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국가의 소득을 올리고 기업을 강하게 만들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게 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2023년 12월 세계여성이사협회 특별포럼에서) 인구 감소 시대, 여성 인력 활용이 생산성을 올려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실은 어떨까. 국내 재계에서 여성 사내이사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회사 정책 결정권을 가진 사내이사의 경우 여전히 남성 중심 이사회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고위직 승진을 막는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다. 여성들은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과 유리 천장으로 인해 고위직 진출이 쉽지 않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 성평등지수’ 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가성평등지수는 65.7점으로, 전년 65.5점 대비 0.2점 올랐다. 국가 성평등지수는 고용·교육·소득·의사 결정 등 7개 분야의 성별 차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2010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성평등한 상태를 뜻한다. 같은 기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활발해 재고용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 GIO는 2017년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뒤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는 이사회 공식 멤버로 회사 주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은 이사회 참여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 IT 업계에서 그의 이사회 복귀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해진 GIO의 사례 처럼 재벌 총수의 사내이사 겸임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총수 78명 중 20명(25.6%)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재벌 오너 일가의 보다 정상적이고도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책임· 투명경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
“음수사원(飮水思源·우물 물을 먹을 때 이 우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론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최태원 SK 회장, 2023년 7월 10일 한국고둥교육재단 장학증서수여식에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로마제국 귀족들의 불문율이었다. 로마제국의 귀족은 자신들이 노예와 다른 점은 단순히 신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의무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노예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프랑스어로 ‘귀족은 의무를 진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 지도층이나 상류층은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모범을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러 기업을 거느리며 막강한 재력과 자본을 가지고 있는 재벌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임) 실천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사회환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로 이어지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나서고 있는 재벌가의 모습을 살펴봤다. ○ 최종현-최태원, 반세기 넘은 한국고등교육재단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한국은 1960년대 이후 꾸준한 성장과 빈곤 감소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세계 최대 경제국 중 하나로, 세계 최대의 국민 총저축(GNS)과 높은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이 증가했으며며 유엔, G-20, 동남아국가연합, 세계무역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미국 US뉴스앤월드리포트, '2022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 발표 내용 중) 국격(國格)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의 품격을 뜻한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국격은 누가 높이는가? 글로벌 무대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기업인, 문화인, 스포츠 선수 등이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 국력(정치, 경제, 군사력 포함)이 다양한 국격의 총합이라면, 국격을 높이는 일에 당연히 기업인과 기업 자체의 경쟁력도 포함 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023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학·첨단산업협의체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올해 1년 연임한다. 다보스포럼에서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직을 연임한 것은 신 부회장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아시아 지역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며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후 이달 1일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가 일단 중국에 대해서만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다.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네트워크가 풍부한 인사를 내세워 트럼프 2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위기 상황에선 믿을맨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대관업무 조직은 물론 외환 및 관세 문제를 담당하는 통상 업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美 ‘官출신’ 한국 주요 기업이 외환 및 관세 문제를 담당하는 통상 업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직 고위 관료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법인 삼성전자 아메리카는 지난해 말 텍사스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의 정책보좌관 출신인 켈시 가이젤만과 로비스트들을 영입했다. 아울러 글로벌 대관조직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GPA)팀을 실 단위로 승격하고, 김원경 실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김 사장은 외교통
"여성 임원은 사장까지 돼야 한다. 임원 때는 본인의 역량을 모두 펼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사장이 되면 본인의 뜻과 역량을 다 펼칠 수 있다."(2011년 8월 23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여성 임원 오찬에서) 연말연시 인사에서 '최초' 타이틀 단 여성 리더들이 남성이 주류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유리천장'을 깼다.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금융분야에 이르기까지 여성 CEO(최고경영자)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리천장(Glass-Ceiling)은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986년 기고문에서 사용하면서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일정 직급에 오른 이후부터는 성 차별 등으로 인한 유리천장에 막혀 더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가운데 직장 내 여성 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다. 지난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했다. 2013년 첫 발표 이후 12년 연속 꼴찌다. 여성이 출세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뜻이다. 실제 정부·입법부·민간기업에서의 여성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