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3기 신도시를 추가로 짓는다고 전했다. 새 신도시는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로 결정됐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 등 서울권 택지에도 모두 1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를 포함한 택지 22곳에 공급되는 전체 주택 규모는 모두 11만가구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9월 1차(3만5000가구)에 이어 같은 해 12월 2차(15만5000가구) 발표까지 30만 예정 가구 가운데 19만 가구의 입지 등 공급 계획을 공개했는데 나머지 11만 가구에 대한 3차 택지 계획을 이날 추가로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1만7000가구), 과천 과천동 지구(7000가구) 등이었다.
[FETV=박광원 기자]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 턱밑까지 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0.96원으로 전일보다 13.72원 상승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24.56원 오른 1589.6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366.53원, 서울 평균 1460.55원이다. 전일 대비 각각 10.77원과 17.37원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였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늘 중 휘발유 가격이 전국은 1500원, 서울은 16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해 중순 들어서는 국내 기름값이 더욱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 속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 반영된다.
[FETV=김윤섭 기자]지난달 수입 승용차의 신규등록이 주요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물량 부족 등에 따라 29.7%나 줄어들면서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에도 판매 1위를 유지했으며, 주력 모델인 E클래스는 전체 수입 승용차의 20%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219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7% 줄었고, 전월보다는 0.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수입 승용차 판매는 올해 1월부터 작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들어서 4개월째 지속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신규등록은 7만3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줄었다. 아울러 수입 승용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월에 14.0%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16.7%)보다 낮았다. 월별 점유율은 1월 15.9%에서 2월 15.5%, 3월 12.4% 등으로 부진이 계속됐다. 4월 업체별 등록 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6543대(점유율 35.9%)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서 BMW 3226대, 렉서스 1452대, 볼보 916대, 지프 915대, 포드(링컨 포함) 833대, 도요타 831대, 혼다 735대, 미니 725대, 랜드로버 517대, 포르쉐 336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인증 절차 등의 이유로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지난달부터 판매가 보류되면서 0대를 기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는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도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300으로 1761대를 기록했고, E300 4매틱이 1091대로 2위를 차지했다. 벤츠 E클래스는 E220d 4매틱(371대)과 E220d(369대) 등을 포함해 모두 3740대가 팔려 지난달 판매된 수입 승용차 5대 중 1대가 E클래스 모델이다. 이밖에 렉서스 ES300h는 703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벤츠 GLC300 4매틱 쿠페(596대), 벤츠 S560 4매틱 L(543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81대) 등의 순이었다. 연료별 등록 대수는 휘발유가 1만664대(58.5%)로 가장 많았고, 경유 5018대(27.5%), 하이브리드 2354대(12.9%), 전기 183대(1.0%) 등의 순이었다. 경유는 작년 4월보다 61.3% 급감했으며 하이브리드는 7.7% 증가했다. 배기량별로는 2천cc 미만이 1만1795대(64.7%)로 가장 많았고 2천∼3천cc 미만 4576대(25.1%), 3천∼4천cc 미만 1446대(7.9%), 4천cc 이상 219대(1.2%)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812대(70.3%), 일본 3536대(19.4%), 미국 1871대(10.3%)로 각각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월과 비슷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기대비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FETV=김우성 기자]정부가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하기로 했던 주류세 개편안 공개를 연기하기로 했다. 종량세와 관련해 주류업계 내 일부 이견이 있어 조율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소주와 맥주 가격에 변동이 없도록 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초 정부가 4월 말이나 5월 초 발표를 목표로 주류세 개편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었지만 지연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주종 간, 동일 주종 내 업계 간 종량세 전환에 이견이 일부 있어 조율과 실무 검토에 추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마무리되는 대로 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별도로 말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술과 관련한 주류세 개편은 50여년 간 유지된 종가세 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이라며 "소비자 후생, 주류산업 경쟁력, 통상 문제 등 다양한 측면을 세밀히 짚어봐야 하기에 개편안이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술에 매기는 주류세를 출고가를 기준으로 하는 '종가세' 대신 술의 용량이나 알코올 농도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맥주와 소주 등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 범위에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경우의 수'를 맞추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국산 맥주 역차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맥주의 양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류세 개편 방안을 '서민의 술'인 소주까지 적용하면 소주의 세금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김 실장은 "맥주 업계는 대체로 종량세 개편에 찬성하지만 일부 이견이 있다"며 "소주·약주·청주·증류주·과실주 등 업계에서는 종량세로 바뀌면 제조·유통·판매구조 등에서 급격한 변화가 오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일부 업체가 맥주와 소주 가격을 올린 데 대해 "주류세 개편으로 주류 가격이 인상되리라는 국민적 오해가 형성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소주와 맥주 가격 변동이 없다는 전제 때문에 오히려 개편이 꼬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꼬이는 것은 아니고 조율을 해야 할 상황이 있다"며 "(가격 변동 없는) 기본 원칙은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주류세 개편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현 단계에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FETV=김윤섭 기자]BMW 320d, 폭스바겐 골프, 혼다 어코드 등 수입차 1만1500여대가 제작결함으로 리콜된다고 국토교통부가 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320d·116i 등 2461대는 배터리 양극 케이블 부식으로 차량의 전원공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된다. 523i 등 22개 차종 2045대는 히터 과열 가능성으로 리콜된다. 같은 결함으로 이미 작년 3월부터 128i 등 21개 차종 2만5732대가 리콜 중인데, 이번에 같은 히터가 장착된 차량이 추가로 확인돼 리콜을 확대한다. 520i 등 2개 차종 18대도 부품 제조 불량으로 엔진 출력 제한 가능성이 확인돼 추가 리콜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폭스바겐 골프 1.4 TSI 등 7개 차종 1972대는 변속기 내 부품 결함으로 변속기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우디 TT 쿠페 45TFSI 콰트로 등 4개 차종 326대는 다카타 에어백 사용으로 리콜된다. 일본 다카타사(社)가 제작한 에어백은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인플레이터(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세계적으로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올스페이스 153대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쿠페 등 2개 차종 35대도 제작상 결함이 발견돼 리콜된다. 혼다코리아가 판매한 어코드 등 2개 차종 1306대는 다카다 에어백 사용으로 인해 리콜한 교체 제품에서도 위험이 발견돼 재리콜에 들어간다. 볼보트럭코리아의 FH카고 등 5종 182대는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으로, 화창상사가 판매한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스카우트 37대는 브레이크 제동 성능 저하 가능성으로, KR모터스가 판매한 프랑스 푸조 모터사이클사 메트로폴리스 400 11대는 앞브레이크 호스와 스티어링 레버 결함 가능성으로 각각 리콜된다. 리콜 대상 차량 관련 정보는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 혼다코리아, 화창상사, 푸조로 문의하면 된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FETV=김현호 기자] 롯데마트는 '통큰치킨' 할인행사를 자제해달라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요청에 대해 "이미 진행 중인 할인행사는 소비자들과의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마무리하겠다"고 2일 전했다. 롯데마트는 1일부터 8일까지 17만 마리의 통큰치킨을 7810원(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3월 28∼4월 3일 창립 21주년 행사의 하나로 2010년 큰 인기를 끌었던 통큰치킨을 다시 내놓았고 준비 물량인 12만 마리를 완판 했다. 롯데마트는 당시 품절로 인해 통큰치킨을 구매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자 '앙코르 판매'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자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롯데마트의 반복적인 치킨 할인행사가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판매 자제를 요청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직 프랜차이즈산업협회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이미 시작한 할인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향후 유사한 행사를 또 하게 될지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LG유플러스는 IPTV를 비롯한 스마트홈 사업 호조 등으로 2019년 1분기 총 수익(매출) 3조204억원, 영업수익 2조3143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의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총 수익(매출)은 1.4%,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중 무선수익은 작년 동기대비 0.8% 증가한 1조344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및 결합가입자 증가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총 순증 가입자 27만명 등 가입자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고, 1.5% 수준까지 낮아진 가입자 해지율도 일익을 담당했다. 무선가입자 성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브랜드 이미지 향상, ▲고객 맞춤형 영상청구서 제공 등으로 고객 편의성 증대, ▲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혁신적 요금제 출시 ▲ U+아이돌Live 등 차별화된 서비스의 효과가 계속된 때문이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지속 증가 영향으로 9588억원을 달성, 작년 동기(9229억원) 대비 3.9%가 상승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라 작년 동기(4,407억원) 대비 13% 증가한 4979억원을 기록해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IPTV 가입자는 작년 동기(367만2천명) 대비 13% 증가한 414만9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1만1000명을 기록해 작년 동기(388만1천명) 대비 5.9%의 증가율을 보였다.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과 U+tv 아이들나라 등 특화서비스의 인기가 계속되고 50대 이상 세대를 겨냥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 출시 등이 스마트홈 사업을 견인했다. 기업 수익은 작년 동기(4822억원) 대비 4.4% 감소한 4609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이 부진하였으나 IDC, 전용회선 사업의 수익 성장 지속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2019년 1분기 마케팅비용은 5,122억원을 집행, 작년 동기(5134억원) 대비 0.2% 감소했고, 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작년 동기(2054억원) 대비 34.8% 증가한 276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도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성장세를 지속해 나감과 동시에 5G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해 무선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키즈플랫폼 ‘아이들나라’, 20~30대 매니아층을 형성한 ‘넷플릭스’, 시니어 대상 ‘브라보라이프’ 등 세대별 플랫폼을 연계하고 서비스와 콘텐츠 차별화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AI와 IPTV 결합 및 제휴모델 확대도 추진한다. 