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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그룹, 경영복귀 ‘CFO 장규영’ 알리 연합전선 배치

지마켓 인수부터 재무 실무 담당, 합작사에 배치
퇴임에서 복귀까지, 지마켓 지분 출자 '자금 관리'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퇴임했던 장규영 상무보를 알리바바 인티내셔널과 맞손을 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JV)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지마켓 인수 때부터 이마트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임원에게 합작사 자금관리를 맡긴 양상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장규영 상무보를 그랜드오푸스홀딩 CFO로 내정했다. 1973년생인 장규영 상무보는 건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경영지원실로 입사해 줄곧 신세계그룹에 몸담은 임원이다.

 

신세계 전략실 자금팀, 이마트 자금·회계·IR팀장을 거쳐 2021년 CFO인 재무담당으로 선임됐다. 재무담당으로 선임된 2021년은 이마트가 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급격하게 몸집을 불렸던 시기였다.

 

당시 이마트가 인수합병(M&A)을 위해 투입한 자금만 약 4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M&A와 관련한 주요 사항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실(현 경영전략실)에서 주도하는 가운데 장규영 상무보는 주력 계열사 이마트 CFO로서 자금 마련 등 실무를 담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M&A 추진에 따른 여파로 PPA(Purchase Price Allocation) 상각비가 반영됐고 이는 실적 부담으로 이어졌따. PPA 상각비는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M&A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도 이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장규영 상무보가 2023년 정기인사에서 임원 배지를 달았다. 장규영 상무보로서는 임원 직급으로 이마트 재무를 관리하게 된 시점이다. 이로부터 1년 뒤인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 대표가 외부 출신에서 내부 출신인 한채양 사장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계열사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대표도 한채양 사장이 맡았다. 마트, 슈퍼, 편의점의 기능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결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이마트에 흡수합병됐다.

 

장규영 상무보는 이마트 CFO 이외에도 아폴로코리아, 신세계야구단, 조선호텔앤리조트, SCK컴퍼니, 지마켓, 이마트24 등의 감사도 겸직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4년 4분기 사업보고서의 임원 현황부터 이름이 사라졌다.

 

그러다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랜드오푸스홀딩 CFO로 장규영 상무보가 등장한 셈이다. 현재 이마트 CFO는 재무담당 산하 경리팀장으로 재직했던 이용명 상무보가 맡고 있다. 이용명 상무보는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으로서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 이전에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만든 JV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현재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사내이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측 인사로 채워져 있는 상태다. 신세계그룹으로서도 이에 따른 인사를 진행해야 했다.

 

 

지마켓 대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자화사인 라자다에서 경력을 쌓은 제임스 장(한국계 캐나다인·한국명 장승환)이 맡는다. 이에 맞춰 신세계그룹으로서도 지마켓 지분을 출자하는 그랜드오푸스홀딩에 관리 임원을 배치해야 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지마켓 인수 때부터 재무 실무를 맡았던 장규영 상무보를 그랜드오푸스홀딩 CFO로 배치했다. 대부분의 이마트 소속 임원이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거나 겸직 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퇴임 임원을 복귀시킨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장규영 상무보로서는 신세계그룹 측의 인사로서 그랜드오푸스홀딩에서 지마켓 지분 출자와 이에 따른 자금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마켓과 그랜드오푸스홀딩에서 사업은 알리바바그룹, CFO 등 자금관리는 신세계그룹 측 인사가 맡는 구도가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제임스 장 지마켓 신임 대표는 셀러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강화를 추진해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업무 역량과 성과 기반 인재양성 시스템에 따라 젊은 리더를 전진배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