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올해 금융당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 강화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올해 상반기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관련 지표인 의료자문, 신속지급 현황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가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 결과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부지급 건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부지급 건수는 삼성생명이 400건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부지급률은 한화생명이 25%를 웃돌아 가장 높았다.
![대형 생명보험사 의료자문 통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 추이. [자료 생명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598059568_f03fef.jpg?iqs=0.6991071623879992)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981건으로 전년 동기 1079건에 비해 98건(9.1%) 감소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계약자나 피해자가 청구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과 해당 사건간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행위다. 주로 사고와의 인과관계나 기존 병력과의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의료자문을 의뢰하는데, 일부 보험사는 이를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삭감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기간 3개 대형사의 부지급 건수는 나란히 감소했다.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487건에서 456건으로 31건(6.4%) 감소했다. 한화생명 역시 316건에서 295건으로 21건(6.6%) 줄었다.
교보생명은 276건에서 230건으로 46건(16.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다만,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률은 평균 23.2%로 전년 동기 22.6%에 비해 0.6%포인트(p) 상승했다.
부지급률은 전체 의료자문 실시 건수 중 보험금 부지급 건수의 비율이다.
의료자문을 실시한 보험금 청구 4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별 부지급률은 한화생명이 23.9%에서 25.5%로 1.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은 24.9%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은 19%에서 19.1%로 0.1%포인트 높아졌으나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