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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키워드로 살펴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맥

 

[FETV=정해균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58)는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자 국제금융전문가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프로필

▲1961년 전북 군산 ▲군산고·서울대 경제학과·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행시 27회 ▲재경부 국제기구과장·금융협력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 ▲국제부흥개발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 군산


김재식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은 대표적인 군산 출신 금융권 인사다. 미래에세그룹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전문가로 꼽히는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청주 운호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메리츠화재(옛 동양화재), 한남투자신탁, 중앙종합금융을 거쳐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후 자산운용본부장과 주식파생센터장 등으로 근무했다.


2012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전무)로 자리를 옮겨 가치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다 2017년 하만덕 부회장과 함께 통합 미래에셋생명 각자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18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에 합류했다.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은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직속이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사장도 1948년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한국산업은행 입행했다. 이후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해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본점 자금부장, 영업부 부장 등을 거쳐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은행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물망에 올랐다. 


고병우 한국경영인협회 명예회장도 군산 출신이다. 고 회장은 쌍용투자증권 초대 사장을 거쳐 노태우 정권 때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영삼 정부에서는 건설부 장관을 지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고 명예회장의 사위다.

 


◇ 군산고

 

1923년 개교한 군산고는 전주의 전주고, 익산의 남성고와 함께 전북 3대 명문고의 하나로 꼽힌다. 고건 전 국무총리, 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회장 등이 대표적인 군산고 출신 인사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은 후보자와 판박이다. 유 부원장은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뒤 2017년 11월부터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맡고 있다. 유 부원장은 김용범 금융위 부원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고형권 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사 등과 함께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의 군산고 출신 인사로는 문재우 금융연수원원장(전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정방우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  문병천 전 흥국화재 대표, 전명현 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박경근 전북은행 전 부행장 등이 있다.

 

 

◇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과는 금융권 '파워 엘리트의 산실'로 통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서 주요 정책을 이끄는 경제관료와 전문가 중 상당수가 이곳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80학번) 출신인 은 후보자는 '한국의 케인즈' 로 불리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현 KBO 총재)의 제자 중 한명이다. 정 전 총리는 경기중,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1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2002~06년까지 서울대 총장을 지냈다. 

 

정 전 총리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국장과 윤종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꼽힌다. 김 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학문적 스승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다”고 밝히며 정 전 총리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지주 김병철 부사장, 장동기 부사장보 KB금융의 김기환 부사장, 하나금융지주 이승열 부사장 KB국민은행 박재홍 전무 신한은행 장동기 부행장보, 정운진 부행장보, 조재희 상무 하나은행 배현기 전무, 이화수 전무, 한국은행 이승헌 부총재보 등이 대표적인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금융인들이다.


 

 

◇미 하와이대 경제학과


미국 명문 주립대인 하와이대학에는 동서문화센터(EWC)가 있다. EWC는 미 의회가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이해 증진을 위해 1960년 하와이대학에 설립한 미연방 연구기관이다

 

현 정부 초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서강대 석좌교수)는 광주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경제연구원, 한국국제경제학회 등을 거쳤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를 거친 금융전문가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전 지식경제부장관)도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최 회장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행시 22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재정부 선배인 강만수 전 산은그룹회장이 아끼는 후배로 알려졌다.

 

신영수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 원장도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행시 27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행시 27회 모임인 함현정(含賢井) 멤버다. '현명함을 담은 우물'이라는 뜻의 함현정에는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과 권평오 코트라 사장,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 1983년 행시에 합격한 공무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은 후보자는함현정 멤버 중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전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국세청 차장) 등과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7회에 합격했다.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을 거쳤다.  김 회장은 '모피아(MOFIA·옛 재무부의 영문 약칭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분류된다. 전남 보성 출신의 김 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광주일고)·대학(서울대) 직속 후배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 28일까지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시 27회인 모피아다. 또 부산 출신 재경 금융인 모임인 '부금회' 핵심 멤버로 알려졌다. 부금회는 지난 2016년 상반기 발족한 사교 모임으로 ‘민·관·정’의 부산 출신 금융권 인사들을 총망라한 유력 인사 네트워크다. 부금회 멤버로는 김태형 은행연합회회장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장남식 전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