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금융사고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보고된 금융사고 금액은 1289억원으로 전년보다 85억원(7%) 늘었다. 사고 건수는 145건으로 17건(11%) 줄었다. 발생 규모별로 보면 사고 건수 가운데 10억원 미만인 소액 금융사고가 전체 금융사고건수의 87%(126건)를 차지했고. 1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전체 금융사고의 절반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사기에 따른 금융 사고 금액이 69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임(379억원), 횡령·유용(10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중소서민이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49건), 보험(22건), 금융투자(19건) 순으로 많았다. 사고 금액은 은행(623억원)이 가장 규모가 컸고, 중소서민(311억원), 금융투자(298억원), 보험(57억원) 순이었다.
[FETV=정해균 기자] 금융당국이 추가로 발견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12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5일 정례회의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 보유 증권사들에 대한 과징금 부과 안건을 상정·의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여러 증권사에 10개 안팎으로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명계좌는 경찰이 이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들 차명계좌에 부과될 과징금은 12억원 상당으로, 금융위가 의결하면 증권사들이 과징금을 내고, 이를 이 회장 측에 구상권을 행사해 충당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이 회장 측에 이들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하라고 통보할 방침입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4개 증권사, 27개 차명계좌에 대해 지난해 4월 과징금 34억원을 부과했다.
[FETV=장민선 기자] 14일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악화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5포인트(0.20%) 내린 2083.26포인트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0.90%) 내린 2060.24포인트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056.74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1월 9일의 2034.19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중국이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26억원, 개인이 44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FETV=김윤섭 기자]버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을 다시 불러 버스요금 현실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정부세종청사 6동 교통센터에서 김정렬 2차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버스 파업 및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대응 점검 회의를 연다. 김 차관은 앞서 지난 9일에도 17개 지자체 부단체장을 모두 모아 버스 파업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중재와 조정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차관은 파업을 하루 앞둔 현재 각 지자체의 중재 상황과 파업 대비 상태를 집중 점검한다. 정부는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이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이어서 노사 간 협상과 지자체 조정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노동쟁의를 신청한 전국 245개 버스 노조 대부분은 핵심 요구사항으로 5∼30%의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을 내걸고 있다. 경기 버스 노조가 시급을 30% 가깝게 올려달라고 요구해 노사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 노조도 시급 5∼16% 인상과 함께 근로시간 단축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들 노조 대부분(약 200개)은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업체 소속이어서 이미 주 52시간 이하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40여개 노조는 300인 미만 업체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내년 1월 이후여서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파업은 실제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논란에서는 한 발짝 빗겨나 있다. 특히 경기 버스 노조는 시급 29.94% 인상을 요구하며 임금 수준을 서울지역과 맞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노사 간 입장차이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200원 올리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기도는 여론 등을 의식해 서울이 함께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혼자 인상하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토부는 전날 정부가 추가 지원책 발표 등 '성의'를 보인 만큼, 경기도 등 지자체와 버스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며 '버스 대란'을 피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국토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가 함께 고용기금을 통한 임금지원 확대,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추진 등 버스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파업 고비를 넘기더라도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되면서 인력 충원 및 임금 감소분 보전을 요구하는 쟁의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전날 대구 버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파업 직전까지 지자체 중재로 버스 노사가 타협점을 찾아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가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지자체가 적극 중재·조정에 나선만큼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로 시민 불편이 없도록 파업만은 막아주길 기대한다"며 "파업 현실화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해제, 지하철 운행 확대 등 대체교통수단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자체에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FETV=오세정 기자] 국내은행이 올해 1분기 거둬들인 이자 이익이 10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 기준으로 이자 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이자 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4000억원(4.4%) 증가했다. 분기 단위의 이자 이익은 지난해 2분기 10조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적된 이래 처음으로 10조원대로 들어선 이후 3분기 10조2000억원, 4분기 10조6000억원에 이어 올 1분기까지 4분기째 10조원대를 유지했다. 이자 이익은 분기별 특수성이 있으나 자산 성장세에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나는 큰 흐름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순이자마진(NIM)이 예대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1.65%에서 올 1분기 1.62%로 하락했으나 대출채권을 비롯한 운용자산이 6.4% 증가한 데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났다. 이자 이익은 늘었으나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6000억원(14.2%) 감소했다. 비이자 이익이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억원(1.3%) 줄어든 데다가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등 일시적인 요인(-8000억원)으로 이익이 줄어서다. 비이자 이익 가운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5000억원 늘었으나 다른 비이자 이익 부문은 줄줄이 줄었다. 비용 측면에서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5000억원(10.4%) 증가했다. 일부 은행에서 명예퇴직 관련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된 탓이다.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일부 대손충당금이 환입됨에 따라 대손비용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감소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0.13%포인트, 1.83%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작년에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은행의 ROA는 0.62%, ROE는 8.405, 특수은행의 ROA는 0.55%, ROE는 6.45%였다.
