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시중 통화량이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리 고점' 인식에 정기 예·적금 등으로 자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5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5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평잔)은 4014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통화량 증가율(전달 대비)은 4월 0.4%에서 5월 0%에 가까운 미미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만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금융채가 한 달 사이 각 9조3000억원, 7조9000억원, 5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전신탁,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는 각 7조7000억원, 7조2000억원, 6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따라 수요가 늘고 은행이 자금 유치에 노력하면서 정기적금이 늘어났고,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
[FETV=정해균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1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가 미흡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선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1일부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를 관대하게 한 금융사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이 6%대까지 치솟은 신협이 우선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캐피탈 업계에서도 각각 5~6곳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미흡한 PF 사업성 평가를 한 개별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15일부터는 증권사와 은행, 보험업권까지 점검 대상이 확대된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기존 '양호·보통·악화 우려'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단계로 세분화했다. '유의' 등급은 재구조화·자율매각을 해야하고, '부실우려' 등급은 상각·경공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한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 및 지도 등을 거쳐 이달 26일 사업성 평가 결과·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사들은 이달 말까지 유의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게획를 제출해야 한다.
[FETV=박제성 기자] 한국과 호주 주요 에너지기업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회장 류진)는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 대표단과 공급망 분과위원회를 열었다. 양국 기업인으로 구성된 참석자들은 광물, 수소 등 공급망 협력 방안과 현지 사업 전략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호주에선 마틴 퍼거슨 AKBC 회장(오른쪽)과 광산기업 ASM의 로웨나 스미스 최고경영자(CEO) 등 20명이, 한국에서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과 LG에너지솔루션, LX인터내셔널,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분과위원회에 앞서 류진 회장은 퍼거슨 회장을 만나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는 “호주 정부는 호주에서 자원 개발을 하는 업체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10년 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신뢰를 쌓아온 한국과 호주가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경제인들이 앞장서서 노력하자”고 말했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6억2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만기 상환과 원·달러 환율 방어 등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2억1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4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리막이다. 한은은 "분기 말 효과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은 늘었지만,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과 국민연금 외환스와프의 일시적 효과,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39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6억5000만달러)과 IMF포지션(43억6000만달러)은 각각 1억달러, 2000만달러씩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44억3000만달러로 59억4000만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
[FETV=정해균 기자] 자영업자가 갚지 못한 사업자대출 원리금이 역대 최대 규모까지 늘어났다. 1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분기별 자영업자·가계대출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모두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연체 규모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불과 3개월 만에 2조4000억원이나 뛰었다.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작년 4분기 1.30%에서 올 1분기 1.66%로 석 달 사이 0.33%포인트(p) 치솟았다. 지난 2013년 1분기(1.79%)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까지 포함한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대출 잔액은 1분기 말 현재 1055조9000억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1053조2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 더 늘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영업자뿐 아니라 전체 가계대출자의 빚 상환 부담도 갈수록 커져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두 분기 연속 다시 올랐다. 한은 집계 결과 1973만명이 총 1852조8000억원의
[FETV=심준보 기자]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금융 규제를 완화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부동산 PF 사업장에 신규자금을 공급할 때, 해당 자금을 기존 여신과 구분하여 '정상'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다. 비조치의견서는 금융감독원장이 특정 거래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겠다고 확인하는 문서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가 재구조화 중인 부동산 PF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면, 이 자금은 기존 여신과 분리되어 최대 '정상'까지 분류될 수 있다. 현재는 기존 여신과 함께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연말까지는 이러한 규정이 완화된다. 단, 신규자금을 지원한 이후 부실화가 발생하면 비조치의견서의 적용이 중단되고 자산건전성 별도 분류가 중지된다. 또한 금융당국은 신규자금 공급이나 출자전환 등 자금구조 개편이 이루어진 PF 사업장의 경우, 사업성 평가기준을 완화하여 사업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재구조화 시점을 최초 대출 시점으로 간주하고, 변경된 사업계획과 비교해 평가하게 된다. 한편, 보험사가 연말까지 은행 및 보험업권
[FETV=심준보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023년 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 및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열일곱 번째 발간을 맞은 이번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라는 경영원칙을 기반으로 사회공동체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하나금융그룹 전(全) 관계사의 다양한 ESG 경영성과와 노력을 담았다. 특히, 지역사회 ESG 임팩트 창출을 위한 대표적 성과로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와 올해 새롭게 시작한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일자리 창출 및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하나 파워 온 프로그램’,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한, ‘Big Step for Tomorrow’라는 그룹의 ESG 비전 아래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확대 및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한 ▲금융 포용성 강화 ▲지속가능한 금융 실현 ▲기후변화 대응 등 3대 중점 분야의 세부 실천과제를 기술했다. 이외에도 환경(E), 사회(S), 거버넌스(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내린 3.0%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 목표(2%)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2월 3.0%, 3월 3.2%, 4월 3.1%, 5월 3.2%를 나타내는 등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외식 서비스 상승률 둔화, 석유 가격 하락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적된 상승분이 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물가 흐름, 국제유가,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p 내린 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
[FETV=정해균 기자] '개인 투자용 국채' 첫 청약 결과 10년물에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20년물은 미달했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저축성 국채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발행이다. 소액인 10만원부터 가능하며,. 연간 최대 금액은 1억원이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주고, 연복리를 적용한다. 이자와 원금은 만기일에 일괄 지급하고, 이자소득은 분리과세한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3~17일 개인 투자용 국채 청약 건수는 10년물 1만3084건, 20년물 4673건 등 총 1만7757건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각각 3.49대1과 0.76대1이다. 청약 금액은 10년물 3493억원, 20년물 769억원으로 총 4262억원이다. 6월 개인투자용 국채는 당초 10년물 1000억원, 20년물 1000억원 발행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10년물 초과청약 상황을 고려해 관련 규정에 따라 20년물 잔여 물량을 10년물로 조정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청약 접수 마감 후 기재부 장관은 청약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종목별 발행 한도를 총 월간 발행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발행 한도
[FETV=박지수 기자] 금융위원회는 2000만원 이하 소액연체자 298만4000명 중 약 266만5000명, 개인사업자 31만명 중 20만3000명이 지난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체액을 전액 상환하면 연체 기록을 삭제해주는 ‘신용사면’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금융권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2000만원 이하를 연체했지만, 5월 말까지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한 이들의 연체기록을 삭제해주기로 한 바 있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과 소상공인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신용사면을 받은 개인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2.7%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이 21.2%, 30대가 21.1%로 나타났다. 이들의 신용평점은 684점으로 평균 31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사면 대상의 신용평점은 20대 이하가 40점, 30대는 32점 상승해 사회초년생이나 청년의 재기 지원에 효과가 더 컸다. 신용평점 상승에 따라 2만6000명이 신용카드 발급을 받고 약 11만3000명이 제1금융권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사면을 받은 개인사업자들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30.0%로 가장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