무선 서비스는 지난해 누적고객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U+프로야구 등 차별화된 5G 6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5G 기지국 5만개, 연말까지 8만개 구축 등 빠른 시일 내에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5G 전용 콘텐츠도 1만5천개로 확대한다. 기업 서비스는 NB-IoT망을 비롯해 최근 상용화한 LTE-M1 전국망, 5G망 등 3대 사물인터넷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고정형 IoT는 물론 차량관리, 위치추적 등 이동형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대상 5G 서비스 분야도 강화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1분기 모바일과 스마트홈, IDC 사업 등에서 일등사업 수익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5G 상용화와 서비스 차별화 준비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2분기에는 최적의 5G 인프라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 서비스 혁신과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한진그룹 일가의 모녀가 피고인 신분으로 선 법정에서 서로를 감싸는 모습을 연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채천 판사는 9일 오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순서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 모녀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지시해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명희씨의 다음 순서로 법정에 선 조 전 부사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자신의 일로 수사를 받은 대한항공 직원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특히 최후변론을 통해 어머니 이씨와의 관계를 부각했다. 변호인은 "소위 '회항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들을 어머니가 관리했는데, 오히려 어머니가 불법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다고 기소됐다"며 "피고인에게 책임 있는 부분으로 어머니까지 기소된 점에 깊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이 지난달 운명하신 개인적 슬픔이 있는 와중에 남편과 이혼소송까지 진행해 육아를 혼자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며 "어머니의 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인데, 어머니도 재판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변호인은 조 전 부사장을 '워킹맘'의 처지였다고 소개하면서 "서른아홉의 늦은 나이에 쌍둥이 아들을 두고 업무를 병행하게 됐다. 주말에 일하지 않는 한국인 가사도우미가 아니라, 주말에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보니 외국인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 선처를 부탁하기도 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조 전 부사장은 최후진술을 하면서 입술을 떨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에 앞서 공판을 마친 어머니 이씨는 법정 방청석 구석에 앉아 딸의 재판 장면을 지켜봤다. 그는 대한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몇 마디 주고받은 것 외에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을 응시했다. 자신의 공판에서 이씨는 가사도우미를 불법적으로 고용할 것을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지시하지 않았고, 불법이라는 사실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딸 조씨가 재판을 마치고 피고인석에서 걸어 나오자 딸에게 감정을 털어놨다. 이씨는 "엄마가 잘못해서 미안해, 수고했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애기…"라고 말하며 걸어 나오는 딸을 가볍게 끌어안고 볼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조 전 부사장도 굳은 표정을 풀고는 미소를 지으며 살짝 어머니에게 기댔다. 이씨는 조 전 부사장을 먼저 법정 밖으로 내보냈다. 다만 두 사람은 취재진의 카메라가 기다리는 법정 바깥에서는 냉랭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날 재판을 받기 위해 먼저 법원에 도착한 이씨는 기자들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재판을 마친 뒤 먼저 나간 조 전 부사장도 "검찰 구형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꾸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FETV=김현호 기자] 건설업계 체감 경기지수가 SOC 예산과 공사 발주가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88.6을 기록했다고 2일 전했다. 이는 2017년 6월(90.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가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달 주택을 제외한 건축사업과 토목공사 등의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경기가 예년보다 좋지 않지만 정부 추경안에 7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반영됐다는 긍정적인 소식과 민간, 공공의 공사 발주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며 "본격적인 회복이라기보다는 지난해와 올해 초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상대적, 일시적 반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규모별로 대형 기업은 전월 대비 18.2포인트 상승한 109.1을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웃돈 반면 주택사업 비중이 큰 중견기업은 최근 주택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81.0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73.3으로 전월 대비 11.2포인트 회복됐으나 체감 지수는 70대로 여전히 저조하다. 5월 CBSI는 4월 대비 8.2포인트 상승한 96.8로 전망됐다.
[FETV=박광원 기자]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달 25일 울산CLX 하모니홀에서 SK이노베이션 첫 '행복토크'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임직원들과 첫 행복토크를 열었고, 올해 '100번의 행복토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 총괄사장은 이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우리뿐 아니라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와도 원만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스스로 만드는 행복', '배려하며 함께 쌓는 행복', '긍정의 힘이 이끄는 행복' 등 기억해줬으면 하는 세 가지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