[FETV=김현호 기자] 다음달까지 분양되는 지방 아파트 절반 이상이 10대 건설사가 시공사로 나설 전망이다. 연초부터 계획됐던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까지 지방에서 총 3만3428가구(임대 제외)가 분양 될 예정이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가 2만335가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양 물량의 약 60.8%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곳 5655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6곳 5200가구 ▲경남 3곳 3626가구 ▲대전 3곳 2976가구 ▲세종 1곳 1200가구 ▲전북 1곳 973가구 ▲광주 1곳 705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지방 분양시장이 연초 관망세였던 만큼 다수 분양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었고 더위, 휴가 등이 시작되는 7월 전 청약을 끝내기 위해 공급에 나선 단지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10대 건설사가 차지했다. 내달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6월 부산시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로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에 ‘힐스테이트 감삼’을 총 559가구 규모로 이달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 다사역’을 같은 달 내놓는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674가구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목동3구역 재개발로 ‘더샵 리슈빌’을 6월 분양 계획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5월 세종시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선보이며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경남 양산에 '사송 더샵 데시앙' 분양에 들어갔다.
[FETV=정해균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회생법원과 학계, 법조계, 자본시장 관계자 등 참석한 '기업구조조정 제도 점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하고 기업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은 부실기업을 신속히 회생시키기 위한 법으로, 이 법이 없으면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법적 강제성이 없는 자율협약이나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기업회생)로 선택지가 한정된다. 이에 따라 TF는 구조조정제도가 기업을 얼마나 빨리, 적은 비용으로 되살릴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의 절차와 수단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재산보전처분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법원 회생 절차 시 신규자금지원(DIP 금융)을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사전계획안(P-PLAN)과 자율구조조정지원(ARS) 같은 워크아웃과 회생 절차의 연계 활성화 방안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DIP 금융이란 기존 경영인이 회생 기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을 말한다. 또 회생절차 진행 중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하도록 보증기관과 채권은행의 협조를 강화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DIP 금융을 지원한다. 회생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에 캠코나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캠코는 올해 약 20억원 규모의 DIP 금융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협력해 300억~500억원 가량의 운전자금을 회생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올해 중 연구용역과 전문가 TF를 병행하고,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논의한 결과를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FETV=최남주 기자]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식품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매출을 두자릿수늘리는 등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CJ제일제당은 13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4% 성장한 5조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791억원을 거둿다. 국내외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미국 슈완스 인수 효과로 식품부문 매출이 급증한게 1분기 호성적을 이끌었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전략적 판가 운영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식품 조미소재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바이오 부문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도 올해 1분기 특징이다. 부문별로는 식품사업부문 매출의 경우 1조7205억원을 기록했다. 햇반컵반, 고메 등 주요 제품은 물론 비비고 죽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 힘입어 HMR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했다. 김치가 44%, 햇반이 21% 성장하는 등 주력 제품군 역시 확고하게 성장했다. 글로벌식품 매출은 슈완스의 3월 실적이 반영되고 중국과 베트남 등도 크게 증가하며 전년 동기보다 198% 성장했다. 그린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 902억원을 달성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판매량 증가 등 지속적인 지배력 강화로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8%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사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일시적 축산가 하락으로 부진했으나 곡물가 상승에 따른 해외 사료 판가 인상으로 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는 식품 및 바이오 사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유통채널 확장과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M&A 효과가 2분기 이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 또한 2분기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식품사업부문은 확고한 시장지위를 갖고 있는 만두, 햇반, HMR 등 주력 제품의 성장을 극대화하고,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 주력한다. 미국시장내 만두 및 면, 상온.냉동레디밀, 햇반, 김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슈완스社와의 시너지를 통해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또 중국 현지화 만두를 앞세운 냉동사업 확대, 베트남내 냉장.냉동 인프라 조성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오부문에서는 R&D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극대화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생물자원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축산가격이 4월부터 반등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전망했다.
