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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세계가 인정한 '한국 CEO' 리더십

[FETV=정해균 기자] 최근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이 국제 비즈니스 행사에서 행사 취지나 진행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현장을 방문하고 고객들과 대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등 국제 행사는 사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은 CES를 통해 2000년대 초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전자제품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황창규 KT 회장이 다음 달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이번이 세 번째다. 황 회장은 지난 2015년에 이어 2017년 MWC에서도 기조연설을 했다. 

 

황 회장은 금융그룹 시티의 제임스 포리스 회장,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의 리치 윌리엄스 CEO,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 셰어 왕 CEO,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그룹의 닉 리드 CEO 반도체 회사 ARM의 사이먼 세가스 CEO, 화웨이의 핑 구오 순환 CEO, 오렌지그룹 스테판 리처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황 회장은 MWC 2019에서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KT의 5G(5세대 이동통신)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올해 MWC에는 200여개국에서 10만7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황 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2년 연속 참석했다. 황 회장은 세계 경제 리더들로 구성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IBC는 최고위급 비즈니스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돼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평가받는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CES 2019' 개막 기조 연설을 했다. 박 사장은 CES 개막 하루 전인 7일(현지시간)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AI(인공지능)의 진화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AI가 인간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발표했다.

 

올해 CES에서는 박 사장외에도 IBM 최초 여성 CEO인 지니 로메티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박 사장은 “LG 씽큐를 통해 AI가 가야 할 길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말 처음 공개된 ‘LG 씽큐’는 LG전자의 독자적인 AI 브랜드다. 박 사장은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전자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이어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인 CES 2019에서도 기조연설을 맡았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 기조연설자로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EDM은 세계 3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로 세계 주요 반도체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정 사장은 “5세대(G) 통신이 본격화할 경우 스마트홈, 스마트자동차,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교육 등의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오른 정 사장은 파운드리 분야에서 뼈가 굵은 삼성전자 내 최고 전문가다. 정 사장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 및 로직 공정을 개발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해 10월 9~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약품 컨퍼런스(CPhI) 월드와이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지난 40년간은 IT가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가는 성장동력이었다면 앞으로 40년간은 IT와 생명공학기술(BT)의 융합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PhI 월드와이드는 약 150개국에서 4만5000명 이상의 의약품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며 유럽 주요 국가를 돌아가며 개최된다. 앞서 김 사장은 2017년 비서구권 기업 최고경영자 최초로 컨퍼런스 사전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실시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79년 제일합섬에 입사한 뒤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 신사업팀 전무,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부사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