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이 국제 비즈니스 행사에서 행사 취지나 진행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현장을 방문하고 고객들과 대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등 국제 행사는 사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은 CES를 통해 2000년대 초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전자제품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황창규 KT 회장이 다음 달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이번이 세 번째다. 황 회장은 지난 2015년에 이어 2017년 MWC에서도 기조연설을 했다. 황 회장은 금융그룹 시티의 제임스 포리스 회장,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의 리치 윌리엄스 CEO,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 셰어 왕 CEO,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그룹의 닉 리드 CEO 반도체 회사 ARM의 사이먼 세가스 CEO, 화웨이의 핑 구오 순환 CEO, 오렌지그룹 스테판 리처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황 회장은 MWC 2
"한국 기업들도 이제 컴플라이언스를 기업 경영의 필수조건으로 인식해야 한다." (2018년 12월 4일, '글로벌 준법경영 대응전략 세미나' 중 리사 밀러 세계은행 국장) 대법관, 헌법재판관 등 중량급 법조인들이 대기업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감시)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준법감시 또는 내부통제를 의미하는 컴플라이언스는 회사가 영업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취하는 제반 조치와 법령 준수 시스템을 말한다. 기업 경영 활동에서 컴플라언스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면서 컴플라이인스위원회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이끌고 있는 법조인들은 임직원 대상 강의 등을 통해 사내에 '준법경영'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민형기(62) 롯데그룹 컴플라이언스위원장은 헌법재판관 출신이다. 민 위원장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서울대 법대 를 졸업한 뒤 지난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1976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서울고법 판사,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쳤고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겸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인천지법원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노영민 주중대사가 차기 대통령비서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노 대사는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정치 참모다. 지난 대선 때는 통합선대위의 공동조직본부장으로 조직본부를 이끌었다. 1957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노 대사의 인맥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청주고 충북지역 대표적인 명문 청주고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많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신 부회장은 3M 본사 부사장 등을 거쳐 2011년 한국인 최초로 수석부회장까지 올랐다. 한국 정부로부터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2007년)과 대한민국 국민포상(2009년)을 받았다.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과 김성수 젠한국 회장은 형제지간으로 둘 다 청주고를 졸업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임광토건 임광수 명예회장, 삼진제약 최승주 회장, 남종현 ㈜그래미 회장, 김민호 원건설 회장, 우종찬 성제건설 대표, 신현호 에이스건설 대표 등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 겸 무선사업부장(사장)과 LG전자 권봉석 MC사업본주장 겸 HE사업본부장(사장)이 7년 만에 '진검승부'를 갖는다. 무대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 다. CES 2019는 폴더블폰(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등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두 회사의 차세대 스마트폰 싸움의 전초전의 성격을 갖는다. 두 사장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과 높아진 회사 안팎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기업이고, LG전자는 화학,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계열과 함께 LG그룹의 3대 축이다. 두 사람은 2012년 고 사장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으로 권 사장이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전무)로 처음 겨뤘다. 당시 직위 및 직책 등을 고려 할 때 간접 대결로 봐야 한다. 따라서 올해가 사실상의 진짜 싸움인 셈이다.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많다. 50대 공채 출신에 대학교 전공이 같고 둘 다 해외에서 공부했다. 1961년생인 고동진 사장은 서울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1
2019년 새해 업무가 시작되자 재계 총수·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사자성어를 이용한 신년사를 쏟아냈다. 전반적을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경영환경 악화 등을 우려하면서 동시에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10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독려했다. 2019년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 환경의 변화 등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한해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키워드 중 하나가 ‘원대한
