다. 역대 최대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던 지난 1월(52억9000만달러·6조5168억원)과 비교하면 순유출 규모가 대폭 줄었다. 공공자금의 유출세 둔화, 차익거래인 확대에 따른 일부 기관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7억달러(약 9258억원) 순유입됐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그 규모는 1월 49억5000만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한국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2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1월(44)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반도체 가격 급락 등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적자가 75억달러에 육박한 데다, 여행수지 등의 적자 규모도 불어난 영향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약 5조96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통계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흑자(26억8000만달러)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적자 기조로 전환했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급락, 수입 측면에서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월 무역수지가 12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적자폭을 보인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74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4개월 연속 적자이며, 1년 전 15억4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 급감한 규모다. 1월 수출(480억달러)이 1년 전보다 14.9%(83억8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3
[FETV=권지현 기자] 앞으로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금융회사는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해 상충 행위를 방지하는 조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 감독규정'을 개정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따르면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려는 핀테크 업체는 등록 요건을 갖춰 온라인 대출 모집법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온라인 대출 모집법인은 중개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먼저 배열하는 등의 이해 상충 행위를 방지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핀테크 업체들은 이 규정을 지키고 있지만, 일반 금융사의 경우 따로 등록할 필요 없이 개별 업권법상 겸영·부수업무로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이해 상충 방지 의무가 부과되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이 금융사도 이해 상충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관련 요건들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감독규정을 개정한 것이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이 2조원 이상 줄면서 주택담보대출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0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7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1월까지 계속 줄다가 12월 3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98조6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전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1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은 2016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뒤 가장 큰 폭인 2조5000억원 급감했다. 이는 2016년 1월 해당 통계 편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250조8000억원)도 2조4000억원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1183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과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8%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2021년(3만5373달러) 보다 7.7% 감소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GNI는 원화로 집계한 뒤, 국제 비교를 위해 연평균 환율로 나눠 달러화 기준으로 환산한다. 한은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로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38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에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다시 내려앉았다. GDP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상승했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경착륙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향후 '물가 안정'보다 '경기 연착륙'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한국 경제의 실속(失速), 높아지는 경착륙(硬着陸) 가능성' 보고서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경기 판단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보고서는 최근 한국 경제가 역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1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수출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내수 활력이 약화, 경제 성장 속도가 급감하는 실속(失速) 국면에 위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과 같이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부정적 기조를 지속할 경우 경착륙 이후 침체 장기화 경로를 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연구소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경기 진작' 기조로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정지출에 있어서는 경제 상황이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집중될 필요가 있다"며 "또 향후 경기 하강이 가속화하는 경우에는 소규모의 추경 편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소가 보는 우리 경제 연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