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혁 기자] 국내 최대규모의 반도체 소부장 집중투자 ETF ‘SOL AI반도체소부장(종목코드: 455850)’의 순자산이 8000억 원을 돌파했다. 순자산 5000억 원 돌파 이후 약 한 달 만에 3000억 원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 우호적인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까지 종합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소부장 기업들이 연초 이후 강한 반등을 보인 점이 두드러진다.
ETF 비중 상위 종목인 한미반도체(55.26%), 리노공업(64.18%), 원익IPS(72.46%), 이오테크닉스(53.68%) 등 다수 종목이 연초 이후 삼성전자(38.78%)와 SK하이닉스(36.25%)의 상승률을 상회했다. (2/9 종가 기준, Dataguide)
SOL AI반도체소부장 ETF의 역시 연초 이후, 1개월 수익률 각각 38.87%, 28.68%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삼성전자(19.71%), SK하이닉스(19.22%)를 크게 앞선다. (2/9 종가 기준, Dataguide)
수급 측면에서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급증한 점이 주목된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는 SOL AI반도체소부장 ETF를 약 1,073억 원 순매수했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196억 원) 대비 5배를 웃도는 규모다. (2/9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총괄은 “2023~2024년이 ‘GPU 쇼티지’에 집중된 시기였다면, 2025년 이후는 ‘메모리의 키 맞추기’가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강한 주가 상승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시작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성능 연산만큼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요성에 대한 시장의 합의가 형성되면서, 슈퍼사이클 수혜가 메모리 섹터로 강하게 확산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을 주목할 시간이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AI 가속기 구동을 위한 HBM 탑재가 필수화되면서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막대한 CAPEX를 집행하며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다만 AI 인프라 구축 속도와 규모가 공급 증가분을 상회하면서, 투자를 확대해도 수급이 빠듯한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2025년 중반을 기점으로 DDR4·DDR5 현물가가 기존 대비 각각 8배, 6배 이상 급등했다. 또한 AI 추론 시장 확대와 함께 대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가 증가하며 SSD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사들의 보수적인 증설 기조로 낸드 가격 상승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
김 총괄은 “수급 불균형으로 SSD 가격이 단기간에 2배 이상 급등하고, 시장의 관심이 HDD 영역까지 확산되는 등 메모리 쇼티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 레버리지가 커지는 국면에서 국내 소부장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 AI반도체소부장 ETF는 국내 AI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가운데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반도체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흐름을 담도록 설계됐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입지를 확보한 이수페타시스, TC 본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미반도체, 온디바이스 AI 확산 흐름에 부합하는 리노공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HPS, 주성엔지니어링, 테크윙 등 반도체 장비 기업과 ISC, 에스앤에스텍, 티씨케이 등 반도체 부품 기업, 하나마이크론 등 OSAT 기업까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