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지혜 기자] 유한양행의 레시게르셉트(lesigercept, 개발 코드명 YH35324)가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14일자로 승인 받았다. 레시게르셉트는 항(anti)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신약이다. 혈중 유리 IgE 및 IgE 수용체 알파 단백질(FcεRIα) 자가항체에 결합하여 제거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시킨다. 유한양행은 앞서 수행한 레시게르셉트 임상1상 시험 3건을 통해 안전성 및 예비적 개념 증명(Preliminary proof of concept)을 확인했다. 임상1상 시험 결과, 레시게르셉트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안전성과 대조약 대비 더 강력하면서 지속적인 혈중 유리 IgE 억제 활성을 보여주었고, 만성 두드러기 평가 지표인 UAS7(7일 동안의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을 이용한 평가에서 대조군 대비 더 우수한 활성을 나타냈다. 오말리주맙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와 오말리주맙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모두에서 UAS7 점수가 기저치 대비 유의하게 감소하며 전반적인 증상 개선을 보였다. 이러한 시험결과를 통해 레시게르셉트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에서 오말리주맙의 치료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임상2상 시험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레시게르셉트 및 위약을 12주간 투여한다.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목적으로 수행되며, 한국 포함 유럽 및 아시아 국가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의 이번 임상2상 시험은 아시아 및 유럽 국가의 보다 많은 환자에서 레시게르셉트의 안전성, 유효성 및 임상적 특장점을 확인할 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R&D 확대 전략의 성공적인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시게르셉트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신약으로,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FETV=이건혁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의 ‘Reckitt Essential Home’ 사업부 인수 거래에서 약 2600억원(1억9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인수금융을 주선한다고 14일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48억 달러 규모의 Reckitt 사업부 인수 건으로, 전체 인수자금 중 28억 달러가 금융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일정기간 고정금리 중장기 대출)과 운영자금 대출을 주선한다. NH투자증권의 주선 물량은 본 건 금융에 참여한 바클레이스, 씨티 등 글로벌 투자은행 15개사 이상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특히, 기존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인수금융에서 맡아온 서브언더라이터(sub-underwriter) 역할을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동등한 지위의 대표 주선사(Mandated Lead Arranger)로 참여하게 된 점이 주목된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신디케이션 시장에서 대표 주선사 지위를 확보한 첫 사례다. 이번 성과에는 농협금융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농협금융은 이찬우 회장 취임 이후 해외 투자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우량 투자기회를 확보하고자 지난 5월 한국투자공사(KIC)와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협금융 계열사들은 Advent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KIC와 공동 투자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의 금융 주선 역량이 결합돼 본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평가다. Advent가 인수하는 자산에는 에어윅(Air Wick), 울라이트(Woolite), 모르틴(Mortein), 이지오프(Easy-Off) 등 글로벌 홈케어 브랜드가 포함된다. 해당 브랜드들은 100여 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며, 소비자 위생과 홈케어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거래는 2025년 4분기 내 금융 클로징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인수금융은 해외 신디케이션 시장에서 3배 이상의 청약초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대주단의 강한 수요를 이끌어냈다. NH투자증권은 주선한 1억9000만 달러 가운데 1억 달러를 해외 신디케이션 시장에 매각(셀다운) 완료했으며, 나머지 9000만 달러는 국내 우량 금융상품 공급을 위해 별도 확보, 농협은행과 협력하여 NH금융그룹 계열사 및 국내 금융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NH투자증권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하며, “NH투자증권은 NH농협그룹 일원으로서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과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자본시장 내 위상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FETV=이지혜 기자]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도쿄 시부야의 랜드마크 쇼핑몰 ‘시부야109’에서 K-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같은 시기에 열리는 시부야 패션 위크의 메인 이벤트 ‘시부야 런웨이’에도 참여한다. 시부야 패션 위크의 메인이벤트인 런웨이는 오는 19일 오후 시부야109 건물 바로 옆 도로에서 진행된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소개하는 무센트, 몽세누, 쓰리투에이티 등 7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자신만의 착장으로 시부야 중심가 도로 위 런웨이를 걷는다. 시부야 패션 위크는 2014년 처음 열리고 매년 봄-가을 진행되고 있는 도시형 패션 이벤트다. 올해는 ‘시부야 거리에서 한-일 차세대 패션의 교차('SHIBUYA RUNWAY-SEOUL MIX-')’라는 주제로 한일 양국의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시부야 런웨이에서 K-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무대 ‘SEOUL LOOK’이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 300만 명이 넘어 ‘도쿄의 관문’으로 알려진 랜드마크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바로 옆에서 시부야 런웨이가 진행되는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이번 런웨이 참여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일본의 MZ세대는 물론, 시부야를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에게도 K-패션을 선보일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현장 관람객뿐만 아니라 온라인 중계를 통해 신진 K-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시부야 패션 위크 참가에 발맞춰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쇼핑몰 시부야109 1층과 8층에서 열리는 이번 팝업은 런웨이에 참가하는 한국의 7개 ‘라이징 스타’들과 함께한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에핑글러(EPINGLER), 홀리인코드(HOLY IN CODE), 레터프롬문(LETTER FROM MOON), 무센트(MUCENT), 몽세누(MONTSENU), 쓰리투에이티(THREE TO EIGHTY), 프루아(ffroi)가 일본 고객들을 만난다. 참여 브랜드 중 무센트를 제외한 6개 브랜드는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와 함께 처음 일본에 진출한다. 개성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중시하는 일본 Z세대 취향을 반영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브랜드로 엄선했다. 