"LG전자맨이었다는 점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중략) LG전자가 다시 비상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2010년 9월,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의 고별사 중) 그동안 삼성전자에 가려있던 LG전자 출신들이 최근 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의 주력사업은 크게 전자, 통신, 화학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전자 부문은 LG그룹의 핵심역량으로 꼽힌다. 올해 기업 인사에서 LG전자 출신이 최고경영자(CEO) 등에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특히 전자 외에도 금융 ·유통·공공기관 등 퇴사 후 진출 분야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 박석원 테크로스 대표 글로벌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제조업체 테크로스는 26일 박석원 전 LG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내년 1월1일부터 박규원 부회장과 함께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박 대표는 서울고, 서울대 경제학과, 캐나다 맥길대 MBA(경영학대학원)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부터 올해 4월까지 36년간 LG전자에서 재직했다. LG전자에서 전략기획팀장, 유럽·북미지역 지역대표 겸 법인장을 거쳐 글로벌 영업마케팅부문 부문장, 해외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해외전문가'로
최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연구원(포스리) 원장(사장급)에 산업연구원(KIET)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발탁해 화제가 됐다. 그룹의 경제 장기 성장 전략 마련을 외부 전문가에 맡긴 것이다. 민간 기업 연구소(원)를 이끄는 수장들 대다수는 서울대 등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출신 학과는 경제학을 전공한 이가 가장 많고, 경력은 교수 관료 출신 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이들의 국내외 네트워크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민간 기업 연구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장윤종 포스코경제연구원장 장윤종 포스코경제연구원 신임 소장은 강한 소신과 업무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10대학의 이전 이름은 낭테르대로 드골 정권을 몰락시킨 '68년 5월 학생혁명'의 진원지다. 마크롱 대통령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국제통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인 박 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산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 디지털경제실장, 부원장 등을 맡았다
[FETV=정해균 기자] 삼성·현대차·SK·LG·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에서 교수 출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5세대 이동통신(5G), 모빌리티(이동성)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의 약진 뒤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용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경영철학이 있다. 기업에 속속 입성하고 있는 교수 출신들이 어떤 변화를 가져 올지 주목된다. ◇ 박성진 포스코산학연협력실장 포스코는 최근 최정우 회장의 취임 첫 첫 번째 조직 개편으로 신성장부문 산하에 벤처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청년 실업 해소 등을 담당하는 '산학연 협력실'을 신설했다. 실장에는 박성진 포스텍(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박 신임 실장은 해운대고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미국 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일하고 있다.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역임하는 등 산업 현장에서의 기술사업화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9월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역사 인식과 종교 논란 등으로 지명 22일
최근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연간 5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2016년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1억원)과 비교해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중소기업의 26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9배나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 현상을 기반으로 문화 수출이 상품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비티에스 현상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임원 인사에도 나타나고 있다. B·T·S는 ▲Boy(젊어지는 임원) ▲Telescope(미래사업 주도 인재 발탁) ▲Scout(영입 인재 중용)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Old Boy 물러난 자리 Young Boy가 채우다 올해 주요 그룹 인사에서는 세대 교체와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사장단이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인사를 통해 26명에 달하는 부회장·사장단 중 절반이 넘는 14명을 50대 인물로 대거 교체했다.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과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문대흥 신임 현대오트론 사장, 방창섭 현대케
재계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1975년 설립 된 KAIST는 국내 첫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이다. 올해 삼성, 현대차, SK, LG, KT 등 국내 주요그룹 인사에서 카이스트 석사 출신 임원들이 대거 약진했다. 이들은 서울대 등 각자 대학에서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과정을 거쳤다. KAIST 출신 기업인들 모임으로 ‘과기회’가 있다. 재계에서는 KAIST 인맥의 강점으로 '실용주의'와 '도전정신'이 꼽는다. 재계의 대표적인 KAIST 출신 인사들을 살펴봤다. ◇권영수 ㈜LG 부회장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 양정모 전 국제상사 회장의 사위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부회장을 거쳤다. LG그룹 계열사 6인 부회장단 가운데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이는 권 부회장이 유일하다. 그는 가는 곳마다 실적 개선이나 도전적 경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 ‘LG그룹 리베로’로 불린다. 재무전문가인 권 부회장은 지난 7월 지주회사 LG의 최고운영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