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며 "역사적인 기록은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면 더 큰 고통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7월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 초반까지 크게 올려 잡았다. 반면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6%로 더 낮췄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나 높은 수준으로, 1998년(9.0%)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실제 물가상승률이 올해 5%대로 올라서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7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새 0.3% 상승, 8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또 오를 가능성을 남겨뒀다. 통상 생산자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한은은 이달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 발표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여름철 전력·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데다 작황이 부진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상승폭은 점점 꺾이는 추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보다 0.3% 오른 120.47(2015년=100)로 집계됐다. 7개월 연속 상승세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1년 전보단 9.2% 급등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4월(1.6%), 5월(0.7%), 6월(0.6%), 7월(0.3%) 등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0.6% 내렸으나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이 도시가스 중심으로 올랐으며 서비스도 음식점, 숙박 서비스, 운송 서비스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2.0%)과 수산물(-3.5%) 하락에도 농산물이 11.9%나 뛰면서 농림수산품이 한 달 새 4.1% 상승했다. 농산물 개별 품목 중에서는 시금치와 배추 가격이 각각 한 달 만에 204%, 47%나 급등했다. 작황 부진에 폭우 등으로 생산에 영향을 받은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격이 치솟았다
[FETV=권지현 기자] 여름철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81로, 7월(80)보다 1포인트(p) 올랐다. 이는 4개월 만의 상승세다. 전산업 업황 BSI는 4월 86으로 오른 뒤 5월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6월(82)과 7월(80)에는 연속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전산업 BSI는 비제조업이 끌어올렸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은 82로 2p 올랐다. 특히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경우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해 발전 단가가 감소하면서 전기·가스·증기가 10p 뛰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증대 기대감이 실리면서 건설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4p 상승했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등 수요 증대에 탄력을 받은 비금속광물이 8p 올랐다. 반면 화학물질·제품,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
[FETV=권지현 기자] '초강달러' 여파에 23일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345.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중 한때 134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1340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통화 긴축 의지를 재강조하고 나선데다, 유럽과 중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는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긴축 의지를 또 한번 내비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은의 주최로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 국제경제 심포지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도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FETV=권지현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에도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이 연일 긴축 신호를 보내는 데다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초강달러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기록한 연고점(1326.1원)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22일 장중에선 오후 1시 한때 134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2일 장 마감 기준과 장중 기준 모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23일 오전 9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41원을 돌파했다. 이번 환율 기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속 나온 현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일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6월 자이언트 스텝은 연준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에서 제기되는 물가정점론과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4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보다 2.8포인트(p) 상승,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뜻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고물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 지수가 한 달 전보다 높아졌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47)과 향후경기전망(58)은 전월 대비 각각 4p, 8p 올랐으며, 가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조정을 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언젠가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위험 관리 측면에서 적절하다"며 금리인상에 동의했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잡힐 때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다면,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오는 경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그 정도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금리 지속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2.25~2.50%다. 다만 연준은 물가상승세가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판단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늦
[FETV=박제성 기자] 올해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한국도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자 다중 채무자(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이후 가계대출은 다소 감소 추세지만 올해 금리 상승 여파로 채무 불이행 등의 부실 가능성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중 채무자는 446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특히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 30대 이하, 중·저소득 계층의 다중채무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즉 경제적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다중채무자 비율이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미국발 여파로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연말까지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다중 채무자들이 대폭 늘어날 경우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로 인해 정부, 국회, 금융당국에서 이러한 부실 방지를 막을 수 있는 금융 대책이 신속히 필요하다는 주장도 거세게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상 100만명 패널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자 가운데 22.4
[FETV=권지현 기자] 가파르게 치솟던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9% 하락한 153.49(2015=100)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는 27.9% 올라 작년 3월 이후 17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5월(154.00)과 6월(154.87)에는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가 7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자 경기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수입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113.27에서 7월 103.14로 8.9% 떨어졌다. 유가가 떨어지자 원유가 속한 원재료도 하락했다. 광산품과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각각 -2.8%, -1.1% 하락했으며, 석탄및석유제품(-3.3%), 제1차금속제품(-2.3%) 등이 내리면서 중간재도 0.2%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