[FETV=김윤섭 기자]두 번째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LG V50 씽큐’ 출시를 계기로 통신사의 5G 가입자 모집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일부 통신사가 불법보조금을 대량 지급해 V50 씽큐는 출시 첫날 공짜폰이 됐다.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을 하면 오히려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페이백)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달 초까지 5G 가입자 모집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간 통신사는 KT였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지난주 SK텔레콤이 KT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V50 사면 10만원 페이백?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통신사는 10일 오전 스마트폰 판매점에 V50 씽큐 한 대당 평균 60만∼70만원의 판매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사고 요금제에 가입할 때 가입자는 선택약정 요금 할인과 공시지원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을 고르면 스마트폰 판매점에서 추가로 최대 15% 지원금(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넘어선 추가지원금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불법보조금이다. 지난 10일 일부 스마트폰 판매점에선 출고가 119만9000원짜리 V50 씽큐를 기기변경(통신사를 유지하고 스마트폰만 바꾸는 것) 시 0원, 번호이동하면 오히려 10만원을 받고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G 가입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자 KT는 11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8만원 상향 조정했다. 월 13만원짜리 5G 요금제인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조건의 갤럭시S10 5G(256GB 모델 기준) 공시지원금을 종전 50만원에서 7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KT는 앞서 일부 조직에서 직원들에게 5G 가입자 모집을 강제 할당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노동조합이 “직원 할당 판매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KT 절치부심에도…SKT가 1위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가 도입되면 통신사들은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인다.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현재 2위 통신사 KT는 5G 상용화 이후 5G 커버리지맵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5G 가입자 모집 경쟁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지난 5일 기준으로 이같은 상황이 역전됐다. 어린이날 연휴를 지나면서 SK텔레콤이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발표하고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가 17만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T가 14만 명, LG유플러스가 12만 명 순이었다. 국내 5G 서비스 가입자는 총 43만 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KT가 다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되살려야 하는 LG전자의 절박함도 이번 보조금 대란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FETV=김윤섭 기자]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국내 소비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특정 차량 대기 물량이 4만 대를 넘어선 건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이다. 현대차 매장 직원들이 “지금 주문해도 올해 안에 차를 받아보기 힘들다”고 소비자들에게 양해를 구할 정도다. 물량 부족의 1차 원인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있다. 그러나 품귀 현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노동조합에 막혀 생산량을 늘리지 못한 탓도 크다. 이번 기회에 노조 동의를 얻어야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현대차 단체협약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팰리세이드 누적 계약 건수는 6만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2만4632대였다. 올 1월 본격 판매가 시작된 이후 매달 5000대 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6583대. 국내 SUV 판매 1위인 현대차 싼타페(6759대)와 큰 차이가 없다. 생산량만 뒷받침되면 싼타페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SUV보다 더 큰 차를 원하는 새로운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꿰뚫었다. 싼타페보다 길이(전장)가 210㎜ 길다. 국산 SUV 중 처음으로 3열에 성인이 타도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은 싼타페와 큰 차이가 없다. 최고 가격을 기준으로 팰리세이드가 4408만원, 싼타페가 4295만원이다. 팰리세이드의 주 소비자층은 40대 남성이다. 현대차의 구매자 분석 자료를 보면 33.6%가 40대였다. 50대(25.5%)와 30대(24.5%)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2.7%였다. 다른 대형 SUV의 주 소비자가 50대 남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구매 연령이 젊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젊은 아빠’들이 팰리세이드의 핵심 소비자층”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팰리세이드 생산량 더 못 늘려” 문제는 모자란 생산량이다. 현재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 한 달에 약 8000대의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추가 주문이 없다고 해도 5개월 동안 꼬박 차를 조립해야 대기 물량(4만 대)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추가로 차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공급난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으로도 수출할 예정이어서 수급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에 현대차는 생산량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노조 반발에 가로막혀 있다. 현대차 단협은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조정하려면 노조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연말이 되면 팰리세이드 대기 물량이 6만 대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며 “울산 4공장 외 다른 공장에서도 생산해야 한다”고 노조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얼마 전 팰리세이드 생산량을 월 6000대에서 월 8000대 수준으로 늘린 만큼 지금 당장 논의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물량 부족 사태가 팰리세이드 인기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한 지 1년이 지나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 어떤 소비자가 기다리겠느냐”고 반문했다.