팝업에서는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각 브랜드에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 단독 론칭 상품들을 준비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시부야109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런웨이에서 본 제품을 시부야109에서 직접 쇼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런웨이에서 영감을 받은 고객들이 곧바로 K-패션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유기적 연계는 지난 9월 신세계백화점과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사의 한-일 콘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 MOU 체결로 가능했다. 앞으로도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이번 시부야 패션 위크 참가를 발판삼아 일본 패션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K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박상언 뉴리테일 담당은 "이번 시부야 런웨이 참가와 시부야 중심가 랜드마크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활용해 K-패션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한일 패션계의 교류를 촉진하고 K-브랜드 마중물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올해 금융당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 강화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올해 상반기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관련 지표인 의료자문, 신속지급 현황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3대 생명보험사가 보험금을 청구 후 3일 이내에 지급한 신속지급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속지급비율은 한화생명이 93%를 웃돌아 가장 높았고,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교보생명이 0.2일로 가장 짧았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보험금 신속지급비율은 92.5%로 전년 동기 90.6%에 비해 1.9%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금 신속지급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청구를 접수한 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한 비율이다. 신속지급비율이 90% 이상이라는 것은 보험금 청구 10건 중 9건은 3일 이내에 지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간 3개 대형사의 신속지급비율은 나란히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92.7%에서 93.4%로 0.7%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은 91.6%에서 92.6%로 1%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은 87.5%에서 91.5%로 4%포인트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들 대형 생보사가 보험금을 신속지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0.5일 이내로 단축됐다. 3개 대형사의 올해 상반기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0.48일로 전년 동기 0.53일에 비해 0.05일 단축됐다. 특히 교보생명은 0.26일에서 0.22일로 0.04일 단축돼 가장 짧았다. 삼성생명도 0.77일에서 0.63일로 0.14일 단축됐다. 반면, 신속지급비율이 가장 높은 한화생명은 유일하게 0.55일에서 0.58일로 0.03일 연장됐다.
[FETV=이지혜 기자] 콜마홀딩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가 이승화 사내이사,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사장이 대표를 맡는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콜마홀딩스는 14일 서울 서초구 콜마비앤에이치 사옥에서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 이승화 사내이사, 윤상현 부회장의 각자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 의결은 전문성을 강화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키는 한편 그룹과의 시너지 제고로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의 핵심 기업으로 재정비하기 위함이다. 이승화 신임 대표이사는 사업 및 경영 전반을 이끈다. 이 대표는 CJ제일제당 경영리더, CJ 부사장, CJ프레시웨이 상무,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이사 등을 역임한 전략 전문가다. 앞으로 그룹의 전략적 방향성과 정렬된 실행 체계를 바탕으로 콜마비앤에이치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사업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를 중심으로 한 경영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현 신임 대표이사는 콜마그룹의 부회장으로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중장기 비전 수립 및 전략 자문 역할을 맡는다. 윤 부회장은 무보수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2026년 3월 정기 이사회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이 기간 동안 신임 이승화 대표이사와 윤여원 대표이사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그룹 차원의 전략적 방향성과 시너지를 강화해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성장 기반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윤여원 대표이사는 대외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한다. 윤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만, 경영 의사결정 등 회사 경영 전반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역할을 명확히 했다. 이승화 신임 대표이사는 “지주사인 홀딩스와 긴밀히 연계해 상장사에 걸맞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기업 성장을 통해 재도약과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며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이 포괄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라이프사이언스 기반의 신소재·신기술·신제형 중심의 사업모델로 진화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FETV=권현원 기자] 토스뱅크는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금융권 최초로 사기 대응의 패러다임을 ‘사후 보상’에서 ‘사전 예측과 예방’으로 확대한 사례로,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고객 보호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이번 시스템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고거래 사기 수법을 반영해 설계됐다. 기존에는 경찰청·더치트·고객센터 등에 이미 신고된 계좌에 한해 송금 단계에서 경고 알림을 제공했으나, 최근 사기범들이 통장을 수분~수시간 단위로 돌려 쓰는 방식이 늘어나면서 기존 시스템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고객이 사기 피해를 인지해 신고할 때면 이미 자금이 인출돼, 사기범을 추적해 원금을 회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토스뱅크는 사후 보상에 머무르지 않고, ‘사전 예방’ 단계의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중고거래 사기에 대해 안심보상제를 운영해온 토스뱅크는, 그동안 축척한 사기 탐지와 보상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 AI 모델에 학습시켜 위험 거래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새로운 거래자로부터 송금이 집중되는 계좌는 중고거래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송금을 하려는 고객에게 주의 알림을 발송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송금 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스스로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시스템을 시작으로 중고거래 사기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고객 피해를 막아낸 경험을 데이터로 환원해, 다시 고객 보호에 활용하는 선제적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기술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은행의 최우선 과제이며, 앞으로 금융권 전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자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올해 금융당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 강화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올해 상반기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관련 지표인 의료자문, 신속지급 현황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을 거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부지급 건수는 1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부지급 건수는 나란히 증가했다.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현대해상은 부지급률 역시 가장 높았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1709건으로 전년 동기 2025건에 비해 316건(15.6%) 감소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계약자나 피해자가 청구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과 해당 사건간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행위다. 주로 사고와의 인과관계나 기존 병력과의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의료자문을 의뢰하는데, 일부 보험사는 이를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삭감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기간 DB손보를 비롯한 3개 대형사의 부지급 건수가 감소했다. DB손보의 부지급 건수는 436건에서 223건으로 213건(48.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았던 KB손보도 533건에서 387건으로 146건(27.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현대해상 역시 505건에서 460건으로 45건(8.9%) 줄었다. 반면, 올해 당기순이익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부지급 건수는 증가했다. 부지급 건수가 가장 적은 삼성화재는 153건에서 216건으로 63건(41.2%) 늘어 상대적으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398건에서 423건으로 25건(6.3%) 늘었다.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률, 즉 전체 의료자문 실시 건수 중 보험금 부지급 건수의 비율은 평균 8.9%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현대해상은 부지급률 역시 11.7%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는 각각 10.6%, 10.2%로 10%를 웃돌았다. 부지급률이 10% 이상이라는 것은 의료자문을 실시한 보험금 청구 1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DB손보는 8.8%, 삼성화재는 3.4%로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유일하게 5%를 밑돌아 가장 낮았다.
[FETV=나연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13일 발표했다.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감소, 영업이익 34.1% 증가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2% 증가했다.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제도(45X) 등에 따른 Tax Credit은 3655억원으로 동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속 보조금 제외 흑자를 기록했다.
[FETV=김선호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프로젝트명: CRV-101)’의 위탁생산(CMO) 권리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는 아메조스바테인의 상업화 물량 일부를 생산하게 된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GSK의 싱그릭스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1조원 수준이었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2018년 싱그릭스 출시 이후 매년 약 20%씩 성장하며 2024년 6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싱그릭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5조원을 넘어섰으며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메조스바테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메조스바테인은 싱그릭스와 마찬가지로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재조합 단백질 백신(Adjuvanted recombinant protein vaccine)으로 개발되고 있다. 합성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국소적인 주사 부위 통증과 전신 반응이 일반적인 백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내약성 측면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실제로 아메조스바테인은 초기 임상 2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내약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 큐레보는 만 50세 이상의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아메조스바테인 확장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해당 시험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하여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GC녹십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중요한 이정표”이라며 “글로벌 백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TV=신동현 기자] 카카오는 그룹 계열사 수를 2년 만에 43곳 줄이며 거버넌스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카카오의 계열사는 99개이며 연말까지 80여 개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AI 시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내실 경영을 강화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무 체질과 지배구조를 동시에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로 취임한 이후부터 계열사 통폐합을 추진해왔다. 취임 당시 142개였던 계열사 수는 대표 선임 시점인 2024년 3월 132개로 줄었고 현재 99개까지 감소했다. 카카오는 재무 구조 개선 성과도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톡비즈니스와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향후 AI와 카카오톡 결합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말에는 OpenAI와 공동 개발한 ‘ChatGPT for Kakao’를 카카오톡 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별도 앱 설치 없이 채팅 탭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도 예고했다. 이 서비스는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를 탑재해 개인정보를 스마트폰 내부에서만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는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통해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생태계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AI 인재 육성, 소상공인 상생을 주요 축으로 한 책임 경영 방침도 공개했다. 전 임원을 대상으로 TSR(총주주수익률) 연계 보수체계를 확대하고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을 투자하는 AI 교육·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배구조 개편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해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해 일상 속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